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5호에 실린 글

 

수필 

전할수 없는 건설장의 소식

백금동 

착공식이 있은지 몇달이 지난 오늘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은 벌써 몰라보게 달라졌다.

나는 오늘도 건설지휘부에서 일하는 삼촌을 만나고 건설정형을 학급동무들에게 전해주려고 건설장으로 향했다.

멀리 건설장이 보이자 가슴이 울렁거렸다.

최악의 도전을 박차고 세계에 당당히 자랑할수 있는 거리를 또다시 떠올리게 될 건설장의 벅찬 숨결이 온몸에 느껴와서였다.

분초를 다투며 들끓는 건설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던 나는 문득 기초작업을 하던 2월의 어느날이 떠올랐다.

그때 나는 오늘처럼 건설소식을 알고싶어하는 학급동무들의 요구에 못이겨 건설장으로 갔었다.

불도가니마냥 끓어넘치는 건설장을 지나 삼촌이 있는 현장지휘소로 다가가던 나는 그만 발걸음을 멈추었다.

현장지휘소앞에서 삼촌이 사진기를 든 한사람과 목소리를 높이고있었기때문이였다.

알고보니 사진기를 든 사람은 새 기적과 위훈이 나래치는 건설자들의 투쟁소식을 전하기 위해 온 사진기자였다.

문제는 오전에 촬영한 사진이 잘못됐기때문에 다시 나왔다는것이였다.

《아니, 도대체 뭐가 잘못됐습니까? 내 보기에는 정말 잘되였는데.》

삼촌은 기자가 촬영한 여러 화면들을 보며 머리를 기웃거렸다.

《좀 똑바로 보시오. 이건 큰일이란말입니다.》

삼촌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

그러자 그는 안달이 나서 목소리를 높이며 설명하는것이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기초굴착작업을 하던 건설자들의 투쟁모습을 사진에 담고 만족해서 신문사로 돌아갔는데 편집을 앞두고 전화로 현장에 확인해보니 벌써 기초콩크리트치기작업이 시작됐다는것이였다. 결국 오늘 저녁이면 이 작업이 끝날수 있기때문에 오전에 찍은 사진을 그대로 편집할수 없어 이렇게 나왔다는것이다.

《이렇단말입니다. 사진을 찍을 땐 분명 기초파기였는데 벌써 타입이 시작됐으니… 그래서 새 소식이 신문에 실리지도 못하고 낡은 소식으로 되였습니다.》

나는 저도모르게 그의 말을 외웠다.

새 소식이 낡은 소식으로 되였단말이지. 나는 건설의 힘찬 동음으로 가득찬 건설장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침과 저녁이 다르게!

이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였다.

그 무엇이 눈부신 기적적인 건설신화를 안아오는가.

문득 착공식장에 나오시여 건설자들에게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자애로운 영상이 눈앞에 안겨오며 2월의 봄하늘가에 정담아, 사랑을 담아 울리던 경애하는 그이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들려온다.

우리식 사회주의발전의 위대한 새시대를 향하여, 우리의 평양을 위하여, 천지개벽된 화성지구의 새집들에 우리 부모형제, 자식들이 들어설 기쁨의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우리모두 힘차게 투쟁해나아가자고 하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절절한 그 음성을 우리 어찌 잊을수 있으랴.

이것이였다. 이것이 기적과 혁신을 낳는 힘의 원천이였다.

그 힘이 있기에 우리는 지난 한해동안에 송신, 송화지구에 하나의 거리를 일떠세웠고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와 검덕을 비롯한 나라의 방방곡곡에 인민을 위한 훌륭한 살림집들을 건설한것이 아니였던가. 바로 그것으로 하여 우리 인민은 지금도 자기들이 하는 일이 너무 더딘것만 같아 세월을 앞당겨가는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 인민은 실지 눈으로 현대적으로 일떠선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과 련포온실농장을 보게 될것이다.

그렇다.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오늘의 벅찬 현실을 그림으로도, 사진으로도 보여주기는 힘들것이다.

거창한 창조와 번영의 시대인 오늘 아침과 저녁이 아니라 매 순간순간마다 달라지는 건설장의 모습을 사진이나 말로써는 정확히 전할수 없음을 나는 여기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서 확신하였다. …

오늘도 나는 그때처럼 건설장의 소식을 부탁한 학급동무들에게 말할것이다. 사진이나 말로는 전하기 힘드니 와서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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