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7호에 실린 글

      

 

룡남산의 하늘은 언제나 붉다

 

                                              손 정 아

 

1. 룡남산의 하늘은 언제나 붉다

 

내 오늘

졸업을 앞둔 아침

룡남산마루에 오르니

붉기도 하다

노을이 불타는 룡남산하늘이…

 

우리 장군님

조선을 빛내실 큰뜻 안으시고

예 오르셨던 그날

누리에 덮였던 노을인가

세월은 반세기를 넘어 흘렀건만

오늘도 한빛으로 불타고있구나

그날의 노을이!

 

탐구의 지친 밤에

장군님이 그리워

그리워 오르면

별 빛나던 하늘에도 언제나 붉던

내 맘속의 노을이여

하루강의 마치고 돌아오는 한낮에도

오 나의 눈에 하늘은

룡남산의 하늘은 언제나 붉었다!

 

바로 너처럼, 노을처럼

여기에 남기신 장군님의 맹세가

걸음걸음 손잡아 나를 이끌어주고

내 조국의 기둥이 될 큰마음 키워주었나니

 

그래서 이 아침

이 언덕에서

내 숭엄히 바라보는 맹세의 글발은

내 한생 들고가야 할

혁명의 붉은기처럼 안겨오는가

 

내 언제나

룡남산에 오른 첫날부터

이 노을 이 빛발을 안고 살았기에

나의 앞길엔

언제나 밝은 아침만 있었거니

 

나는 여기서

장군님과 신념도 뜻도 하나가 된

조선의 참된 딸로 자랐다

이 노을 안고가면

그 어떤 폭풍도 두렵지 않고

언제나 행복만이 온다는걸 나는 안다

 

이 언덕을 우리 내리고

이제 후배들이 다시 오르고…

그래도 지지 않을 룡남산의 노을

하여 언제나 붉을 룡남산의 노을

누구나 가슴에 안고살려니

 

보라, 높이도 떠오른 태양을!

오, 여기 룡남산에선

언제나 밝은 조선의 래일이

아름답게 펼쳐지노라!

장엄하게 펼쳐지노라!

 

 

2. 선생님께 드리는 시

 

흩날리는 백발이

눈에 밟히여 밟히여

이 제자는

떠나지 못하고 섰습니다

 

떠나면…

우리 떠나면…

선생님 주름덮인 눈가에

금시 눈굽이 젖어들것 같습니다

우리 그 눈물

어떻게 닦아드려야 합니까

 

걸음걸음 섯돌며 엇돌며

우리의 발걸음 붙잡는것은

선생님의 젊음을

다 앗았다는 송구한 마음

 

그때가 아니였습니까

탐구의 밤에

선생님 밤길 걸어오셨을적

그 걸음엔

선생님의 젊음이 실려있지 않았습니까

저를 이십대의 박사로 키우신 젊음이…

 

이것이 아닙니까 새 발명권!

선생님의 몇십년 삶이 비껴있는

그 심원한 세계를

서슴없이 이 제자에게

바치신 그 마음

 

맞이하고 보내는 입학과 졸업들에

실려보내는 젊음은 그 얼마…

선생님의 곁에 언제까지나 함께 있으며

선생님의 그 젊음 되찾아드리고싶은 맘

 

그래서

우리들은

제자들은

더욱더 못 떠나는 마음입니다

선생님께 노래 하나 드리지 못하는

못난 제자입니다

 

그래도

그래도 대견함에 웃음만 지으시는

선생님이시여

새삼스레 선생님의 노래

다시 지어 무엇하겠습니까

우리 어디 가든 조국앞에

떳떳한 삶만 살려니

그 삶이 선생님께 드리는

우리의 노래이고 시인데야…

 

우리가 닿는 초소마다에서

한몫 제꼈다는

조국의 기둥감이라는

가슴뿌듯한 소식

그것이 곧 선생님께 드리는

이 제자의 인사인줄 압니다

그것이 곧 선생님께 드리는

젊음인줄 압니다

 

 

3. 나의 대학시절

 

(1) 등교길에서

 

오늘 아침 가벼운 걸음으로

정문으로 들어서다

문득 뒤돌아보니…

오가는 사람들 대견한 눈길!

