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수령님만을 위하신 숭고한 충정의 세계 ㅡ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새 조국건설시기 위대한 수령님의 사업을 보좌하시던 나날에 있은 이야기중에서 ㅡ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숙의 한생은 나를 위해 바친 한생이였다고도 말할수 있습니다. 그는 나와 결혼한 다음에도 시종일관 나를 사령관으로 지도자로, 수령으로 내세워주고 받들어주었습니다. 나와 김정숙과의 관계는 수령과 전사와의 관계, 동지와 동지사이의 관계였습니다.》 항일의 녀성영웅이신 김정숙어머님의 서거일이 다가올수록 우리의 천만군민은 다함없는 흠모와 절절한 그리움속에 어머님의 빛나는 혁명생애와 조국과 혁명앞에 쌓아올리신 불멸의 혁명업적을 가슴뜨겁게 돌이켜보고있다. 항일의 그날로부터 생애의 마지막순간까지 위대한 수령님을 결사옹호보위하시고 수령님의 혁명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나가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 우리는 새 조국건설시기 위대한 수령님의 사업을 보좌하시면서 언제나 기쁨과 만족만을 드리시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오신 김정숙어머님의 숭고한 풍모를 보여주는, 아직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중의 일부를 여기에 전한다.
수령님께 기쁨드린 훌륭한 서재
주체36(1947)년 4월말 어느날이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저택에 찾아온 항일무장투쟁시기부터 깊은 연고가 있는 두 일군을 반겨맞아주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시였다. 응접실에 들어선 두 일군이 자리에 앉을념을 못하고 서있자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왜들 그렇게 서있는가고 하시며 의자에 앉으라고, 장군님께서는 아직 집에 들어오시지 않으셨기에 방금전 큰길가에 나가 사무실을 바라보았는데 불이 켜져있더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때까지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있는 두 일군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갑자기 〈장승〉이 되였어요? 〈장승〉이 되려면 공동묘지에나 가야지 사람집에 〈장승〉이 서있을수야 없지 않습니까?》하고 웃으시며 말씀하시였다. 그 말씀에 두 일군은 웃음어린 어조로 사실은 김정숙어머님께서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께 꾸려드리셨다는 서재를 보여주었으면 《장승》으로부터 면하겠다고 청을 드렸다. 그들의 청에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장승〉들이 경을 읽겠다는건데.》라고 다시금 롱어린 말씀을 하시였다. 그러자 두 일군은 또다시 크게 웃음보를 터치며 어머님께서 도술을 부려 이 《장승》들이 경을 읽게 해주시기 간절히 바란다고 말씀드렸다. 어제날의 옛 전사들을 만나시면 마냥 기뻐하시며 허물없는 롱담도 하시여 그들에게 기쁨을 주고 마음속안정을 주어 즐겁게 해주시려고 마음쓰시는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다시금 이렇게 롱말을 하시였다. 《이 밤에 〈장승〉들이 경을 읽었다는 전설이 생겨나게 되였군요. 그럼 보여드리겠습니다.》 두 일군은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였다. 사실 김정숙어머님께서 위대한 수령님께 서재를 마련해드리시게 된데는 사연이 있었다. 그 시기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령도하시면서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시려 수많은 책을 읽고계시는 위대한 수령님께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시기 위하여 깊이 마음쓰시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저택에 서재가 없는것이 마음에 걸리시였다. 저택에 책이 많아야 위대한 수령님께서 아무때나 필요한 책들을 보시는데 편리하겠는데 서재가 없으니 수령님의 독서에 지장이 많았다. 그리하여 방 한칸을 내고 서재를 새로 꾸릴 결심을 하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자신이 직접 팔을 걷어올리고 책장과 책을 마련하는 일들을 주관하여 내밀게 되시였다. 이렇게 되여 마련된 서재였는데 이것이 혁명전사들에게 매우 호감을 사고있어 누구나가 그 서재를 한번 보는것을 소원으로 간주하고있었던것이다. 