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7호에 실린 글

   

     연 단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창작된
풍자시문학

                                                          최 숙 영

                                     

지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심각한 계급투쟁이였으며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준엄한 반제반미투쟁이였다.

창건된지 2년밖에 안되는 청소한 우리 공화국은 모든 힘을 전쟁의 승리에로 불러일으키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방송연설을 받들고 전체 군민이 한덩어리가 되여 미제의 강도적인 무력침공에 전 전선에 걸치는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대답하였다.

인민군대의 노도와 같은 진격에 겁을 먹은 미제는 평화적인 우리 강토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였을뿐아니라 강점지역들에서 천인공노할 야수적만행을 감행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미제의 악랄한 본성을 예리하게 발가내고 놈들의 야수적만행을 폭로단죄하는
작품들을 창작하는것을 전시문학예술의 중요한 사상주제적과업으로 제시하시고 미제를 폭로하는데서
지켜야 할 원칙을 새롭게 밝혀주시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선에서의 미제국주의자들의 만행은 인류에 대한 가장 흉악한 죄악으로서, 후손들에 대한 말할수 없는 치욕으로서 천추만대에 걸쳐 세계인민들의 분노와 저주를 받을것입니다. 우리는 미국놈들의 죄악을 전세계인민들앞에 철저히 폭로하여야 하며 그들에 대한 적개심으로 우리 인민을 교양하여야 하겠습니다.》

미제의 죄악을 폭로단죄한 조국해방전쟁시기 시문학에서는 미제의 비인간적만행과 추악성을 야유조소하며 불가피성을 선고한 풍자시도 많이 창작되였다.

영웅적인것에 대한 찬양과 추악하고 저렬한것에 대한 저주와 규탄은 전쟁시기 영웅적시문학의 불가분리의 두 측면이다.

이 시기 시인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강령적교시를 높이 받들고 미제의 죄악을 만천하에 고발하며 죽음의 철추를 내린 풍자적인 시작품들을 많이 창작하였다.

풍자적인 시작품들의 기본특징은 풍자적인 예리성이다.

이는 반제반미투쟁의 전초선에 서있는 우리 인민의 전형적시대감정의 예술적구현이다.

이 주제의 서정시들은 전쟁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창작되여 우리 인민을 전쟁승리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시인 백인준의 풍자시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으로 풍자시 《얼굴을 붉히라 아메리카여!》 주체40(1951)년, 《소박한 사람들의 목소리》 주체41(1952)년, 《월가의 관병식》 주체41(1952)년을 들수 있다.

시인 백인준은 이미 평화적민주건설시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칭송한 시를 비롯하여 해방을 맞는 우리 인민의 환희와 격정의 감정을 다양한 주제의 시들에서 재치있게 보여주었다.

그는 전쟁시기 남다른 생활체험에 기초하여 여러편의 풍자시들을 썼는데 그의 높은 사상예술성으로 하여 우리 나라 풍자시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시들에서 독특하게 표현되는 풍자적인 해학성과 포괄성, 생활의 본질을 분석적으로 파고드는 예리한 침투력, 체험의 심각성, 지식의 풍만성, 감정의 격렬성, 고도의 비약과 함축에 의한 시적환상력, 예리한 풍자정론적기백 등은 그의 풍자시들에 그대로 반영되였다.

시 《얼굴을 붉히라 아메리카여!》는 이 시기 풍자시의 대표작이다.

시는 죄악의 덩어리로 빚어지고 인간의 탈을 쓴 승냥이로서의 미제의 비인간적인 추악성과 야만성을 준렬하게 폭로단죄하였다.

야만과 미개를 멀리 지나 20세기 후반기 인류문명의 단계를 걷고있지만 여기에 역행하는 미국의 현대야만들의 몰골을 풍자하고있다.

 

딸라로 빚어진 월가의 네거리에

넥타이를 맨 식인종

실크해크를 쓴 사람버러지

자동차에 올라앉은 인간부스레기

성경을 든 도적놈

온갖 잡색

 

력사의 저주로운 추물들이

제국주의 고름을 풍기며

하수도의 오물인듯

뒤섞여 설레이지 않느냐

당신들의 곁에서

 

시는 미제의 소굴인 월가의 네거리에 우글거리는 인간쓰레기들을 보여준 다음 그 추악한 몰골로 세계의 면전에 나타난 인간야수들을 적라라하게 폭로하였다.

