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2호에 실린 글

 

단편소설 

이 꽃다발을 받아주세요

주흥건

(제 4 회)

 

18시 45분. 류순은 함정철이 곧장 자기에게로 오고있는것을 보았다.

류순은 얼결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철이 그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날 용서하오. 동무가 옳았소. 그리구 삼명동무두… 그의 말을 이미전에 들었어야 하는걸.》

그들을 지켜보던 지배인이 장내를 둘러보며 말을 뗐다.

《오늘 저 동무들은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을것같습니다. 왜냐면 우리 일군들이 목숨처럼 간직해야 하는것이 무엇인가를 깨우쳐주었기때문입니다. 앞으로 공장은 자력갱생에 의한 국산화를 영원한 생명선으로 틀어쥐고나갈것입니다. 국산화실장동무!》

류순은 머리를 들었다.

《어떻습니까, 봉형전극을 우리 힘으로 만들수 있겠지요?》

류순은 가슴속깊이에서 불길이 서서히 타오르는것을 확연히 느꼈다.

《만들겠습니다. 지배인동지, 모임이 끝나면 곧 연구에 착수하겠습니다.》

《그러리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전극직장의 강삼명기사를 전적으로 연구사업에 붙여주겠습니다. 실장동무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지배인의 말이 류순에게는 더없이 반가왔다. 고맙다는 대답을 금시 하려는 찰나에 기사장이 넌떡 끼여들었다.

《그럼 전극직장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함정철동무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요구대로 전극직장 공정기사로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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