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6(2007)년 9월 14일 《청년전위》에 실린 글

 

 

공화국의 존엄을 온 세상에 떨치시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포의 나날에 새기신 불멸의 이야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새 조국건설시기에도 어머님께서는 수령님을 견결히 옹호보위하시였고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 수령님의 사업을 보좌해드리시였습니다.》

희세의 천출위인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위대한 선군혁명령도밑에 공화국의 존엄과 위력이 만천하에 과시되고있는 오늘 우리의 천만군민은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59돐을 뜻깊게 맞이하였다.

조국청사에 영원히 잊지 못할 주체37(1948)년 9월 9일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였다.

그리하여 지난날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민족적멸시와 학대,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당해온 우리 인민은 당당한 자주독립국가의 주인으로 세계정치무대에 떳떳이 등장하게 되였다.

우리는 력사의 그 나날에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어버이수령님의 건국위업을 만대에 빛내이시기 위하여 바치신 아직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을 여기에 전한다.

 

경축의 《축포》를 쏘시며

 

해방된 조국땅에 또 하나의 특기할 사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이 선포된지 3일째 되는 주체37(1948)년 9월 12일이였다.

이날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는 우리 나라의 반만년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수립경축 평양시군중대회가 진행되였다.

군중대회에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참석하시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군중대회에서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력사적인 연설을 받아안고 목청껏 만세를 부르며 부강조국건설에 힘차게 떨쳐나설 불타는 결의에 넘쳐있는 군중들을 보시면서 뜨거운 눈물을 지으시였다.

인민이 나라의 주인이 된 진정한 인민정권의 수립, 얼마나 바라고바라던 념원이였던가.

항일의 나날 항일혁명투사들이 사랑하는 부모형제들, 전우들을 잃고 피눈물을 삼키며 주저앉지 않은것도 이날을 위해서였고 눈보라와 폭우를 맞으며 가랑잎을 이불로 삼으면서 모진 고생을 이겨낼수 있은것도 이날을 위해서였으며 애오라지 사령관동지를 위하여 날아드는 적탄을 서슴없이 몸으로 막아나선것도 바로 이날을 위해서였다.

하기에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뜨겁게 흘러내리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시며 크나큰 환희와 기쁨에 휩싸이시였다.

어머님께서는 가슴속에서 막을수 없이 솟구쳐오르는 환희를 저 하늘에 대고 마음껏 터치고싶으시였다. 또 그 환희를 축포로 올리고싶으시였다.

마침내 어머님께서는 두 일군을 이끄시고 걸음을 옮기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경사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평양시군중대회도 있었는데 우리 함께 《축포》소리를 울리면서 오늘의 기쁨을 마음껏 터쳐보지 않겠어요?

두 일군은 의아한 마음을 금치 못하며 축포가 어디에 있기에 축포소리를 듣는가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어머님께서는 《축포》는 내가 마련하여놓았으니 동무들은 걱정할것없이 쏘기만 하면 된다고 하시며 미소를 지으시였다.

아직도 어머님의 《축포》에 대한 리해를 가늠하지 못한 두 일군은 난처해하며 자기들은 아직 포를 쏘아보지 못했다고 하며 근심스러워하였다.

어머님께서는 그러는 그들을 바라보시며 걱정할것은 없다고, 박격포를 가지고 축포탄을 쏘아야만 축포이겠는가고, 우리가 오늘의 환희로운 마음을 안고 총을 마음껏 쏘면 그것이 축포이지 다른게 축포이겠는가고 하시며 크게 웃으시였다.

이윽하여 백두광명성이신 김정일장군님을 모시고 일행을 이끄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어느 한 사격터에 이르시였다.

사격목표는 크고작은 병들과 목표판이였다.

어머님께서는 두 일군에게 각자가 재간껏 사격솜씨를 보여주라고 하시였다.

그러자 두 일군은 어머님께서 먼저 쏘아주실것을 부탁하였다.

