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1호에 실린 글
단상
천리마는 오늘도 날은다
류웅령
얼마전 나는 훈장함을 앞에 놓고 이제는 색이 날아 수수해보이는 천리마휘장을 손에 들고 생각에 잠겨있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그건 할아버지가 받은 천리마휘장이 아니나요?!》
《그래, 난 때없이 이 천리마휘장을 꺼내보면서 천리마시대 사람들처럼 살고있는가를 생각하며
나는 할아버지에게서 천리마시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 이제는 그 시대를 눈에 그려보게 되였다.
천리마시대!
한창 멋을 부리며 화려한 옷을 입고싶은 20대청춘시절에 나의 할아버지는 해주-하성사이철길건설장에서 귀중한 청춘시절을 바쳤다.
삶은 통강냉이 한줌으로 끼니를 에우면서도 배고프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고 낡은 로동화마저도 다 터져 발가락이 삐죽이 나와도 새신을 달라고 투정질하는 사람이 없었다. 감탕에 빠질수도 있는 그 순간에도 혁명가요를 높이 부르며 철길로반공사를 다그치던 천리마시대의 청춘들의 그 정신, 그 넋이 그대로 슴배인 천리마휘장!
비록 수십년세월이 흘러 색은 날았어도 그날에 흘린 천리마기수들의 더운 피와 순결한 땀방울이 어려 빛을 뿌리는것같다.
바로 그 천리마시대가 있고 그 시대를 빛내인 천리마기수들의 참된 삶이 있어 오늘의 긍지높고 영광넘친 새시대가 펼쳐진것이 아니랴.
《우린 전후의 재더미를 헤치고 일떠서는 조국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