누가나가 보고싶어도 쉽게 뜻을 이룰수 없는 그 귀중한 서재를 보게 되였으니 두 일군의 마음이 기쁘지 않을수 없었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러는 그들을 이끄시고 서재에 들어서시였다. 벽면책장들에 빼곡이 들어차있는 책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진 두 일군은 저도 모르게 《야!》하는 탄성을 터치였다. 그러는 그들을 바라보시며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장군님께 서재를 더 잘 꾸려드리려고 했지만 성차지 않습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자 너무도 희한하여 입을 다물지 못하고있던 두 일군은 이 서재가 성차지 않으면 김정숙어머님께서 구상하시는 서재는 어떤것인가고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자애넘친 미소를 지으시며 방이 좀 더 커서 더 많은 책을 들여다놓아 장군님께서 인류가 쌓아온 정치, 경제, 군사, 력사, 문화적재보를 무엇이나 다 보실수 있게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였는데 고작 이 정도밖에 꾸리지 못하였다고 못내 아쉬워하시였다. 그 아쉬움은 두 일군을 더욱 놀라게 하였다. 그들은 벽에 가득 들어찬 책들을 황홀하게 바라보며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전설적령장이시며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을 닮아 통이 이만저만 크지 않으시고 구상이 백두산높이에 닿는것이 아닌가고 말씀드리였다. 진정을 담아 올리는 그들의 말을 들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참으로 뜻깊은 말씀을 하시였다. 사람은 아는것이 많아야 제 운명을 제가 개척해나갈수 있고 사회와 력사발전에 기여할수 있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지난 일제식민지통치시기 무참히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우리 조선인민을 해방시켜주시고 새 조선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시여 보람찬 생활을 누리게 하려고 심혼을 바치고계십니다, 때문에 장군님께서는 많은것을 아시기 위해 정력을 기울이시며 언제나 책을 보시고 사색을 하시고 구상을 하시면서 부강조국건설을 위한 새라새로운 문제들을 제시하군 하십니다, 장군님의 사색과 탐구, 지식의 세계는 무한합니다. 그러시면서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절절한 음성으로 장군님의 그 무한한 지식과 실천의 세계를 안받침해드리자는것이 자신의 념원인데 이제 겨우 이런 정도의 서재를 마련했다고 하시였다.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에 두 일군은 크게 감동하였다. 항일전의 나날 밀림의 우등불가와 귀틀집의 등잔불밑에서 밤새워 책을 보시고 사색하시고 집필하시며 조선혁명이 나아갈 앞길을 펼쳐주시던 그 열정적인 기풍으로 해방된 새 조국건설의 그 바쁘고바쁜 속에서도 혁명과 건설에 필요한 견문을 끝없이 넓혀나가시는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의 사색과 탐구, 지식의 끝은 과연 어디일가!… 두 일군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영명하신 장군님의 그 세계의 끝을 그려볼수도 상상할수도 없었다. 그러한 그들이였기에 제나름, 제수준에서 이 서재에 있는 책을 다 읽자고 해도 몇십년은 걸리겠다는 말밖에 나올것이 없었다. 두 일군의 말을 들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가볍게 웃으시며 장군님께서는 책을 읽으실 때 한줄한줄로가 아니라 사선으로 내리읽으시고 차안에서는 물론 식사하실 때에도 책을 보시기때문에 이 서재에 있는 책도 짧은 기간에 다 보실거라고 하시면서 새 조선의 일군이 된 동무들은 장군님처럼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일군들은 다문박식해야 한다고, 다문박식해야 자기 사업을 원만히 할수 있다고 가르쳐주시였따. 계속하여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아는것이 적으면 적은것만큼 생활에서 놓치는것이 있기마련인데 가슴아프게 생각되는것은 아는것이 부족하여 자기가 생활하는 과정에 놓치는것이 무엇인가 하는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것이라고 하시면서 가령 한날한시에 땅에 심은 종자도 종자에 따라 돋아나오는 날자와 자라는 상태가 다른것처럼 일군들의 사업에서도 다문박식한 정도에 따라 사업에서 차이가 있기마련이라고 강조하시였다. 