두 일군의 청에 못이겨 선참으로 권총을 드신 어머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공화국정부수립을 경축하는 평양시군중대회에서 받은 흥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아 의도하는대로 사격이 되겠는지 미타한데요.》

그런데 어머님께서는 말씀도 끝나시기 전에 어느새 조준하시고 방아쇠를 당기셨는지 잠간사이에 세개의 병꼭지가 날아나고 수십발의 총탄이 몰방으로 목표판에 날아갔다.

사격을 끝마치신 어머님께서는 두 일군에게 《목표판으로 가봅시다. 경축의 감정을 안고 쏘았는데 제대로 되였는지 동무들의 평가를 받아봅시다.》라고 말씀하시였다.

단숨에 목표판앞에 이른 두 일군은 약속이나 한듯 환성을 올렸다.

세개의 병꼭지가 칼로 자르듯 가지런히 없어지고 총탄자리가 목표판의 중심중부에 통구멍을 낸것처럼 나타나있었던것이다.

두 일군은 세상에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있다고 해도 전설적위인이신 위대한 수령님과 백두산녀장군이신 김정숙어머님같은 명사수는 없을것이라고 감탄해마지 않았다.

끓어오르는 흥분으로 어쩔줄 몰라하는 그들에게 어머님께서는

《명중된 총탄자리들의 간격이 하나같이 보장되였으니 사격이 잘된셈입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두 일군은 김정숙어머님께 열렬한 박수를 보내드리며 어머님의 사격솜씨는 참으로 신기하다고 격찬하였다.

어머님께서는 웃으시며 내가 무슨 신적존재라고 사격솜씨가 신기하겠는가고 하시며 자신의 사격솜씨가 신기하다면 그것은 영명하신 장군님께서 배워주신것이라고 겸허하게 말씀하시였다.

사격하시던 자리로 돌아오시면서 깊은 추억에 잠겨계시던 어머님께서는 감회깊이 말씀하시였다.

우리가 만주광야에서 일제군경놈들과 맞서 싸울 때 사령관동지께서는 총탄 한발로 적을 잡지 못하면 자신이 죽고 혁명동지가 죽는다고 하시면서 항일유격대원들의 총알에는 원쑤격멸의 눈이 있고 빛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였습니다.

영명하신 장군님의 그 가르치심은 그대로 나의 계급의식에 새겨졌고 사격습성으로 굳어졌던것입니다.

어머님의 말씀은 두 일군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전설적영웅으로 축지법을 쓰시며 일제군경들을 벌벌 떨게 하시던 백두령장 김일성장군님의 친위전사로 명성떨치신 김정숙어머님은 과시 백두산의 녀장군이시였다.

사격장소에 이르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숭엄한 생각에 잠겨있는 두 일군을 일별해보시다가 그들에게 어서 빨리 사격하라고 이르시였다.

이어 두 일군의 사격이 끝났다.

어머님께서는 두 일군의 사격솜씨를 보아주시고 잘 쏘았다고 높이 평가하시며 사격정형을 결속하시였다.

두 일군은 김정숙어머님을 모시고 경축의 《축포》를 마음껏 울린 기분에 둥 떠있었다.

한참만에 두 일군은 사격장소를 간단히 정리하고나서 한결같은 심정으로 백두산녀장군이신 김정숙어머님의 사격솜씨는 볼 때마다 통쾌하고 힘이 솟게 된다고 말씀드렸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들의 말을 듣고나시여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동무들이 말했으니말이지 총소리는 나의 힘이고 열정이며 적개심이고 정신력입니다. 내가 울리는 총소리는 장군님 결사옹위의 신념이고 의지이며 환희이고 기쁨입니다.

총소리야말로 나의 뗄수 없는 가장 친근한 동지이고 숨결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총과는 떨어져 살수 없으며 총소리를 듣는것을 운명으로 간주합니다.

어머님께서 총소리에 대하여 하신 말씀의 깊은 의미를 심장깊이 간직한 두 일군의 가슴은 한없이 부풀어올랐다.

