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11호에 실린 글
단 상
사랑의 바다
송미향
은파군 대청리에서 사는 삼촌을 찾아온 나는 삼촌이 일하는 작업장에 가기 전에 희한하게 일떠선 마을앞에 한동안 못박힌듯 서있었다. 그러자 여기 사람들이 목메여 하던 말이 귀에 쟁쟁히 울려왔다.
《정말 꿈만 같습니다. 큰물피해를 혹심하게 입었을 때가 어제같은데 이렇게 몰라보게 전변되였으니… 그때 우리
나의 눈앞으로는 그날의 광경이 영화화면처럼 흘러갔다.
그때가 과연 어떤 때였던가.
온 세계가 련이어 겹쳐드는 폭우와 큰물피해로 절망의 곡성이 여기저기서 터져오르던 그런 때가 아니였던가.
그러나 이 땅에서는 절망의 눈물이 아니라 감격의 눈물이 흘렀다.
제일먼저 피해현장을 찾으시였던
그렇다. 자연의 하늘에서는 아무리 폭우가 쏟아져내려도 우리 인민의 운명의 하늘이신
나는 이것을 다시금 확신하며 삼촌을 찾아 작업장으로 향하였다.
(락랑구역 락랑2동 제61인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