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9호에 실린 글

 

세계작가일화

《아이들》의 싸움

 

어느날 똘스또이는 자기를 찾아온 뚜르게네브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 깊은 숲속에서 제각기 사냥거리를 찾느라고 두사람은 서로 다른 길로 갔다.

똘스또이는 새 한마리를 발견하고 쏘았다. 같은 순간에 저편에서도 총소리가 났다.

도요새는 얼마간 날아가다 떨어졌다. 달려간 똘스또이는 역시 그 새를 잡으려고 달려온 뚜르게네브와 마주쳤다.

똘스또이는 자기가 쏜것이라고 하였고 뚜르게네브도 자기가 바로 그 새를 겨누고 쏘았다고 하였다.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그 새는 틀림없이 나의 탄알에 맞아 떨어진겁니다.》

똘스또이의 주장이다.

《레브, 그랬을지 모를것이 아니라 그 새는 분명히 내가 쏜걸세.》

서로 양보하지 않는 두 늙은이는 집으로 돌아와서 식탁에 마주앉아 같이 식사를 하면서도 서로 쓴외보듯 말도 안했다.

이윽하여 뚜르게네브가 하는 말이다.

《레브, 그 새가 자네의 탄알에 맞아 떨어진걸세.》

그제야 똘스또이의 얼굴에는 화기가 피여올랐다.

《그렇지요? 내가 쏜게 분명하지요?》

《하하하… 그렇게 좋아하는걸… 자넨 아직 어린애일세.》

똘스또이는 자기가 믿는것이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 고집을 지닌 사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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