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6호에 실린 글

 

최첨단으로

조 광 철

 

자존심에 대한 생각

 

여기엔 파도가 없다

그러나 나는

출렁이며 철썩이며

가슴벅찬 행복이 물결쳐오는

장엄한 파도소리를 듣는다

나의 일터 눈부신 《CNC바다》우엔

쏴― 처절썩 파도가 높다

 

CNC기계의 동음이여

네가 다 말해주지 않느냐

제 머리 제힘으로

심술궂게 꽉 닫긴 CNC의 문을

우리의 식으로 열어놓은 《련하기계》여!

 

CNC, 너의 모습은

이제 더는 최첨단의 패권이

그 누구의 손에 쥐여진 독점물이 아니기에

귀중한 우리 존엄 우리의 배짱으로

《제재》를 부르짖던 그네들의 상판을

보기 좋게 후려갈기는 자력갱생의 기상

 

이제 더는 신비롭지 않은

최첨단은 우리의 광활한 세계임을

세계에로 나아가는 영원한 조선의것임을

파도쳐 선언하는 거창한 바다

 

어덴들 못 가랴 《CNC바다》우에서

순풍에 돛을 단 배와 같이

단숨에 최첨단을 돌파해가는 조국을

힘껏 떠밀어주는 신념의 파도여

우리의 땅에서 우리의 리상으로

용용히 굽이치는 선군조선의 대하여

 

행복이여라 격류하는 너의 흐름

격랑을 일으키는 너의 세찬 파도로 하여

평범하게만 느껴지던 나의 존재도

이 땅에 발붙이고 세계를 굽어보게 하여준

오 《CNC바다》우엔

백두산같은 민족의 자존심이 우뚝 솟아있도다!

 

CNC서정

―《련하기계》 CNC선반앞에서―

 

애모뻐라, 네앞에 서니

멎을줄 모르는 고르로운 동음소리

단쇠를 싱그러이 식혀주며

정갈하게 방울져 일어나는

물보라… 뽀얀 물보라

 

푸른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프로그람자리표따라

정밀하게 움직이는 예리한 공구들

반짝이는 미세한 전기불꽃들

볼수록 신묘하게 다듬어지는 제품들…

 

금시 들릴것만 같구나

귀에 쟁쟁히

멋들어진 자동차며 뜨락또르

희한한 굴착기, 전기기관차들이

와와― 밀물처럼 달려나가는 소리가

 

보이는것 같구나 눈에 삼삼히

또다시 대지를 박차고 올라

조국의 푸른 하늘을 날을 우리의 위성이

원쑤들의 명줄을 단숨에 끊어내칠

그 서리발치는 총검의 숲도

 

따스하구나

가슴 훈훈하구나

벌써부터 느껴지는 래일의 봄

우리의 리상이 마음껏 실현되여

온간 행복 탐스럽게 주렁질 무릉도원

그날의 그윽한 봄의 훈향은…

 

누가 알랴, 이 세상 그 누가 알랴

미세한 CNC서정속에서

이제 또 그 어떤 불굴의 정신력이

화산의 분출처럼 용솟음치려는지

또 어떤 가늠 못할 큰 변이 일어나

지구를 쿵― 하고 놀래울것인지

 

살틀해라 《련하기계》

눈부신 비약의 변을 안고

분분초초 펼쳐가는 아름찬 행복은

왜 이토록 정겹고 애틋한것이냐

나의 심혼 뜨거이 다 기울여서라도

끝없이끝없이 애무해주고싶은

CNC, 사랑하는 우리 식의 CNC…

 

장군님과 CNC

툭툭 고동치는 심장이

뜨겁게 열기를 내뿜는 생명체인가

CNC는

우리 장군님의 소중한 사랑이였다

 

오늘엔 다 이야기하자

최첨단의 첫 기슭에서

그처럼 모질던 비바람, 눈보라속을 뚫고

어이하여 전선길의 야전차불빛은

북방의 희천과 구성의 구내길을 향해

새별처럼 등대처럼 유난히도 밝았는지

 

다 이야기하자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두고

기나긴 밤 잠 못들던 최고사령부

선군령장의 근엄한 안광이 어린 작전대우엔

어이하여 그밤따라 최첨단기술자료들이

날 밝도록 산같이 쌓여져있었는지

 

봉쇄

《제재》

고립과 압살…

천만겹 쇠그물을 찢어발기던 그 아침

최첨단을 돌파하는 첫걸음을 떼시던

백두산장군의 힘찬 발자욱소리

금시 귀전에 울려오는듯

 

가장 어려운 때

가장 높은 최첨단을 내다보신 장군님

한푼한푼이 더없이 귀중했건만

그 귀중한 자금을 아낌없이 써야만 했던 심중을

어이 다 헤아리랴

 

조여맨 허리띠를 더 조이면서라도

기어이 돌파해야 할 최첨단이여서

그 누가 내 마음 몰라준대도

희망안고 이 길을 가고가리라 온넋을 불태우신분

 

