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9호에 실린 글
수 필
보답의 마음
리혜경
나는 자식을 낳아 키우는 이 나라의 평범한 어머니들중의 한사람이다.
그러면서도 매일 매 시각 우리 생활의 구석구석마다에 해빛처럼 와닿는 어머니당의 사랑에 대하여 노래하지 않고서는 못 견딜 충동으로 하여 때없이 여린 붓을 가다듬군 하는 소박한 문학통신원이다.
그러한 내가 보답의 마음을 두고 참으로 생각을 깊이 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다.
뜻깊은
《진경이 어머니,
나는 선물명세를 펼쳐들고 10가지나 되는 명세들을 여러번 곱씹어 읽었다. 그리고는 우리 아이들의 동심에 꼭맞게 여러가지 고운 색갈과 모양을 갖춘 72자루나 되는 연필들이며 지우개, 크레용, 각종 자들과 연필깎개까지 몇번이나 만져보고 쓸어보았는지 모른다.
나의 두볼로는 가슴속 그들먹이 차오르는 격정의 샘이런듯 뜨거운 눈물이 소리없이 흘러내리고있었다. 교양원도 젖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 〈해바라기〉학용품에는 유치원아이들이 당장 쓰지 않을 원주필, 중성필, 분도계, 수채화구까지 다 들어있습니다. 유치원뿐아니라 소학교 전기간 학용품걱정을 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어쩌면 이 어려운 때…》
나는 그만 할 말을 잊고말았다. 과연 지금이 어떤 때인가. 그야말로 온 지구땅이 대《전쟁》을 치르고있지 않는가.
날로 가증되는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제재책동으로 하여 많은 애로와 난관이 겹쳐들고 세계가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피해의 확대로 갈팡질팡하고있을
때 언제나 인민들의 생명안전과 인민생활안정을 당과 국가의 최우선중대사로 내세우시고 올해에 계획되였던 많은 사업도 다 뒤로 미루도록
하여주신 우리
우리의 내부적힘을 튼튼히 다지고 배가해나가기 위한 길에서 그야말로 한푼의 자금이 귀중한 이때 《해바라기》학용품과 《민들레》학습장이 가득찬
《소나무》책가방에 새 교복까지 일식으로 갖추어주셨으니 진정 우리의
돌이켜보면 항일의 불길속에서 아동단학교를 세워주시고 너희들이 잘 자랄 때 우리도 기운이 솟는다시며 어서어서 무럭무럭 커서 조국을 받드는
기둥이 되라시던
이 땅에 펼쳐지는 인민사랑의 맨앞에 언제나 우리 아이들부터 먼저 놓으신
참으로 후대들을 위해서라면 천만고생도 락으로 여기시며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서 더없는 기쁨과 보람을 찾으시였던
태여난 그날부터 이 세상 복이란 복은 다 누리며 사랑속에 떠받들려 자라는 내 나라의 복둥이들아, 태여나면 애기궁전, 자라나면 소년궁전에서
세상 부러운것이 없이 마음껏 재능을 펼쳐가며
《민들레》학습장에 《해바라기》연필로 아름다운 꿈을 심으며 내 나라의 억센 소나무처럼 씩씩하고 대바르게 자라
그렇다. 우리들에게 베풀어지는
밤은 소리없이 깊어가건만 이 심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