귀에 쏙쏙 들어오며 가슴에 새겨지는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은 두 일군의 정신세계를 더욱 넓혀주며 새로운 결심을 가지게 하였다. 그들은 김정숙어머님의 모습을 숭엄히 우러르며 어머님의 명철하신 말씀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자신들은 물론 자기 단위안의 모든 일군들이 많은 지식을 습득하도록 책읽는 기풍을 세워나가겠다고 결의다지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김정숙어머님께 오늘 감동이 크다고, 어머님의 가르치심대로 영명하신 장군님을 따라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의 세계를 꼭 넓혀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위대한 수령님께서 저택에 들어오시였다. 두 일군을 반겨맞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들이 왔다는것을 알렸으면 시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겨올걸 그랬다고 하시며 아쉬워하시였다. 잠시 난처해하던 두 일군이 변명이라도 하듯 영명하신 장군님댁에 자주 오고싶은데다가 김정숙어머님께서 서재를 잘 꾸렸다기에 오늘은 서재를 보러왔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시며 《좋은 생각을 했구만. 그래, 서재를 보았소?》라고 물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물으심에 김정숙어머님께서 서재를 보여달라고 《장승》처럼 뻗치고있어 장군님께서 오시기 전에 다 보여주었다고 말씀올리였다. 이어 두 일군도 겨끔내기로 위대한 수령님께 서재를 보고 너무도 잘 꾸린데 대하여 놀랐다고, 김정숙어머님의 귀중한 가르치심도 많이 받았다고 자기들의 소감을 보고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시며 정숙동무가 서재를 잘 꾸린데 대하여서는 나도 감탄하였다고, 나는 서재를 보면서 많은것을 생각하였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나의 사업을 잘 보좌하려고 애쓰는 뜨거운 마음이 없이는 저런 훌륭한 서재를 꾸릴수 없소. 저 서재에는 나에 대한 정숙동무의 각별한 사랑과 충성심이 한가득 차있고 내가 부강조국건설을 잘 령도해나가기를 바라는 정숙동무의 특별한 기대가 가득 넘쳐나고있소. 그 기대는 내가 우리 인민을 잘 이끌어 우리 조선이 무궁번영하여 동방일각에 빛을 뿌리게 하여달라는 참으로 큰 기대요. 그이의 말씀에 두 일군은 가슴뜨거워오름을 금치 못하였다. 그들은 김정숙어머님께서 그렇듯 응심깊고 포부가 큰데 대하여서는 생각지도 못하고 생활에서 서재를 꾸리는것은 흔히 있을수 있는 일로만 생각하다보니 그저 잘 꾸렸다는 단순한 감탄만 한데 대하여 사죄하듯 말씀드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마냥 기쁨에 넘치시여 두 일군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시며 나는 요즘에 저 서재의 도움을 크게 받고있소. 정숙동무가 나의 의도를 알고 서재를 꾸렸기때문에 내가 요긴하게 보려고 하는 책은 다 있단 말이요. 오늘도 조선림시헌법제정을 위한 준비사업을 잘할데 대한 과업을 주었는데 정숙동무가 마련한 서재에 법률과 관련되는 책들도 많아 그것을 읽고 많은것을 참고하고있소라고 말씀하시였다. 이렇게 긍지에 넘쳐 말씀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정겨운 음성으로 동무들도 책을 보는가고 물으시고나서 우리가 인민이 주인으로 된 정권을 새롭게 세우고 나라를 부강발전시켜나가는 초행길을 걸으면서 많은 일을 해야 하는것만큼 그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해야 우리 인민의 리익을 옹호하고 부강조국을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인민민주주의제도를 부단히 완비해나갈수 있다고 깨우쳐주시였다. 두 일군은 한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러보며 백두의 정기를 타고나신 위인이 다르긴 다르시구나 하며 감탄을 억제못하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수령님의 사업을 보좌하시는데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쳐가시는 김정숙어머님의 숭고한 모범을 적극 따라배우고 실천에 구현하여 높은 사업성과로 수령님의 혁명위업을 더 잘 받들어나갈 신념과 의지의 맹세를 심장으로 다지고 또 다지였다.