(그래서이구나! 백두산녀장군이신 김정숙어머님께서 해방된 오늘에도 언제나 몸에서 권총을 떼지 않고계시는 사연에는 단순히 보신용의 사명이 아니라 뭇사람들은 상상할수 없는 숭고한 뜻이 깃들어있는것이구나!...)

두 일군은 약속이나 한듯 속으로 이렇게 감탄하며 총소리에 대한 어머님의 말씀의 깊은 뜻을 심장속에 뜨겁게 새기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두 일군을 보시며 근엄하신 음성으로 동무들은 피어린 항일전에 이어 오늘도 미제침략자들과 리승만도당을 비롯한 친일파, 친미파, 온갖 적대분자들과의 첨예한 투쟁의 일선에 서있는것만큼 놈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는 인민민주주의독재무기와 함께 총을 더욱 튼튼히 틀어잡아야 한다고, 동무들은 총을 자기 운명처럼 여겨야 한다고, 총은 인민민주주의독재를 힘있게 받쳐주는 물리적무기이며 계급의 무기이라고, 동무들이 총에 대한 견해와 관점을 바로세우고 변함없이 총을 튼튼히 틀어잡으면 갓 창건된 우리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더욱 튼튼히 보위해나갈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은 두 일군의 가슴속에 혁명의 총대를 억세게 틀어잡을 결의를 더욱 굳게 다져주었다.

어머님께서는 두 일군을 믿음어린 눈길로 바라보시며 오늘 동무들과 함께 공화국정부수립을 경축하는 총소리를 뜻깊게 울렸다고, 나는 오늘 동무들이 경축의 총소리를 울리며 간직하게 된 기쁨과 신심으로 영명하신 장군님께서 내놓으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강을 자기 사업성과로 더욱 튼튼히 담보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고나서 그들과 헤여지시였다.

두 일군은 백두광명성 김정일장군님을 모시고 걸음을 옮기시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을 뜨거운 마음으로 바래워드리며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였다.

 

집집마다에 펄펄 휘날린 공화국기발

 

왜놈들에게 부모형제들을 다 잃으신 비분, 민족이 당하는 비극을 가시기 위하여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일찍부터 위대한 수령님을 따라 손에 무장을 잡고 항일의 준엄한 성전에 나서시여 력사에 빛나는 불멸의 위훈을 세우시였다.

피로써 쟁취한 조국해방이였고 피어린 투쟁으로 창건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기에 그것은 김정숙어머님에게 있어서 누구보다도 귀중하고 자랑스러운것이였다.

그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상징인 국장과 기발에 누구보다도 깊은 관심을 가지시며 거기에 민족의 슬기와 얼이 빛나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시였고 공화국기제작과 그것이 조국의 푸른 창공에 펄펄 휘날리도록 깊이 마음쓰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이시였다.

여기에 김정숙어머님의 그러한 심혈과 로고를 보여주는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있다.

그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을 앞둔 주체37(1948)년 9월초 어느날이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자주 찾군하시는 어느 한 양복점에 들리시였다.

그때 양복점주인은 공화국기발을 만들고있었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주인에게로 조용히 다가가시여 《공화국기발을 만들고있구만.》라고 말씀하시며 그와 인사를 나누시였다.

양복점주인이 공화국기발을 만들게 된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을 위한 력사적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진행되던 날이였다.

이날 아침 평양시 중구 중성리(당시)에 자리잡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장으로 투표하러 나간 양복점주인은 투표에 참가하신 김정숙어머님을 만나뵙게 되였다.

그가 정중히 올리는 인사를 받으신 어머님께서는 반겨맞아주시며 일찍 나왔는데 선거에 참가하는 기분이 어떤가고 물으시였다.

어머님의 물으심에 그는 감개무량하기 그지없고 이날을 위하여 불철주야로 로고를 바치신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올라 견딜수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의 심정을 들어주신 어머님께서는 통일국가를 세우기 위한 이번 총선거는 참으로 심각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을 동반하였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가슴뜨거워하시였다.

