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1호에 실린 글  

 

유모아

 

착상과 어리석음

        

 

한 청년이 시쓰기를 좋아하여 책상에 앉아 쓰기는 많이 쓰지만 현실에 발을 붙이지 못하다보니 좋은 시가 나올리 만무하였다. 그리하여 이 어리석은 청년은 자기에게는 좋은 착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모대기기만 하였다.

하루는 길거리에서 시인 마야꼽스끼를 만났는데 그는 너무 좋아 대뜸 그에게로 뛰여가 인사말도 없이 물었다.

《시인선생! 듣건대 당신은 매우 풍부한 착상을 가지고있다는데 나에게는 왜 도대체 착상이 오지않을가요?》

이미전부터 그를 알고있는 마야꼽스끼는 눈을 껌벅이며 대답하였다.

《오, 그렇소? 아마도 착상은 책상머리의 어리석은것을 벗으로 사귀기 싫어하는가부지! 내 경험에 의하면 현실에 발을 들여놓으니까 착상이라는 〈물건〉이 내 머리에서 요동을 치는구만.

친하자고 하는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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