수령님의 기쁨은 전사들의 기쁨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아오신 조국해방의 환희와 더불어 새로운 승리와 희망을 약속하여줄 세번째의 양력설명절이 다가오고있던 주체37(1948)년 12월 어느날 아침이였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저택으로 찾아온 두 일군을 반겨맞아주시였다. 일군들로부터 산갓김치를 가져왔다는 보고를 받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매우 반가와하시며 수고했다고, 어디 보자고 하시였다. 항아리안에서 노랗게 잘 익은 산갓김치가 새빨간 고추가루에 물든채 구수한 향기를 풍기고있었다.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돌고 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도는 특이한 산갓김치였다. 두 일군으로부터 산갓김치를 가져온 경위에 대하여 들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못내 기뻐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은 참으로 기쁘군요. 장군님께서 이 산갓김치를 받으시고 기뻐하실것을 생각하니 막 날아갈듯한 기분이예요.》 김정숙어머님의 얼굴에는 보름달같이 밝고 환한 미소가 피여오르고있었다. 김정숙어머님께서 산갓김치를 두고 이처럼 기뻐하시게 된데는 사연이 있었다. 한주일전 어느날이였다. 항일의 전설적영웅이시며 민족의 태양이신 김일성장군님의 뜻을 받들고 일하는 두 일군의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시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날도 그들이 일하는 청사를 찾으시고 년간사업총화와 관련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시간이 흘러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매듭지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심중해지신 음성으로 동무들과 함께 한가지 의논할 일이 있다고 하시면서 《장군님께서는 항일빨찌산투쟁시기에 산갓김치를 좋아하셨는데 나의 정성이 부족하여 조국이 해방된지 3년이 지나도록 장군님께 산갓김치를 한번도 드리지 못하였어요.》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산갓김치의 해결방도를 많이 생각해보다가 아무에게나 망탕 내비칠수가 없어서 동무들을 찾아왔다고 하시였다. 가슴아파하시며 하시는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은 두 일군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산갓김치는 우리 나라 북부산간지대에서만 겨울김치의 일종으로 담그는 특산물이였는데 김정숙어머님께서 그 김치를 김일성장군님께 올리지 못하시여 걱정하고계시였던것이다. 장군님을 모시는 전사의 자세는 처음이나 마지막이나 한모양, 한본새가 되여야지 대세에 따라 달라지면 안된다고 하시며 해방된 조국의 변화된 생활환경속에서도 항일혈전의 나날처럼 한모양, 한본새대로 장군님을 받들어모시려는 김정숙어머님의 충정의 정신세계는 두 일군의 가슴에 뜨겁게 파고들었다. 두 일군은 그런것도 모르고있는 자신들을 심각하게 뉘우치며 고향이 혜산지방인 동무에게 임무를 주어 자기들이 산갓김치를 꼭 마련해오겠다고 말씀드렸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렇게 하는것이 좋겠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이 사업은 철저히 소문을 내지 말고 조용히 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절대로 알게 해서는 안되는데 왜 그런가 하는것은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알것이라고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번 설명절에는 북부지방의 맛있는 특산물인 산갓김치를 장군님께 드리자요.》 김정숙어머님의 안색에 기대어린 밝은 미소가 어리고있었다.… 이렇게 되여 마련된 산갓김치였다. 두 일군은 안고있던 시름을 푸시며 기뻐하시는 김정숙어머님을 우러르며 자기들은 영명하신 장군님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따오고야마시려는 어머님의 모범을 따라 앞으로 장군님을 위하여 내리시는 분부라면 그 어떤 일도 해내겠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는 그들의 손을 꼭 잡아쥐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장군님의 기쁨속에 우리 전사들의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으며 우리 민족의 광명한 미래가 있고 무궁번영할 부강조국이 있다고 깨우쳐주신 다음 그들을 바래워주시였다. 