양복점주인은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을 접하자 저도 모르게 떠오르는 생각을 제지하지 못하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기가 얻어들은 소리에 대하여 숨김없이 말씀드렸다.

그의 말에 웃음을 지어보이신 어머님께서는 자애로운 음성으로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가 성과적으로 보장된것은 다 김일성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의 결과에 이루어진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그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시며 《동무도 통일적인 중앙정부를 세우기 위한 거족적인 사업에 무엇으로든 기여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귀띔해주시였다.

《선거에 참가하여 찬성투표하겠습니다.》

그의 대답을 들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선거에 참가하여 찬성투표해야 하는것은 물론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깨우쳐주시였다.

이제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을 온 세상에 선포하게 되겠는데 그때 온 나라에 우리의 공화국기가 펄펄 휘날리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동무도 빨리 공화국기를 만들어 옥상에 띄울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순간 양복점주인의 얼굴이 환희로 빛났다.

해방된 조국의 가없이 푸른 창공에 펄펄 휘날릴 공화국기발, 왜놈들의 통치시기에는 제땅, 제하늘에서도 제나라 기발아닌 일장기가 날려야 했던 민족의 모멸과 슬픔을 가셔버리며 승리의 상징, 희망의 상징, 민족의 상징으로 펄펄 휘날릴 공화국기발을 생각하니 가슴은 마냥 부풀어올랐다. 그 기발이 왜놈들의 기를 꺾어버리고 조선민족의 당당한 존엄을 떨치며 세계만방에 빛날것이였다.

그런데 자기는 공화국의 창건을 두고 기쁘고, 좋다고만 하였지 그 영광스러운 세기적사변에 무엇인가 기여를 하여야 한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고있었던것이다.

참으로 김정숙어머님은 그 누구나 공화국의 창건에 기여할수 있도록 깨우쳐주시고 일거리를 마련해주시며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시는 자애로운 스승이시였다.

자기들의 운명을 지켜주고 보람찬 삶을 꽃피워줄 은혜로운 공화국의 창건에 공민으로서 응당 보답해야 할 한가지 일도 찾지 못한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진 그를 바라보시며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 녀성들이 공화국이 창건된다고 그저 좋아하지만 말고 공화국기발을 만들어 집집마다에 띄우면 공화국창건의 경축분위기가 더 한층 설것이며 큰 정치사업으로 될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어머님을 경건히 우러르며 양복점주인은 녀성들이 충분히 할수 있는 큰 일감을 생각하시여 튕겨주시니 참으로 고맙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는 그에게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렇다면 공화국기발을 만들어 띄우는 일을 잘해보시오.》라고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양복점주인은 공화국기발을 만들게 되였던것이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작업대우에 펼쳐놓은 빨갛고 파랗고 흰 천들을 만져보시며 공화국기를 잘 만들데 대한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리고 작업대우에 있는 종이를 보시며 공화국기의 원과 오각별을 재단하는데 쓰려 한다는것을 아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원을 그리는것을 종이로 하는것보다 알맞는 접시를 천에 직접 대고 원과 오각별을 그린 다음 재단하는것이 더 좋다고 깨우쳐주시면서 몸소 작업을 진행해나가시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항일의 나날 피어린 투쟁속에서 유격대피복을 제작해내시던 그 솜씨, 우등불가에서 불에 탄 마동희동지의 모자를 손질하시며 정성들여 빨간 오각별을 수놓아가시던 능숙한 솜씨로 일손을 다그치시는 속에서도 말씀을 계속 하시였다.

무슨 일이든지 잘하려면 생각을 깊이 하면서 머리를 써야 한다고, 동무는 새 조선건설에 떨쳐나선 우리 인민들에게 새로운 문명을 가져다주는 옷을 만드는 일을 하는것만큼 머리를 써야 우리 인민의 기호와 요구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옷들을 많이 만들어낼수 있다고 깨우쳐주시는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은 양복점주인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주며 깊이 새겨졌다.

