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7호에 실린 글

 

수필

피맺힌 절규

김현정

 

며칠전 우리는 어느 한 농촌마을에서 현실체험을 하는 기회에 이 마을에 깃든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한점 바람결조차 사무친 원한을 못 풀고 떠나간 무수한 령혼들의 숨결인양 뜨거운 피로 가슴끓게 하는 땅…

계급적원쑤들의 천추에 용납 못할 만행을 고발하며 이 땅의 수많은 새 세대들을 복수에로 부르는 어제날의 이야기는 우리모두의 마음속에 산악같은 분노가 깃들게 한 중요한 계기로 되였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마다 피맺힌 원한을 풀어달라는 웨침이 울려오는듯싶었다.

무고한 인민들과 애국자들을 밤창고에 가두어 넣고 불을 질러 집단적으로 학살한 계급적원쑤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되새겨보는 나의 눈앞에는 한컬레의 색날은 고무신이 계속 얼른거리였다.

일제의 식민지통치시기 피눈물나는 노예살이를 강요당하며 짚신 한컬레 변변히 신어보지 못한 우리 인민들…

부자집아들놈의 반짝거리는 구두가 부러워, 고무신을 한번만이라도 신고싶어 걸음 못 떼는 자식에게 다 해진 짚신밖에 신길수 없었던 지난날의 피눈물나는 사연을 안고 해방된 조국땅에서 아버지, 어머니는 제 손으로 지은 낟알로 마련된 고무신을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신겨주었으리라.

기뻐했을 식솔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위대한 수령님 찾아주신 땅에서 농사를 더 잘 지어 남부럽지 않게 살아보리라 꿈도 컸을 사람들…

허나 우리 공화국에 또다시 야수의 무리 덤벼들었으니 희망으로 부풀었던 가슴들에 원쑤격멸의 의지 품어안고 마을사람들은 한사람같이 조국수호의 성전에 떨쳐나섰다.

위대한 수령님 찾아주신 우리의 공화국이 목숨보다 소중하기에, 식민지노예의 설음, 망국노의 운명을 다시 걸머질수 없기에…

사랑하는 자식들과 남편들을 인민군대로 떠나보내고 원호사업에 떨쳐나선 인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차넘치던 이 마을에서 살인악마들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장 야수적인 방법으로 마을사람들을 무참하게 학살하였다.

머리에 대못을 박고 사지를 찢고 그마저 모자라 연자방아우에 어린아이를 눕혀 뭉개여죽인 계급적원쑤놈들!

실을 감는 물레에 녀성들의 머리칼을 감아 모조리 뽑고 칼탕쳐죽인 살인마들…

생각할수록 이가 갈리고 복수심으로 온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날의 고무신의 주인, 고무신을 사주며 기뻐하던 아버지, 어머니의 령혼이 아직도 그들이 묻힌 고향마을의 산언덕에 그대로 살아 복수의 과녁을 이 가슴속에 뚜렷이 새겨주고있다.

우리는 안다, 승냥이가 양으로 절대로 변할수 없듯이 계급적원쑤들의 과녁, 너는 어제도 승냥이 오늘도 승냥이라는것을.

우리의 심장 어찌 증오의 용암으로 부글부글 끓어번지지 않을수 있으랴. 우리와 같은 아이들에게까지 짐승도 낯을 붉힐 천인공노할 만행을 서슴없이 감행하고 너털웃음을 짓던 계급적원쑤들의 낯짝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

절대로 우리는 용서를 모른다!

그때의 령혼들의 피타는 절규, 절규를 만장약한 우리의 청춘들은 천백배의 복수를 다짐하며 피의 결산을 위해 격동상태에 있다.

피맺힌 절규를 잊지 않으리, 기어이 기어이 복수하고야말리라! …

끝까지! …

 

(평천구역 안산고급중학교 학생)

피맺힌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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