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12호에 실린 글

 

단상 

12월의 총성

최향화 

그날은 일요일이였다.

세계지도에서 빛을 잃었던 내 나라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호로 온 세상에 빛을 뿌리던 1948년.

항일의 피어린 광야에서, 해방된 조국땅에서 복잡다단한 사업으로 언제한번 휴식도 모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해한해도 다 저물어가는 12월 평천리에 자리잡고있는 군수공장에서 우리 로동계급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첫 기관단총의 시험사격을 하시였다.

뚜루룩 뚜루룩…

련발로 나가는 총탄소리가 평천리의 정적을 깨뜨렸다.

얼마나 바라던 우리의 기관단총이였던가.

발톱까지 무장한 일제침략자들과의 항일전에서 무기 한자루를 구하자고 목숨을 내걸고 진행한 전투는 얼마이고 총 한자루를 위해 생명을 바친 투사들은 얼마였던가.

잊을수 없는 피어린 항일의 날과 날들을 눈물겨운 추억속에 돌이켜보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뜨거운 심장에서 뿜어져나온 불줄기런듯 그칠줄 모르던 12월의 총성…

뜻깊은 12월의 어느날 평천혁명사적지를 찾아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기관단총의 시험사격을 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영상사진문헌을 우러르시면서 수령님의 불면불휴의 로고속에 만들어진 총이 오늘은 조국과 인민을 수호하는 총대숲으로 무성해졌다고, 평천혁명사적지는 우리 혁명의 총대의 고향이나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오늘도 일요일, 휴식일의 즐거움과 기쁨이 그대로 노래로 들려오는 평천혁명사적지에 그날의 총성은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가슴에 메아리치는 총성이 있다.

지금 이 시각도 지구의 한쪽에서는 치렬한 전쟁으로 그칠사이없는 총포성, 화약내, 피비린 싸움으로 쓰러진 사람들의 한숨소리…

그 총성은 말하고있다.

그 어떤 강적도 쳐부실수 있는 우리의 자위적국방력이 있어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자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속에서도 오늘까지 전쟁을 모르고 평화로운 생활을 누리고있다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찾아주신 우리 조국은 오늘도 가장 존엄높은 인민의 나라로 세계에 빛을 뿌리고있다고.

첫 기관단총이 자기의 고고성을 울린 바로 여기 평천혁명사적지는 우리 가슴에 새겨주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우리 공화국무력의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였기에 내 조국은 주체강국의 존엄을 누리에 떨치고있으며 우리를 건드리려는자들은 반드시 주체무기를 틀어쥔 우리의 억센 손에 무자비하게 소멸될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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