잠시 말씀을 멈추시고 일손을 다그치고계시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긴 음성으로 동무는 언제나 창조적사색을 가지고 하나의 옷이라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뜨겁게 가르쳐주시였다.

그러는 속에서 공화국기의 흰동그라미며 오각별이 련이어 정교하게 재단되였다.

이어 양복점주인은 재단된 부분품들을 재봉으로 박아나갔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재봉이 깨끗이 되도록 부붐품들을 맞추어주시며

...공화국기발을 만들어 공화국창건이 선포되는 력사적인 그날 옥상에 띄워야 합니다.

공화국기발을 여러개 만들어 옆집들에도 나누어주어 띄우게 하면 더욱 좋을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되여 양복점주인의 가정에 띄울 공화국기발, 위대한 수령님저택아근의 중성리마을 집집의 상공에 띄울 공화국기발이 만들어지게 되였던것이다.

반만년의 민족사에 찬란하게 아로새겨진 주체37(1948)년 9월 9일, 바로 이날에 평양시 중구 중성리의 집집마다에서 펄펄 휘날린 오각별 찬란한 람홍색공화국기발, 그 기발들에는 공화국창건을 위해 바치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뜨거운 마음, 자애로운 손길이 어려있었다.

 

승리의 《노래대포》소리를 들으시며

 

주체37(1948)년 9월은 공화국의 창건으로 하여 끝없는 감격과 환희가 온 강산에 파도쳐 설레인 력사적인 달이였다.

영광스러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창건됨으로써 주권을 자기 손에 틀어쥔 우리 인민들은 민족사적대사변을 경축하여 강산이 떠나갈듯 《우리 민족의 영명한 지도자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를 소리높이 불렀으며 이르는 곳마다에서 노래바다, 춤바다, 웃음바다를 펼치고 조국의 무궁번영을 축원하였다.

그속에는 공화국창건을 경축하는 평양시로동자합창단 공연도 있었다.

언제나 인민들속에 계시면서 그들과 기쁨도 행복도 슬픔도 함께 나누시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는 평양시로동자합창단의 공연도 보시고 경축의 분위기를 한층 돋구어나가시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 일군에 대하여 잊지 않고계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가 지금 어떻게 하고있는가를 알아보시였다.

그때 그 일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을 위하여 최대로 긴장한 전투를 벌린 후 마음이 풀렸다고 할지, 맥을 놓았다고 할지 그저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 놓여있었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이러한 그의 심정을 충분히 리해하여주시고나서 유구한 반만년의 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진정한 인민의 공화국을 세우는 대정치투쟁을 승리적으로 이룩한것으로 하여 마음의 평온이 깃든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상태라고 긍정하여주시였다.

그러시고는 하지만 승리의 쾌감을 풍만하게 느낄줄 알고 락천적으로 생활하여야 할 환경이 조성되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어야 한다고 다정히 이르시였다.

순간 일군의 가슴은 쩌릿이 젖어들었다.

언제나 자기를 친혈육의 정으로 보살펴주시는 김정숙어머님의 사랑이 가슴뜨겁게 안겨와서였다.

하지만 그는 왜놈들을 반대하여 싸우던 지하혁명활동의 나날 참을수 없는 기쁜 일이 있어도 함부로 내비치지 못하며 아지트의 창가에 홀로 앉아 저 멀리에 있는 백두산을 그려보며 소리없는 기쁨을 안아보군 하던 자기의 체질화된 심리를 일변시켜주시려 마음쓰고계시는 김정숙어머님의 속깊은 심정을 알지 못하였다.