두 일군이 떠나간 다음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토록 좋아하시는 산갓김치를 마련한것이 그리도 기쁘시여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시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산갓김치에 무척 호기심을 가지며 이것이 무슨 김치인가고 묻는 처녀들에게 이런 김치를 처음으로 보았는가고 말씀하시였다. 처음 본다는 그들의 대답을 들으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동무들은 여기 벌방에서 나서자랐으니 이런 김치를 처음 보게 될것이라고 하시면서 《이 김치는 산갓김치라고 불러요. 산갓으로 담그는데 북부지대의 고유한 특산물이예요.》라고 설명해주시였다.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을 들으며 흥미있는 김치를 새롭게 알게 된 그들은 노랗고 발깃발깃하면서 싱긋한 냄새를 풍기는 김치가 참으로 먹음직스럽다고 저마끔 자기 생각을 터놓았다. 그러는 그들을 정겹게 바라보시던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산갓김치가 색갈이 좋고 향기로울뿐아니라 맛이 좋기때문에 북쪽사람들은 산갓김치를 담그는것을 하나의 자랑거리로 여긴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산갓은 수확량이 적고 포기가 너무 작아서 손질이 많이 가므로 담그어먹기 힘들다고, 때문에 왜놈시기에는 잘 사는 사람들이나 산갓김치를 담그어먹었지 못사는 사람들은 담그어먹기 힘들어 했다고 설명해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북부지대 녀성들은 손님이 오면 산갓김치를 진지상에 올리는것을 긍지로 여겼으며 손님들 또한 산갓김치를 마주하면 귀빈대접을 받는다는것으로 생각했어요.》 김정숙어머님의 말씀에서 산갓김치에 대한 새로운 상식으로 호기심이 동할대로 동한 그들에게는 알고싶은것도 많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귀한 산갓김치를 엄동설한에 어디에서 가져왔는가 하는것까지 물어보게 되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 물음에 어느 한 기관에서 일하는 두 일군이 혜산지방에 가서 마련하여왔다고 하시면서 장군님께서 항일빨찌산투쟁을 하실 때 산갓김치를 달게 드시였다는것을 알고 그들이 마련해온거예요, 이제 장군님께서 이 산갓김치를 마주하시면 매우 기뻐하실거예요라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그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혜산지방은 평양에서 천리밖이였으며 박달나무도 얼어터진다는 매우 추운 고장이였다. 그런데 그처럼 멀고 험한 추운 곳에 가서 산갓김치를 가져왔다는것은 그 옛날 엄동설한에 멍덕딸기를 따왔다는 전설과도 같은 일이였다.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을 위해서라면 하늘의 별도 따오시려는 김정숙어머님이시라는것을 너무도 잘 알고있는 그들이였지만 이 산갓김치앞에서는 새로운 감정으로 어머님을 우러러 뵙지 않을수 없었던것이다. (영명하신 장군님에 대한 우리 김정숙어머님의 정성은 돌우에도 꽃을 피우시고 저 하늘의 별도 따오실거야!…) 이렇게 감탄하는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보름달같이 환하신 김정숙어머님의 영상이 그 시각에는 더더욱 밝게 안겨오며 위대한분을 모시고있다는 긍지와 자랑이 한껏 넘쳐나고있었다. 그날로부터 며칠이 지나 섣달그믐날이 왔다. 그날 아침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두 일군을 저택으로 부르시였다. 한해를 보내며 올리는 두 일군의 인사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신 다음 식사칸으로 데리고 가시였다. 김정숙어머님께서 가리켜드리는 자리에 앉아 차린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많이 들라고 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에 접하였지만 두 일군은 너무도 황송하여 수저를 들지 못하였다. 정성들여 마련된 음식상을 보며 식사할념을 못하는 그들을 보신 김정숙어머님께서는 눈으로 식사하겠는가고 하시며 밝게 웃으시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 《정숙동무가 거 롱말을 아주 잘했소. 수저를 들지 않고 음식을 보고만 있는거야 눈으로 식사를 하는거지.》