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4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풍 자 시
바
가 지
김
용 엽
물푸는 바가지가 아니라네
쌀이는 바가지가 아니라네
《유명》짜 ―한
남녘땅의 그 바가진
갑삭대며 담아들고 다니는것이란
미제의 애완용개목걸이따위
그 승냥이들 주린 배때기 채울
쌀이며 군사비며 남녘의 재부들
대신 그 바가지에 줘다 뿌리는것은
누구도 안사는 미친소고기며
낡았다 버리는 페기총탄…
동족을 해치는 화약내뿐
들고나갈 땐 번쩍이는 뢰물바가지
들고올 때는 구데기쓴 오물바가지
민족의 량심도 존엄도 다 줴버린
노랑내 풍기는 매국노들의 바가지
재난만 쏟아붓는
이 바가지가 바로
바가지《대통령》이라 비난받는
리명박괴뢰도당―역적바가지라네
면치 못하리 그 바가지
저주로운 해골바가지운명을
차던지면 데굴 데굴 데굴…
개도 침뱉으며 주둥이로 밀어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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