하기에 일군은 나야 뭐 노래를 압니까, 춤을 압니까라고 하며 이 시각에도 어떻게 하면 우리 인민정권을 더 잘 지키고 인민의 생명재산을 더 잘 보호해나가겠는가 하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래 지금 사무실에 혼자 있는가를 물으신 후 밝게 웃으시며 장군님께서 맡겨주신 임무를 놓고 늘 그렇게 사색하는것은 좋은 일이예요, 그런데 그런 사색도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한다고 하여 매번 좋은 묘안이 착상되는것은 아니예요, 노래속에, 춤속에, 웃음속에서도 좋은 착상과 묘안이 떠오르기마련이예요라고 하시면서 지금 평양시내에서 평양시 로동자합창단이 하늘땅이 들썩하게 《노래대포》를 쏘고있는데 동무도 그 합창공연을 보았는가고 물으시였다.

다행스럽게도 그 공연을 보았던 일군은 주저없이 공연관람에 초대되였댔다고, 공연에 자기네 기관에서도 두명의 청년들이 참가하였는데 그들에게 눈길이 많이 가면서 그들이 노래를 제일 잘 부르는것만같아 긍지가 생기더라고 말씀드리였다.

계속하여 예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저 노래소리가 대포소리처럼 들려오고 장쾌하더라는 일군의 소감도 들어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소탈하게 웃으시며 동무가 예술은 모른다고 하면서도 합창공연에 대한 관평은 아주 잘하였다고 평가하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번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을 경축하는 평양시로동자합창공연은 《김일성장군의 노래》, 《인민공화국선포의 노래》 등 명곡들을 승리한 우리 인민의 사상감정을 담아서 세상에 소리높이 웨침으로써 실로 그것은 대포와 같은 위력을 내면서 꽝꽝 울려퍼졌어요. 그 노래소리에 미제와 리승만괴뢰들은 전률하고 계급적원쑤들과 반동들은 아연실색하고있어요.

그 노래소리를 들은 우리 인민들의 사기와 용기는 백배로 높아지고있어요. 이번에 평양시로동자합창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선포를 《노래대포》로 멋이 있게 경축했어요.

노래의 위력을 두고하시는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에 일군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흥분된 마음을 안고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을 접하고보니 이번에 진행되고있는 합창공연이 단순한 노래공연, 경축공연이 아니라 또 하나의 대단한 정치전이라는 인식이 든다고 말씀드렸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매우 만족스러워하시며 때문에 동무는 평양시 로동자합창단 공연을 한번 보는데 그치지 말고 다시한번 보라고 그리고 그 단위안의 모든 일군들이 공연을 보도록 조직사업을 하라고, 그렇게 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의 나날에 겹쌓였던 피곤이 다 풀리고 새로운 신심과 용기에 넘쳐 갓 창건된 공화국정권을 더욱 반석같이 다져나가기 위한 투쟁을 더 기세차게 해나갈수 있을거라고 고무해주시였다.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에서 일군은 마음속으로 지난 기간 사업과 생활을 곧은목으로만 해오고있던 자신을 돌이켜보며 앞으로 예술적시야를 넓히고 노래속에, 춤속에, 웃음속에 사는 락천적인 생활기풍을 세워 자기앞에 맡겨진 혁명임무를 더 잘 수행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고 또 다지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가르치심을 가슴깊이 새긴 일군은 그후 예술공연도 자주 조직하고 축구팀고 조직운영하게 함으로써 자기 단위의 모든 일군들이 활기와 랑만에 넘쳐 일하고 생활하면서 우리 공화국정권을 철옹성같이 옹호보위해나가도록 하였다.

정녕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위업을 받들어 우리 공화국의 창건과 륭성번영에 바치신 불멸의 령도는 끝이 없다.

위대한 수령님의 친위전사이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이 선포된 이듬해에 애석하게도 너무도 일찌기 세상을 떠나시였다.

그러나 김정숙어머님의 숭고한 뜻과 념원은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에 의하여 빛나게 실현되였다.

오늘 우리 공화국은 절세위인들을 모신것으로 하여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주체의 조국, 사회주의보루로 세계에 명성을 떨치고있다.

김일성민족사와 더불어 위대한 수령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우리 공화국창건과 그 미래에 바쳐진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은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빛을 뿌리며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질것이다.

 

본사기자  리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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