라고 말씀하시며 크게 웃으시자 두 일군도 따라웃으며 긴장되였던 마음을 풀고 식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좌석에 친부모를 모신 단란한 가정의 화목하고 행복한 분위기가 넘쳐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감회깊은 음성으로 동무들이 이번에 산갓김치를 가져왔는데 참 맛이 좋소, 이 산갓김치를 대하니 왜놈들과 백두광야에서 싸우던 시절에 산갓김치를 맛있게 먹군 하던 때가 생각났소. 산갓김치는 향기롭고 맛이 좋아서 밥맛을 돋구군 하였는데 해방된 조국에 와서는 건국사업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나니 그 맛을 잊었댔소라고 말씀하시고나서 그런데 동무들이 어떻게 산갓김치생각을 다 하고 가져왔는지 참으로 고맙다고 하시였다. 그 과분한 인사의 말씀에 두 일군은 송구스러움을 금치 못하며 그런것이 아니라 산갓김치를 장군님께 올릴 발기를 하시고 조직사업을 하신분은 김정숙어머님이시며 자기들은 그저 심부름이나 했을뿐이라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랬댔는가고 하시며 《나는 정숙동무가…, …동무들이 산갓김치를 가져왔다고 하기에 그렇게 알고있었댔는데 그러면 고맙다는 인사를 정숙동무에게도 하여야 하겠구만.》라고 말씀하시며 만족스러운 안색을 지으시였다. 이어 김정숙어머님께서 이 동무들이랑 우리모두 마음을 합쳐 산갓김치를 마련하였으니 장군님께서 그리 아시고 맛있게 드시며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말씀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좌중을 둘러보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해방된 조국에 와서 산갓김치를 먹으니 이 김치가 한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구만. 산갓김치에서는 우리 나라 북부지대의 고유한 향취가 그대로 풍겨오고있소. 산갓김치는 향토애, 조국애, 민족애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김치요.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들으시며 무한히 기쁘고 행복스러워 하시였다. 그럴수록 김정숙어머님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께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담근 산갓김치를 올리려는 마음이 불타오르시여 이렇게 말씀올렸다. 이제부터는 제가 무슨 수를 쓰던지 북부지대의 고유한 특산인 산갓김치를 내 손으로 담그어 장군님께 올리겠습니다, 앞으로 산갓김치향취가 장군님의 향취가 되고 조국의 향취가 되여 온 나라에 퍼지게 하여 장군님께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두 일군도 김정숙어머님을 도와나설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하지만 이 일을 어찌하랴. 가슴아프게도 김정숙어머님께서는 그 뜻을 실현하지 못하시고 다음해 가을에 청천벽력같이 서거하시였던것이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애석하게 서거하신데 이어 가렬한 조국해방전쟁이 벌어졌으며 두 일군도 이러저러한 일을 겪게 된것으로 하여 김정숙어머님의 념원은 실현되지 못한채 아쉽게도 세월의 망각속에 묻혀버리고말았다. 허나 위인의 력사는 절대로 사멸되거나 지워지지 않는 법이다. 뜻깊은 그날 그때 산갓김치가 담겼던 뜻깊은 항아리는 오랜 세월의 풍파속에서 용케도 보존되여 귀중한 혁명사적물로 발굴된 후 조선혁명박물관에 전시되게 되였으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서 위대한 수령님을 높이 받들어모시면서 새 조국건설시기에 남기신 불멸의 혁명업적을 감명깊게 전해주고있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생전의 그 념원은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숭고한 도덕의리의 최고화신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에 의하여 대를 이어가며 영원히 계승되고있다. 진정 오로지 위대한 수령님만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쳐오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빛나는 생애와 숭고한 충정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후손만대에 길이 전해져갈것이다.
본사기자 리 혁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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