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8호에 실린 글

 

수필

증 서

김위령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받고보니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나의 가슴에 세차게 고동친다.

우리 당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나의 가슴에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안겨주었다.

나의 아버지는 평범하고 소박한 사람이였다.

나의 아버지는 평범하였지만 당일군이라는 높은 책임감으로 아버지의 생활은 어느 하루도 평범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남 다 자는 깊은 밤에도 사무실을 떠날줄 몰랐고 당이 준 과업관철을 위해 들끓는 현장에 있었으며 수시로 엄습해오는 아픔을 남몰래 참아가며 일을 하셨다.

그러다나니 이 아들의 생일날에는 전화로만 나를 축하해주었고 어머니가 병원에 실려갔던 그날에도 아버지는 어느 한 로동자가정을 위해 먼길을 걷기도 하였다.

밤이 깊어 병원에 도착한 아버지는 수술을 받고 누워있는 어머니, 그곁에서 눈물범벅이가 된채 쪽잠에 든 나를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때로 갈마드는 아버지에 대한 나의 원망은 사람들이 《우리 과장동지》라고 부르는 정다운 말에 깨끗이 씻기기도 하군 했다.

하루는 내가 어머니가 들려주는 저녁밥을 들고 사무실에 갔을 때였다.

문을 열고 사무실에 들어서니 아버지는 의자에 앉으신채 잠에 드신것이였다.

어디에 가셨댔는지 신발엔 온통 진탕이 묻어있었고 옷은 축축히 젖어있었다.

그때 나의 아버지는 40대의 젊은 당일군이 아니라 늙은이같아보였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아버지가 잠을 깨셨다.

《아버지, 어디 가셨댔나요? 23시가 넘었는데 저녁밥두 안 드시구. 그러다 또 쓰러지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자요, 어서 식사하세요.》

애써 눈물을 감추며 밥보자기를 푸는 나를 다정히 의자에 앉히고 아버지는 나를 품에 꼭 안으신채 《이 아버진 너희들에게 면목이 없구나. 너희들이 이렇게 자라도록 언제한번 운동회에 가본적 없고 너희들 손목잡고 들놀이 한번 나가본적 없구나. 그러나 어찌겠니. 이 아버지같은 당일군들이 걸음을 많이 걷고 일을 많이 해야 우리 원수님께서 잠시라도 쉬실게 아니냐. 너도 이담 크면 알게 된다. 이 아버지가 왜 그리도 시간을 쪼개가며 일을 했는지. 제 아들 하나만을 사랑해줄수 없는 이 아버지를 리해해라.》

이것이 아버지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말이다.

아마도 아버지는 자기 생에 대하여 아신것 같다. 그래서 그리도 뜨겁게, 그리도 정열적으로, 그리도 짬없이 사신것이리라.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당일군으로서의 본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애쓴 아버지의 생애를 높이 내세워주시고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안겨주시였다.

사회주의애국희생증, 이것은 당을 위해, 경애하는 원수님을 위해 자기를 깡그리 바친 아버지의 한생을 빛내여주는 삶의 증서이며 크나큰 믿음인것이다.

하기에 나의 가슴엔 조국을 위해, 경애하는 원수님을 위해 한목숨 바쳐야 할 그러한 시각이 온다면 아버지처럼 한생을 깡그리 불태우는 원수님의 충직한 혁명전사로 자라날 불타는 맹세가 세차게 끓어번진다.

나는 아버지의 이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가슴에 안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께서 이끄시는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받들어갈 굳은 맹세를 다지며 노래 《생이란 무엇인가》를 조용히 불렀다.

 

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우리는 대답하리라

마지막순간에 뒤돌아볼때

웃으며 추억할 지난날이라고

 

 

생이란 무엇인가

누가 물으면

우리는 대답하리라

세월이 간대도 잊을수 없는

조국에 바쳐진 순간이라고

 

(희천시 청안고급중학교 학생)

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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