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0(2021)년 제6호에 실린 글

 

수필

회답편지

윤무현

 

불도가니마냥 끓고있는 중대의 건설장에 휴식구령이 내렸다.

《동무들, 5분간 휴식!》

방금전까지도 긴장한 오늘계획을 넘쳐수행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대오의 맨 앞장에서 달리던 중대장동지가 아닌가.…

의문이 어린 눈길로 바라보는데 중대장동지가 여러통의 편지를 내미는것이였다.

그제서야 우리는 왜 중대장동지가 휴식명령을 내렸는지 알게 되였다.

내가 받은 편지는 김화군의 전현숙어머니가 보내온 편지였다.

《…인민군대가 지어준 집에서 우리는 추운줄도 모르고 행복에 겨워 날과 달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르고있다오.

얼마전에 수도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착공식에 참가하시여 뜻깊은 연설을 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상을 뵈오면서 우리는 우리 집을 지어준 군인동무들을 생각했다오.

총비서동지께서 안겨주신 사랑에 보답하고싶어 우리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번 평양으로 달리고있소.…

후방의 어머니들의 마음까지 합쳐 하루빨리 우리 총비서동지께 완공의 보고, 승리의 보고를 드려다오.…》

어찌 강원도의 한 녀인의 심정만이랴.

인민을 위한 우리 최고사령관동지의 끝없는 사랑을 실지체험으로 눈물속에 절감한 이 나라 모든 어머니들의 뜨거운 당부가 어려있는 위문편지였다.

나의 눈앞에는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다 맡아안은 인민군대아저씨들이 제일이라고 엄지손가락을 크게 그려보낸 유치원꼬마어린이의 편지를 웃음속에 받아보는 분대장동지의 모습과 자기는 항상 군인동지들을 그려보며 증산의 동음 높이 울려간다는 어느 한 방직공처녀의 편지를 기쁨속에 받아보는 철남동무의 모습도 보여온다.

과연 우리는 이런 위문편지들을 여기서만 받아보았던가.

땀으로 군복을 적시는 훈련장 그리고 뜻밖에 들이닥친 자연재해로 혹심한 피해를 입었던 지난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을 받들고 단숨에 피해지역으로 전투좌지를 정하고 치렬한 복구전투를 벌려나가던 그 나날에도 우리는 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이 깃들어있는 위문편지들을 받아보았다.

그때마다 우리는 명포수, 명사수의 자랑으로 만능병사의 영예를 떨치며 우리가 일떠세운 선경의 새집들로 그들에게 회답편지들을 보내였다.

오늘 또다시 받아안은 그 위문편지들에 대한 우리의 회답도 다를바가 없다.

우리 병사들은 그 회답편지를 단순히 종이장우에 적지 않는다.

우리의 수도를 다시한번 변모시키는 여기 살림집건설전투장에 새겨가는 위훈의 자욱자욱은 조국에 대한 사랑, 인민에 대한 사랑으로 끓어번지는 우리 병사들의 뜨거운 피와 땀으로 쓰는 편지의 글줄이 아니였던가.

한층두층 시대의 문명을 자랑하며 거연히 일떠설 특색있는 고층, 초고층살림집들, 우리 인민의 행복이 꽃피는 만복의 별천지, 희한한 리상거리의 새 모습이 바로 우리 병사들이 인민들에게 보내는 위훈의 회답편지이다.

그렇다, 위대한 백두령장의 손길아래 백승만을 떨쳐가는 우리 병사들의 회답편지는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이어질것이다.

 

(조선인민군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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