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1(2012)년 제6호에 실린 글

      

           시  초

우리는 백두언제와 함께 자랐다

                                                     리 철 국

 

서두수는 찼던가 더웠던가

 

살을 에이고 뼈를 에이고

심장마저 얼어붙는것만 같던

북방의 모진 추위속에서

기중기교각을 옮겨세우던 그날에

 

칼얼음은 솜신을 찢고

연약한 살점을 베여내는듯

배허벅을 휘감는 검푸른 물갈기

온몸을 덮치며 삼켜버릴듯

 

너무도 찼더라

얼음덮인 서두수물결은

돌격대원들의 의지를 시험이나 하듯

백두청춘들의 배짱을 평가나 하듯

 

결사대원이 따로 없었다

대대장도 정치일군도 청년동맹원도

엊그제 입대한 책상물림도

하나되여 결전장에 뛰여든

신념과 의지의 대결장

 

풍덩풍덩 찬물속에 뛰여들어

골재를 메여나르는 애어린 청년들

얼어드는 두손에 구운 감자를 받쳐들고

대원들의 가슴 울리던 그들은

백두가 자랑하는 만병초들이였다

 

얼음물속에서 오랜 시간

튕기는 물방울에 털모자가 얼어붙고

얼굴은 온통 얼음으로 덮여…

하지만 심장은 들었더라 빨찌산의 군가를

하지만 대오는 웨쳤더라 돌격에 목메인 목소리를

 

총창같이 벼린 맹세를 안고

우리는 물온도를 가늠치 않았거니

교각과 함께 한몸 얼음처럼 굳어져도

피끓는 가슴에 부르며 사는 이름은

전투명령을 관철하고야마는 우리 당의 별동대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건설자!

 

가장 성스럽고 열렬한 그 이름

키보다 높은 얼음장을 녹이였다

결사관철의 불타는 심장은

얼음물속에 숨쉬는 성벽을 쌓아

엄혹한 추위에 순간도 떨지 않았노라!

오, 진정 강물은 찼던가 더웠던가…

 

 

밀림속의 첫눈이다

 

동무들아 눈이 내린다

밀림속의 첫눈이다

누군가가 탄성올린다

건설장의 첫눈이다

 

신기한듯 황홀한듯

거머쥔 정대며 함마를 놓고

장알진 두손을 벌려댄다

돌격대 우릴 찾아 하늘에서 오는 솜눈이여

 

북방의 천연수림속에서

눈은 겨우내 정들은 친구이다만

반가움에 볼을 비비는

우릴 기다려 우릴 축복해

너 왔느냐 너 내리느냐

 

그랬더라 보답의 마음

서두수의 기슭에 펼쳐놓고

모진 광풍 웃음으로 휘잡으며

위훈의 구슬땀 뿌려갈 때

투사들의 숭고한 넋을

눈보라속에 우리 그려보지 않았던가

 

이제

우리는 너를 길동무로 벗삼으리라

 

 

우리 바란것

 

지친 몸 언제우에 쓰러질 때도

한순간 그리운건 쪽잠이였네

하지만 다시 솟아 우리 찾은건

돌과 흙이였네

 

북방의 눈보라가 사나울 때면

폭신한 꽃이불도 그리웠다네

하지만 언제우에 우리 피운건

청춘의 끓는 심장 더 더웁힐

불 우등불이였네

 

떠나온 고향집 그리울 때도

최고사령부 전선길 생각하였네

백두전역 불빛아래 우리 그린건

한시라도 발전소를 완공할

영광의 그날 그날이였네
 

 

아, 우리에겐 그날이 있다

 

기다림에 목메인 가슴가슴들

뜨거운 환희를 뿜어올리고

열정의 함성 터친 그날이

우리에게 있다

 

서두수도 언제를 부여잡고 출렁이고

백두청춘들의 억센 심장들이

감격의 눈물로 콩크리트언제를 적시던

어버이장군님 우릴 찾아오셨던 그날이

 

더운 김 피는 밥버치도 뒤전에 미루고

순간의 쪽잠도 송구히 밀어내며

언제의 층층을 땀으로 쌓으며

장군님을 우러러 환호를 터치던 그날이

 

비물에 찬밥을 말아먹으며

찬눈에 그 밥을 비벼먹으며

온밤 타오르는 우등불과 속삭일 때

우리 말없이 합창하던 그리움의 노래

아, 그 노래를 들으시고 장군님 오시였던가

 

북받치는 감격

백두에 설레이는 환희를 안으시고

환히 웃으시는 장군님 그 품에

목청껏 만세를 터치던 순간이여 기쁨이여

 

아버지 그이를 기다려

그리움의 나날은 그리도 뜨거웠고

오시여 장군님께서 오시여

감격에 넘쳐 흘리던

가장 고귀하고 성스러운

이 나라 청춘의 뜨거운 눈물은

이 세상 오직 우리에게만 있거니

 

그리움의 시작과 끝을 다 합친

행복과 영광에 받들린 감격의 마루에

우리 소원 안으시고 높이 서계시였던 장군님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언제우에

백승의 선군태양 빛난다!

 

아, 우리에겐

감격에 울던 그날이 있다

장군님은 영원히 우리 인민과 함께 계신다!

 

 

나의 입당청원서

 

나는 입당청원서를 펜으로 쓰지 않았다

백두의 눈보라속에서 언제를 일떠세우며

쏟아지는 구슬땀으로 한자한자 새기였네

아, 나의 량심이 청원했네

 

나는 입당청원서를 심장과 량심으로 썼네

선군태양 솟아오른 성스런 백두전구에서

김정은장군님을 그리며 한자한자 새기였네

아, 백두청춘이 청원했네

 

 

우리는 백두언제와 함께 자랐다

 

터갈라진 입술로

우뢰치던 목소리로

세차게 고동치던 그 심장으로

나에게는 세상에 하고픈 말이 있다

 

웃음과 어리광이 전부였고

누리는 복이 참말로 평범했던

시골의 이 몸을 대오에 세워주고

살과 뼈를 굳혀 백두청춘으로 키워준

다심한 그 품은 나의 요람이였다

 

혁명의 새 세대들을 백두전구에 불러

항일의 옛 포성 심장에 새겨주고

백두의 눈보라와 소백수 맑은 물로

빨찌산 진맛을 익혀준

고마운 그 품은 나의 대학이였다

 

안겨든 자식은 천만이여도

천고밀림에서 천만이 한모습 되고

하나된 심장이 백두형의 피를 끓이며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그 이름을

온 세상에 한껏 떨치게 하였나니

 

모질었던 시련의 나날 우리는

잠에 들어도 언제를 베고 자는 꿈을 꾸었노라

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속에서도

한코한코 허리띠를 조여매며

의지를 벼렸고 강자의 배짱을 다졌노라

모든것을 이겨내는 승리자가 되였노라

 

투사들의 숨결이 어려있는 땅

우리 수령님의 후손들이

장군님의 구상과 뜻을 받들어

피보다 진한 땀을 바치며

백두산의 폭풍산아가 되였노라

오늘날의 빨찌산전구에서

우리는 언제를 쌓으며 성장하였노라

 

오, 어버이장군님과 향도의 당을 위해 바친

오늘의 영광 저 멀리 미래를 향해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우리의 청춘시절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받드는 길에서

절세위인들의 품속에서 영원토록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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