 

그는 지금

생고기를 물어뜯고있다

사람의 생고기를

바로 조선에서 도적해간 어느 어린애

귀엽게 살진 두뺨을…

아메리카지도는 식탁보로 피물에 얼럭지고

백악관사나이는 성조기를 구겨

태연히 입을 닦는다

피묻은 입을 닦는 나프킨으로

 

시는 굶주린 승냥이떼마냥 조선땅에 기여든 백악관의 거지떼거리들의 허황한 망상을 조소야유하며 놈들의 뻔뻔스러운 이마빼기에 영원히 지울수 없는 력사의 락인을 찍는다.

 

도적놈!

식인종!

고용병!

돈벌레!

―풍자시 《얼굴을 붉히라 아메리카여!》중에서―

 

시는 미제의 악랄한 만행을 력사의 면전에 낱낱이 까밝혀 폭로하면서 인간쓰레기인 아메리카는 얼굴을 붉히라는 강한 풍자적주정을 토로한다.

시는 마지막으로 미국을 향하여 저주로운 식인종의 어머니며 안해로 되지 않으려거든, 아들을 잃은 불행과 남편잃은 과부의 신세를 한탄치 않으려거든 아들과 남편을 아예 조선전선에 보내지 말라고 경고한다.

시는 미제에 대한 우리 인민의 추상같은 론고장이며 놈들의 멸망의 불가피성에 대한 선고장이다.

시인에 의하여 탐구된 시적계기의 명백성, 풍자적론리의 점차적인 상승과 진리성, 예리한 비판성과 풍자성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정론성은 이 풍자시의 높은 시형상을 훌륭히 담보하여주고있다.

시 《소박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한생을 근면한 로력으로 인류의 문명을 창조하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과는 달리 《뜯어먹고/빨아먹고/도적해먹는 버릇》으로 《송충이같이 살찐 손가락》을 야유조소하면서 황금의 가치로 세상을 평가하는 제국주의 장사치들의 너절하고 추악한 인생관을 신랄하게 풍자하였다.

시는 황금의 망상으로 화약을 안고 울부짖는 마천루의 야수들은 머지않아 력사의 임자없는 송장으로 나가넘어지리라는것을 확인하였다.

멸망에 직면한 미제의 발악상을 야유풍자한 시 《월가의 관병식》은 우리 나라에 세균무기까지 끌어들인 미제의 범죄적책동을 신랄하게 조소야유하였다.

시는 조선전쟁에서 하늘같이 믿어오던 《비―29》도 날개가 부러지고 600미리대포도 목이 쉬여버린데 당황한 미제가 서산락일의 운명을 구원해줄 《구세주》로서 세균전에 매달려 갖가지 벌레들을 끌어들인 사실에 예리한 풍자를 들이댔다.

 

쉿! 저기 나타나셨다!

성조기 펄펄펄 휘날리며

하루살이가 《돌격전》에 나섰다

딱장구들이 십자군을 편성했다

가장《용감》한건 지렁이부대

그중《민활》한건 벼룩이용사

 

놈들의 《구세주》란 《하루살이》, 《딱장구》, 《지렁이》, 《벼룩》따위의 《용감한 세균병사》들이다.

시는 이런 곤충들에게 최후의 운명을 맡기지 않으면 안되게 된 미제의 륙해공군 《최고뇌수》들과 《로숙한 아메리카》의 장군들의 비극적운명에 대하여 야유조소하며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준엄한》 아메리카의 운명이

모기잔등에 무겁게 지워졌다

《점잖은》 미국신사의 영예가

빈대주둥이에 간절히 맡겨졌다

《문명》한 양키의 력사에

곤충시대가 화려하게 꽃핀다

―풍자시 《월가의 관병식》중에서―

 

풍자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존엄》있는 《용감한 미국의 용사》들은 《최신식비행기》를 타고 조선땅에 내리자바람으로 싸워도 보지 못한채 무자비하게 전멸된다.

시는 《용감한 미국의 용사》곤충들의 말로, 이것이 다름아닌 미제의 처참한 말로라고 예리하게 풍자하였다.

이와 같이 미제의 《최고뇌수》들과 《로숙한》장군들을 쥐락펴락하는 시인의 도고한 자세로 하여 풍자는 그토록 예리하고 진실한것이다.

오늘 우리들은 총포성없는 미제와의 대결전에서 풍자문학의 무기를 더 예리하게 벼리여 미제의 침략적본성을 만천하에 고발하는 풍자시, 미제의 심장에 날창을 박는 풍자시들을 더 많이 창작하여 반미대결전에서 풍자문학의 역할을 더 높이는데 이바지하여야 할것이다.

 

 (조선인민군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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