진정 최악의 역경에서 최첨단을

애국의 헌신으로 개척해오신 그 깊은 사연들이

작은 나사못 하나

한줄한줄의 프로그람마다에 스민 우리의 CNC는

우리 장군님의 심장에서 태여나

그이의 숨결로 호흡하는 생명체

 

잊어선 안되리

모진 아픔과 진통을 겪으며

마침내 장엄한 첫 고고성을 터친 CNC

우리 식의 탄생이 그리도 대견해

두번세번 거듭 박수도 보내주시던 장군님

그이의 눈가엔 어이하여 후더운 물기가 맺혀있었는지…

 

남의 기계 백대, 천대보다도

우리 기계 한대가 더욱 귀중해

《구면친구》처럼 사랑하신 《련하기계》여서

흥겨운 CNC노래 아리랑곡조마다에서

못 잊을 추억에 잠겨

뜨거운 격정을 누르지 못하시는 분

 

아 장군님

CNC바람으로

한대, 열대… 수백, 수천대

쉼없이 늘어날 최첨단기계의 래일을 안아오신분

최첨단의 패권을 우리 손에 쥐여주신 스승이시여

사랑과 믿음의 손길로

변이 난 CNC의 새 세계를

온 누리에 활짝 열어놓으신 자애론 어버이이시여!

 

최첨단으로

이랴, 쩌―

준마에 박차를 가하듯이

나는 지그시 조종단추를 누른다

마치도 경쾌한 말발굽소리처럼

고르롭게 울리는 CNC의 동음

 

가자 CNC

최첨단으로

나는 이제부터 프로그람에 따라

무엇이나 마음대로 만들어내는 길

행복의 결승주로에 올랐다

 

날으자 CNC

자력갱생의 룡마

불굴의 정신으로 억센 나래 펼치고

우주의 한끝인들 두려울것 무엇이냐

한껏 래일을 품어안은채

아득히 어제를 뒤떨구어놓으며…

 

CNC, 너로 하여

이미 모든것의 패권은

고삐를 틀어쥐듯 내 손에 잡혔나니

나는 솟아오르는 아침해를 보듯이

찬란한 래일을 한가슴에 안는다

 

더 높이

더 빨리

그 어디든 다 가보자

세계가 좁다하게 종횡무진하면서

한껏 도약해보자

발굽은 이미

이 땅에 든든히 뿌리박고있기에

 

기계도

사람도

단숨에 최첨단을 돌파해가는 시대에

새로운 대고조속도로 날고픈 열망이여

 

가자, 세기를 주름잡으며

사회주의문패를 들어올린 50년대 천리마처럼

CNC여 날으라

민족의 자존심을 누리에 떨치며

저기―

강성대국 향하여

조선은 세계에로

아 세계는 조선을 쳐다보라

 

우리의 최첨단은…

《련하기계》

그 이름

세상이 처음보는 눈부신 혜성인가

최첨단을 뚫고 나는 용맹한 불새인가

 

세상을 둘러보면

아득하다고 신비롭다고

그리도 소원하던 최첨단인줄 알면서도

끝내 못 가본이들은 얼마며

가고싶어 몸부림치는이들은 또 얼마랴

 

생이 모자랐던가

아니면 지혜가 모자랐던가

오랜 날을 안타까이 모대겼건만

마치도 땅속에서 별까지마냥

천험의 요새같이 문을 닫아매던 최첨단

 

하지만 그들이야 어찌 다 알았으랴

더 빠르고

더 가까운 최첨단까지의 길이

세상에 또 하나 환히 열려져있음을

 

오 자력갱생!

대를 이어 물려받은 불굴의 정신이

공기처럼 물처럼 차넘치는 나라

이 하늘아래 이 땅우에서

조국이여 돌파하라 최첨단을 향하여

 

진정 우리 식의 CNC는

남에게 얽매이지 않고

지구를 발아래로 굽어보는 자존심

제힘을 굳게 믿는 강자의 정신력

용암처럼 세차게 끓어번지는 심장들이

세계를 향하여 뿜어올린 자력갱생의 산아

 

나는 몰라라

단 하나 이 길밖에는

오로지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하여

한평생을 불태우시는 어버이장군님

그이의 그 열렬한 심장과 한피줄을 잇고 사는

조선사람의 심장에서 최첨단까진

마음만 먹으면 가고야말 지척

 

어서 가자

번개쳐 돌파해야 할 최첨단

심장의 마지막피방울마저도

프로그람의 수자와 기호로 찍어가며

기어이 정점을 딛고서야 할 최첨단

 

하늘이여 구름을 걷으라

바다는 파도를 잠재우라

누가 우리의 심장을 《제재》할수 있다더냐

주체! 존엄높은 그 이름으로 빛나는

선군조선의 CNC는

세계를 향하여 노도쳐나아가리니

 

슬기론 인민이여 돌파하라 돌파하라

최첨단은 심장에서 제일 가깝다

 

(김형직사범대학 작가양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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