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1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6학년시절


 

리  서  신

 


나는 책가방을 살펴본다

 

 

나는 책가방을 살펴보군 한다

학교에서나 거리에서나

아침저녁 그 어느때나

 

교과서며 만년필

학습장과 단어장

그리고 나의 《친구》《청년문학》잡지까지

비좁아도 《차렷》하고

나의 사열을 받는

정든 책가방…

 

아침에 학교갈 땐 빠진것이 없는가

학교에서 공부할 땐 놓친것이 없는가

저녁에 돌아올 땐

나의 《친구》욕심에

가방이 아프게 터진데는 없는가…

 

병사의 번쩍이는 총대가

조국보위 그 맹세를 훌륭히 담보하는

미더운 《동지》로 되듯

나의 펜과 책 그 하나하나는

내 나라를 위하여 준비해가는

나의 결심 빛내주는 고마운 《동무》가 되거니

 

그것없이 위훈을 말할수 없는

귀중한 무기―자기 총대를

병사가 눈동자처럼 사랑하듯이

그것 떠나 희망을 이룰수 없는

소중한 무기―나의 책과 펜을

나 또한 살점처럼 아껴가나니

 

그래서 나는 언제나

책가방을 정히 살펴보군 한다

구겨진 책은 없는가 무딘 펜은 없는가

지식의 《탄약》을 바로 재워넣었는가

마치 병사가

번쩍이는 무기를 세심히 점검하듯이

 

 

선생님소묘

 

이제 몇달후이면 헤여져야 할

선생님모습 정히 그리자고

화첩 펼치고 붓을 드니

손이 떨립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인자한 모습 다 담지 못할가봐

 

보여옵니다 선생님

놀음에 정신팔려 학교에도 안 가며

개울가 반두질에 해저문줄 모르는 나를

어머니보다 먼저 찾아다니시던 그 밤을

송골송골 내돋은 땀 훔치시던 그 모습을

 

미술소조 넓은 방에 등 떠미시며

사오신 붓 다정히 쥐여주신 그 손길

앓아누운 나를 찾아 밤이슬 차고 오신

그 젖은 치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흙묻은 신발도 그릴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장군님 따르는 길에

단 한치의 드팀이 있을세라

살펴주고 이끌어준 그 사랑속에

철없던 이 말썽군도

영웅군대 병사감으로 자라났는데

 

고맙습니다 인사드리는

아버지 어머니앞에

아직 멀었다고

대원수님 불러주신 교원혁명가로 되자면

아직도 해야 할 일 많다고

뜨겁게 속삭이던 그 말씀을

내 어찌 화판우에 다 담겠습니까

 

아, 내 진정 만능의 화가 된다 해도

다는 그려내지 못할

우리 선생님의 그 모습

먼 후날에도 잊지 못할 고마운 스승의 초상을

나의 심장속에 새기겠습니다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벗들아 약속하자

 

약속은 좋다고

많을수록 좋다고

벗들아 우리도 약속을 하자

졸업을 기념하여 나무를 심으며

탐구의 사색 비낀 수첩장갈피에

다정한 이름도 새겨넣어보자

머지않아 헤여질 우리 아닌가

 

10여년을 친형제로 자란 정은 깊어도

어차피 갈라타야 할 인생의 렬차

군대로 대학으로 갈 곳은 달라도

어델 가나 잊지 말자 약속을 하자

한생토록 추억하자 약속을 하자

 

기쁜 일 생기면 알려달라 약속하자

어려운 일 나서면 서로 돕자 약속하자

약속속에 생활의 전진이 있고

약속속에 앞날이 아름다와지나니

벗들아 약속하자 좋은 날들 약속하자

 

온갖 시련 이겨낸 승리의 날 약속하자

세상을 놀래울 성공을 약속하자

조국땅 그 어디든 우리 청춘 가는 곳마다

위훈의 탑을 높이 세우자

아 즐겁고 아름다울 상봉을 약속하자

 

6학년시절

 

 

가을이 아니다 6학년시절은

배운 지식 풍년벌의

이삭처럼 영글었다고

우리 마음 흡족히 웃음짓는

수확의 계절이 아니다

 

결승선활주로도 아니다

6학년시절은

머지않아 끊게 될 결승테프 향해

즐겁게 달음치는 고비도 아니다

 

우리 마칠 6학년시절 저너머엔

보답의 땀과 열정으로 달려야 할

공민의 출발선이 엄숙히 놓여있고

희망차게 밝아온 강성대국의 려명이

광활하게 펼쳐놓은 봄의 들판엔

10여년세월 씨앗으로 움터난 우리들이

억세고 실한 모되여 옮겨져야 하기에

 

내 나라 강성대국의 푸른 하늘 받들고 설

조국의 억센 기둥으로

우리모두 자기를 가꿔가야 하는 시절

떠나야 할 먼길에 멈춰섬이 없는

몸과 마음 준비하자고

분초를 쪼개가야 하는 시절

 

아 6학년시절 6학년시절

인생의 길에 다시 없을

너 더없이 아끼고싶은 위훈의 출발선이여

움터나는 랭상모시절처럼

우리 꿈 우리 포부 우줄우줄 아지를 펴는

아 인생의 봄시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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