오, 그 눈빛 실리는가

내 가슴에서 번쩍

김일성종합대학휘장이 빛을 뿌림은!

 

어서 들어가라고…

맏아들을 떠미는 어머니모습같아

시험에서 최우등하라고…

맏손자에게 보내시는 할아버지눈빛같아

 

나는

그 떠받들림에 힘 솟아

큰걸음 쾅― 내짚습니다

맏이의 본분을 자각케 하는

이 아침입니다

등교길입니다

 

(2) 도서관에서

 

흐뭇해서…

한번 더 둘러보는 마음입니다

제 키만큼 책을 쌓아놓고도

 

또 다른 책을 찾아 달려가는

저 남동무 보면

왜선지 마음은 즐거워

 

아이참, 몇분 늦었는데…

꽉 들어찬 열람실 둘러보며

울상짓는 녀동무…

어쩔가?

내 자리라도 내주고싶은 마음을!

 

들먹임에…

한번 더 돌아보는 마음입니다

책 글줄 더듬어 달리는 모습들

볼수록 절로 마음 굳세지는 까닭은…

 

땀흘려 언제 쌓는 돌격대원들처럼

조국지켜 총대 잡은 병사들처럼

이들도 맘속에 애국이 있음입니다

쌓고쌓는 지식탑의 그 높이, 그 굳건함

내 알고있음입니다

 

(3) 이밤이 좋아

 

이밤은 얼마나 좋아

탐구의 열도가니속에 들끓다가도

기숙사창문 활짝 열어젖히면

마주 웃는 불빛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그리구 또…

저―기 저 하늘은 이밤도

무슨 노을에 불타고있을가…

 

그래!

장군님 지펴주신 강선의 봉화에

밤하늘이 붉게도 물들었구나

조국은 이밤도 달리고있었구나

 

조국이 지켜보는

조국과 함께 새우는

이런 밤들이 난 좋아

나를 믿는 조국의 마음 느껴

다시 또다시 펜을 집어드는…

이런 밤

천날을 지샌들 어때서

 

아, 오늘따라 사무치는 생각

나의 이런 밤 지새움속에

우리 장군님 한시라도 편히 쉬신다면

내 한생 이런 밤

지새운들 어때서

 

 

4. 증명할 때는 왔다

 

청춘이 짧아서

너, 그리도 빨리

인생길 한번이여서

너는, 나의 대학시절은

순간처럼 왔다가 사라졌는가

 

너무도 짧은 순간이지만

돌아보면 언듯 흘러간 세월이지만

나는 너를

삶의 한 구간으로만 여길수 없다

나의 대학시절이여

오, 누리기만 한 시절이 아니여서!

 

한껏 약동하는 조국이

영원한 청춘으로 살라고

대학생 우리들은

자기의 젊음을

기꺼이 조국에 덧쌓아주지 않았던가

 

그래서 우리

아껴살지 않았고

바쳐 살았다

주저하지 않았고

달려 살았다

 

그래서 우리

조국에 바칠

우리의 땀, 우리의 열매

이 시절에 안아보는것 아니던가

이제는 우리도 보답의 마음 안은

이 나라 공민임을

조국앞에 떳떳이 증명하자

 

우리 이제

가는 곳 어디든

소중하게 가슴에 안고가자

한생 애국에 살 나를 증명할

대학의 보증서―최우등졸업증을

 

하여

우리

더 빨리 달려 살아야 하리

더 아낌없이 바쳐 살아야 하리

우리야 인생의 답안지우에

거침없어야 할 대학생이 아닌가

 

오, 그러기는

참 좋은 때다!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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