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제12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시묶음

씨앗은 얼마나 무거운가

 

 

편집부의 말

절세위인의 거룩한 자욱이 새겨져있는 사회주의대지에 뿌리내리고 농업전선을 믿음직하게 지켜가고있는 보람찬 나날에 꽃펴난 아름다운 꽃송이들!

그 꽃송이들속에는 문학창작의 붓대를 억세게 벼려나가고있는 평안북도 향산군 상서협동농장의 농장원부부인 김정선, 전정순동무도 있다.

이들이 본사 편집부로 보내온 여러편의 시작품중에서 그 일부를 아래에 싣는다.

 

 

한송이 꽃에라도

전  정  순

 

일손을 쉬우고

내 잠시 찾아온 곳

렬사들의 봉분앞에 서니

여기도 온통 과원의 꽃향기

 

사과나무 불타던 전화의 그 봄에

고향을 지켜 목숨바친 순희네 할아버지

미국놈들 폭격속에서도

《이랴―》소를 몰아 전선원호 앞장서던

우리 옆집 할머니…

 

내 다 몰라라

분여지의 그 봄이 전화의 포연을 헤쳐

수호의 전초선을 지나

과원의 꽃봄으로 되기까지

 

아 얼마나 꽃같은 삶들이

저 봄잔디 푸르른 동산길로

나를 불러내며

꽃나이 봄시절을 바쳐주었는지…

 

다 불러보고싶구나 영생의 이 언덕에

내 가꾸는 과원의 꽃향기

이 땅을 지켜 목숨바친분들에게

이 봄을 모두 드리고싶구나

 

끓어올라라 더더욱

총대로 지킨 봄, 총대로 꽃핀 봄

이분들의 살점같은 한송이 꽃에라도

정성다해 열매를 맺혀드릴 한마음!

 

 

나는 몰라요

김 정 선

 

나도 몰라요

내 마음을

아무리 눈길을 돌리려해도

어인 일로

자꾸만 이끌려만 가는지

 

알수 없어요

은은히 아침안개 타고

멀리서 피리소리 들려만 와도

어쩐지 가슴은 두근거리고

어서 염소떼 몰아 마중가고싶은 맘

 

나는 방목공

그 동무도 방목공

두루봉골짜기로 수리봉산발로

나는 오르고 그는 내리며

서로서로 알게 된 사이랍니다

 

산허리를 휘감은 명주필인양

무리져 흐르는 염소떼 바라보며

언젠가 그 동무 하는 말

―염소들도 저렇게 친해졌는데

이젠 우리 정도…

 

아이참 싱거워

어찌 그리 엉큼할가

나는 그만 딸기빛되여

새침하니 말했어요

―난 몰라요 염소 기르는것밖엔…

 

정말 몰라요

언제부터인지

수리봉과 두루골 하나로 이은

하얀 오솔길은 어느덧 넓어지고

구름같은 염소떼 오르며 내리며

아이참 어느새 정은 잎새를 펼쳤어요

 

이제는 뗄것 같지 못해요 그 인연

수리봉산발 쳐다보면

수집어도 마음 든든해지고

고요한 산촌의 저녁이면

그 동무 피리소리에

내 노래도 곧잘 어울린답니다

 

아마도

내 마음은 온통 그 동무것인가봐요

우리 사랑 하얀 염소떼

조국의 산과 들에 구름처럼 덮자던

그 뜨거운 심장에 반했나봐요

 

아 나는 몰라요

우리 사랑 흘러흘러 산과 들에 넘칠 때

사람마다 안겨질 장군님사랑

이 내 작은 가슴으로

정말이지 다 알수 없어요

 

 

씨앗은 얼마나 무거운가

김 정 선

 

땅에 묻은 씨앗

그 무게야

얼마나 가볍습니까

 

정말 가볍습니까

아니―

무겁습니다

무거워도 이 넓은 들

이 땅의 무게만큼 무겁습니다

 

그 씨앗

이삭으로 패여

저 무한대한 대지를 떠일 때

아 그 무게 얼마나 굉장하리까

 

씨앗의 그 무게

농민은 그것을

언제나 알찬 이삭으로 가꾸어

장군님 빛내가시는 내 조국을

무겁게 무겁게 받들어야 하기에

 

무거워도 가장 큰 량심의 무게로

조국앞에

우리 장군님앞에

이 땅을 가꾸는 주인의 자각으로

무거웁게 씨앗을 묻는것입니다

 

 

나는 왜 고향을 사랑하는가

전 정 순

 

맑은 물결우에 종이배 띄워놓고

소꿉놀이 장난에 젖던

방천가의 동요시절을 못 잊어서가 아닙니다

내가 고향을 사랑함은

 

유치원창가에 울리던 노래소리

선생님과 함께 심은 교정의 목란꽃

행복한 그 추억이 소중해서만도 아닙니다

내가 고향을 사랑함은

 

저기 소형발전소의 동음도

내 숨결인듯 애틋하고

푸른 들 적셔주는 한방울 물도

내 피처럼 귀중히 느껴지는 땅

 

사랑하지 않고는 못견딜 고향입니다

방목지 풀잎에 구으는 새벽이슬도

이 땅이 받아 빛내주는 나의 땀방울같고

새로 일떠선 문화주택 높은 추녀도

나의 보람이 한껏 떠받들고있는…

 

그래서 사랑하는 고향입니다

수령님과 장군님의 그 사랑이

해살처럼 비껴있는 이 산천에서

이 고장 이름으로 불리우는 과원의 열매

내 마음처럼 나날이 붉어지기때문입니다

 

청춘의 사랑을 알기 전에

고향의 흙과 물과 나무와 속삭이면서

정을 다해 걸구어온 땅

진한 땀 바쳐 얻은 사랑의 권리로

내 든든히 딛고 서있는 땅

 

오늘은 평양의 아리랑노래에

승리의 돈돌라리 춤판이 흥겨운 이 땅

후손만대 부흥할 이 땅에

바치여 후회없는 나의 자욱

미래앞에 떳떳한 그 자욱으로 하여

아 나는 고향을 사랑합니다

 

(평안북도 향산군 상서협동농장 농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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