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묶음 ㅡ 조국이여 마음껏 설계하시라

  

       일기묶음

  

조국이여 마음껏 설계하시라

 

태천의 기상이 나래치는 이 땅에 어랑천발전소가 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로 거창하게 일떠서고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그리도 만족하시여 사나운 북방의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고 또 찾으시는 어랑천발전소건설장.

몇해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발길조차 가닿지 못했던 울창한 수림속에 대규모언제가 하늘을 찌르며 솟아오르고 첩첩히 막아선 산중허리를 꿰지르고 물길굴이 힘있게 뻗어간 놀라운 현실을 두고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는것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모든 청년들은 청춘의 열정과 지혜를 다 바쳐 투쟁함으로써 김일성민족이 사는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살기좋은 사회주의락원으로 꾸려나가야 합니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웅대한 강성대국건설구상을 심장으로 받들고 시련과 난관이 앞을 막아나설 때마다 《조국이여, 우리를 믿고 마음껏 설계하라》고 불같이 웨치며 산악같이 일떠서던 청년건설자들의 투쟁모습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준다.

온 나라의 관심속에 엄혹한 자연과 맞서 완강히 싸우며 조국땅 북부산악지대에 선군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을 일떠세우고있는 함경북도 청년돌격대원들의 투쟁이야기, 우리 청년들의 불타는 조국애를 우리는 그들의 일기 몇편을 통해 보려고 한다.

 

주체95(2006)년 1월 20일

 

오늘도 중대는 1m도 전진하지 못했다.

중대가 맡은 물길굴이 한주일째 3m의 실적에서 앉아뭉개고있다는 소문이 온 려단에 퍼졌다.

3m… 여느때같으면 하루에 제껴버릴 실적이다.

웬간한 난관앞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던 중대장동지마저 오늘 벌써 두번째로 생긴 붕락앞에서 오죽하면 갱도벽이 부서지게 주먹을 쳤으랴.

바로 이런 때 사람들속에서 수군수군거리는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모래, 자갈층이 심한 중대의 붕락구간을 피해 이제라도 우회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것이였다.

누구의 입에서 울려난 소리인지는 몰라도 안도의 빛을 짓는 축들도 보였다.

그렇게 되면 이제껏 못다한 봉창을 할수 있으리라는 《타산》에서였다.

그러나 그것도 한 순간…

중대장동지가 두번째로 갱벽을 두드린것은 이때였다.

《뭐, 우회갱도라구?!》

모두가 놀라운 눈길로 중대장동지를 쳐다보는데 그는 자못 숭엄한 표정을 짓더니 가슴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들었다.

그것이 아버지장군님께서 우리 어랑천발전소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는 내용을 보도한 신문이라는것을 우리가 안것은 한순간이 지나서였다.

보고 또 보아서 보풀이 인 신문이였다.

중대장동지가 그 신문을 늘 가슴속에 품고다닌다는 말은 들었어도 대원들앞에 펼쳐보이기는 처음이였다.

북방의 눈보라를 헤치시고 우리 청년건설자들을 찾아오시였던 아버지장군님의 그날의 자애로운 영상이 문득 어려와 저도모르게 눈물이 쿡 솟았다.

그러는데 중대장동지의 목소리가 가슴을 두드려주었다.

《동무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우리 어랑천발전소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실 때 보여드린 발전소건설총계획도의 어디에 우회갱도가 표기된것이 있습니까?》

중대장동지는 불길이 황황 이는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며 더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중대장동지의 길지 않은 말속에서 너무도 많은 의미를 읽을수 있었다.

아버지장군님께 보여드린 발전소건설총계획도, 그것은 장군님께 다지는 우리 어랑천발전소청년건설자들의 맹세이다.

맹세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참으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이였다.

선군시대 우리 청년들이 경애하는 장군님의 웅대한 강성대국건설구상을 어떻게 심장으로 받들어야 하는가를 다시금 절감하게 하는 순간이였다.

그렇다. 우회갱도란 있을수 없다.

온 막장안에 결사관철의 정신이 세차게 굽이쳤다.

모든 청년돌격대원들의 얼굴마다에 경애하는 장군님의 강성대국건설구상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기어이 이 땅에 꽃피우고야말 불타는 결의가 넘쳐있었다.

심장마다에 뜨꺼운 불길이 지펴지니 막장안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중대의 힘이 그렇듯 크고 위력한것인지를 오늘 처음 알았다.

 

도수산관리국중대 김정국         

 

주체95(2006)년 3월 2일

 

우리는 오늘도 동발목생산전투를 위해 깊은 팔향골짜기로 들어갔다.

팔향이라는 지명은 이 일대에서 해가 여덟번째, 즉 마지막으로 비치는 막바지라는데서 유래되였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의 발길이 아직 닿아보지 못한 울창한 수림이 많았다.

해는 늦게야 떠올랐다가 미처 쳐다볼새도 없이 미끄러져내리고 다른 골짜기들에서는 봄기운이 깃들지만 여기서는 눈보라가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우리는 이 팔향근처의 산판에 오르기를 무척 좋아했다.

어랑천발전소언제건설장이 한눈에 안겨오기때문이다.

석수쏟아지는 갱도속에서 온갖 시련과 난관을 웃으며 헤쳐온 우리 청춘들의 보람이 가슴부풀게 느껴지군 하는 언제…

그런데 오늘 동발목채벌장에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작업조건이 불리한 우리 온성중대에 《지원포》화력을 쏘기 위해 려단에서 로력을 조직하여 동발목채벌장에 올려보낸것이였다.

