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5호에 실린 글
수필
사랑의 무게
리철준
누구나 그러하듯이 아버지가 된 그 시기부터 집으로 가는 나의 발걸음은 절로 빨라진다. 천진란만한 딸애의 귀여운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싶은것이다.
더우기 할머니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뛰여다니고 어른들과 말을 주고받기 시작한 요즘에는 《아빠!》라고 부르며 안겨드는 딸애를 한가슴에 얼싸안는것만큼 더없이 소중한 순간은 없는것만 같다. 하루일의 피곤이 씻은듯이 가셔지고 애틋한 사랑의 정이 그득히 차오르는 그 순간이야말로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버지들의 기쁨이고 행복의 순간인것이다.
오늘도 그 기쁨과 행복을 맛보며 딸애를 한품에 안는데 샐쭉 웃으며 딸애가 속삭인다.
《아빠, 나 탁아소에서 젖산유를 먹었다.》
《그래, 참 좋겠구나.》
이제는 《젖산유》라고 제법 말을 번지며 오동통한 두볼에 웃음을 담는 딸애를 바라보며 나는 깊어지는 생각을 금할수 없었다.
좋은 날, 좋은 때 차례지는 혜택이라면 이토록 가슴을 치지 않으리라!
우리가 강해지는것을 바라지 않는 원쑤들의 끈질긴 《제재》와 압살책동이 극도에 달하고있는 이때, 총포성의 수난자로 아이들이 죽어가고 피난민의
물결이 그칠새없는 이 세계에서 감히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불패의 군력으로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내시고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지켜주신
고마움과 감사의 정으로 인민의 가슴들이 격정으로 끓어번질 때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의 높은 연단에서 울리던
조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튼튼히 키우는것보다 더 중차대한 혁명사업은 없으며 수천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주는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최중대정책이고 최고의 숙원이라고 말씀하실 때 인민은 절감했다.
돌이켜보면
항일전의 그 나날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사를 판가리하던 고난의 그때에도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왕차들이 변함없이 거리를 누벼가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신
말로는 다 전할길이 없고 글로도 다 새길수 없는 우리 후대들에 대한 사랑의 력사를 가슴에 안으시고 우리
아직은 그 사랑의 력사를 알수 없고 그 사랑의 깊이를 모르는 딸애이건만 이제 20년, 30년후의 약동하는 생기와 활력에 넘쳐 장성강화된 우리 공화국의 국력과 더불어 뜨겁게 가슴에 새길것이다.
가장 어렵고 힘들수록 어린이들에게 더더욱 뜨거운 사랑과 헌신을 바친 우리 당의 육아정책이 어떤 결실을 맺었고 어떤
나는 그 위대하고 웅심깊은 사랑의 품에 태여난 행복동이, 어머니당의 육아정책속에 더 활짝 꽃펴날 나의 딸애를 다시금 번쩍 추켜들었다.
무거웠다. 대를 이어 전해지는 사랑의 무게가 이 가슴에 마쳐와…
(평천구역 북성1동 39인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