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9(2010)년 제10호에 실린 글

 

작품소개

《다듬이질하는 녀인의 노래》에 대하여

 

14세기말에 고려의 시인 설손이 창작한 시이다.

시는 싸움터에 나간 남편을 생각하는 녀인의 형상을 통하여 당대 녀인들이 지닌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진실하게 보여주고있다.

시는 첫 부분에서 변변한 옷 한벌 입지 못하고 멀리 변방의 싸움터에서 떨고있을 남편을 걱정하는 녀인의 애절한 심정을 높은 하늘에 휘영청 밝은 달과 싸늘한 기운을 뿌리는 가을바람, 고독을 자아내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와 잘 결부하여 노래하고있다.

시의 다음부분에서는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날으는 새가 되여 그리운 님에게 가고싶은 녀인의 마음을 하늘높이 구름속으로 날아가는 기러기에 담아 절절하게 보여주고있다.

사랑하는 님을 그리는 녀인의 심정은 점차 애국의 감정으로 이어지며 그것은 시의 마지막부분에서 강렬하게 나타나고있다.

나라일에 있는 힘 모두 바치고

내 생각은 말라고 전하여주렴

님께서 나라위해 충성다하면

내사 이대로 규중에서 죽으리

 

나라를 지켜 싸움에 나선 남편을 그리는 녀인의 이 절절한 심정에는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외래침략자를 반대하는 싸움에 언제나 남편과 함께 있으며 그 길에서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려는 우리 녀성들의 강의한 성격과 그들이 지닌 정신세계가 반영되여있다.

시는 이처럼 나라를 지켜싸우는 남편을 위하고 그리워하는 당대 녀인들의 소박한 심정을 애국심에 담아 진실하고 생동하게 노래하고있다. 이것으로 하여 시는 사실주의적경향의 대표적작품의 하나로 되고있다.

 

간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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