하다면 려단적인 공사속도는?!…

동발목운반거리가 멀고 험한것으로 해서 지금껏 로력타산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던 채벌장이였건만 정작 지원로력이 올라오니 뜻밖에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지원로력이 올라오기 전보다 오히려 더 긴장한 분위기가 지휘관들의 얼굴에 나도는것이였다.

로력을 보충받으라니 안받겠다느니 싱갱이질이 벌어지는 속에 지휘관들속에서 이런 말들이 오고갔다.

《그럼 동무네는 동발목을 제 날자에 운반할 무슨 대책이라도 있소?》

《있소.》

《?…》

《우리 어랑천을 리용해 떼목으로 운반하자는거요.》

《뭐, 이 날씨에… 사품치는 그 강물속으로 대원들을…》

이때 그들을 더욱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건 바로 우리 청년들이 제기했던것입니다.》

불같은 목소리를 터치며 그들의 대화에 끼여든것은 바로 우리들이였다.

사실 그것은 우리 대원들이 내놓은 방도였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잘 알고있는 지휘관들은 인차 승낙하지 않았다.

그러던 지휘관들이 끝내 결심했던것이였다.

그들은 려단적인 공사를 먼저 생각한것이였다.

려단이 맡은 공사, 그것은 경애하는 장군님께 우리 어랑천발전소건설 청년돌격대원들이 다진 맹세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차디찬 어랑천의 물속으로는 때아닌 떼목이 흘렀다. 말이 떼목이지 사품치는 물속으로 한대, 한대 통나무를 안고 청년돌격대원들이 뛰여들었다. 그들의 가슴속에서는 《조국이여, 우리를 믿고 마음껏 설계하라!》라는 불같은 심장의 웨침이 울리고있었다.

 

온성중대 남천명          

 

주체95(2006)년 11월 25일

 

나이도 성격도 고향도 다르고 희망과 포부도 서로 다른 청년들이 하나의 마음과 뜻으로 웃고 일하며 형제처럼 모여 생활할수 있다는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그것이 바로 우리 청년돌격대생활이다.

더우기 량부모를 다 잃은 우리 형제에게 있어서 이 청년돌격대의 생활보다 보람차고 즐거운 생활은 아마 이 세상에 더는 없을것이다.

나는 오늘 이곳 어랑천발전소건설 청년돌격대에서 벌써 세번째로 생일을 맞이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몹시 어려운 전투를 하느라 거의 한달째 갱속에서 살았기때문에 나로서는 사실 생일같은건 생각해볼새도 없었다.

그래서 저녁식사때 뜻밖에 식탁이 푸짐하게 차려있는것을 보면서도 나는 그것이 나의 생일상이란것을 인차 알수 없었다.

소대동무들이 생일을 축하한다며 나를 에워쌀 때에야 나는 소대동무들이 내 생일을 잊지 않고있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소대가 지금처럼 어렵고 힘든 때에 내가 뭐라고…

동무들은 나에게 아껴오던 물건들도 기념으로 주었다. 학습장, 만년필, 양말, 세면도구…

소대장동지는 《명호동무, 생일을 축하합니다.

부모님들이 살아계셨으면 생일을 더 잘 차려주었겠는데…》라고 말하며 두툼한 새 솜동복을 나에게 입혀주었다.

저도모르게 눈물이 났다.

식사후에 춤판이 벌어졌을 때 나는 누군가가 슬며시 다가와 내 어깨를 어루만지는것을 느꼈다.

돌아보니 형님이였다. 눈시울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형은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난 너에게 생일기념품 하나 준비하지 못했구나. 그만 생일마저 잊고 살았구나.》

나는 형의 심정이 리해되였다. 일밖에 모르는 형이다. 소대동무들이 고마와서 아마도 남몰래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동생에게 생일기념품하나 준비하지 못한 자신이 민망스러웠을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문득 갱입구쪽으로 걸어가는 형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영문을 알수 없어 그리로 뛰여갔다.

《형, 남들이 다 휴식하는데 갱에는 왜?…》

《고마운 소대를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 뭐겠니?》

형은 저으기 갈린 음성으로 이렇게 말하더니 나를 안심시키듯 빙그레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때 나는 그 말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다는 알수 없었다.

요즘 때없이 붕락이 일어나군 하는 막장에 홀로 들어간 형이 동발목이 지압에 눌리여 넘어지려는 위험찬만한 순간에 한몸을 내대여 갱을 구원했다는 소식이 소대에 전해졌을 때에야 나는 비로소 그 말의 의미를 알수 있었다.

그리고 동무들의 등에 업혀 병원으로 가는 형의 얼굴에 어려있는 행복의 미소를 보면서 나는 그제야 나의 형의 심정을 리해했다.

고마운 동지들을 위해, 사랑하는 어머니조국을 위해 한목숨 서슴없이 바치고싶은 그 뜨거운 마음을…

그리고 조국은 목숨보다 귀중하다는 진리를 자신의 행동으로 나의 가슴속에 깊이 심어주려 했음을 나는 알수 있었다.

 

길주중대 리명호      

 

×     ×     ×

 

어랑천발전소건설장은 오늘 우리 청년들의 바로 이런 불같은 마음들에 의해 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로 거창하게 일떠서고있다.

번영하는 조국의 모습에서 청춘의 아름다운 리상과 포부를 그려볼줄 알고 그 길에 심장을 불태울줄 아는것이 바로 오늘 선군시대 청년전위들의 모습이다.

청년들이여, 어랑천발전소건설에 참가한 함경북도 청년돌격대원들처럼 위대한 선군시대에 살며 투쟁하는 영예와 긍지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어머니조국의 번영을 위해 청춘을 빛나게 살자.

모든 청년들은 선군혁명천년전위대회에서 경애하는 장군님께 맹세다진대로 사회주의경제강국건설의 제일돌격대가 되자!

 

본사기자 조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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