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제7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청춘의 목표는 10대, 20대의 영웅!

 

수 필

 

가 설 자리

 

                                                                                                                 송 인 선

                     

청춘! 이 시절은 누구에게나 다 소중한 시절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 시절에 가장 값있고 보람차게 살려고 한다. 하다면 청춘의 아름다운 희망, 값높은 삶은 어디에 있는가.

며칠전 행군때였다.

나는 분대원들이 대오에서 뒤떨어질가봐 앞뒤로 오가며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하고있었다. 그런데 이때 새로 입대하여 이 행군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병사 오철남이 나에게 이런 제기를 하는것이였다.

《분대장동지, 저를 분대의 맨 앞장에 세워주십시오.》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빛에는 간절한 빛이 어려있었다.

사실 처음 행군에 참가하는 오철남을 두고 나는 걱정이 많았다. 구대원들도 이겨내기 힘들어하는 이 행군을 과연 그가 견디여내겠는가 하는것이였다. 그런데 그가 이런 제기까지 하다니…

기특하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한번 본때를 보이려는 병사시절의 욕망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철남동무, 동문 이 행군에서 자기 장구류를 메고 끝까지 견디여내기만 해도 대단한 성과야. 그렇게만 되면 내 중대에 돌아가서 동무를 업고 다니겠어.》

《분대장동지, 전… 결코 욕망때문이 아닙니다. 절 믿어주십시오!》

좀처럼 물러설것 같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무슨 사연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분대의 앞자리에 세워주었다.

시간이 흘러 휴식구령이 내렸다.

나는 철남이에게로 다가갔다.

《철남동무, 힘들지 않아?》

《아닙니다. 걸을수록 힘이 납니다.》

밝은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의 얼굴엔 신심이 넘쳐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소?》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대답하는것이였다.

《분대장동지, 전 이 행군길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곁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전 최고사령관동지의 가까이에 제일 먼저 가고싶어서…》

나는 가슴이 뭉클하였다. 이 어린 병사의 심장속에 그처럼 뜨거운것이 가득 차있다는것을 몰랐던것이였다.

그를 바라보는 나의 머리속에는 얼마전 전쟁로병들과의 상봉모임때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고지에서는 치렬한 전투가 벌어지고있었다.

한개 소대의 적은 력량으로 적 한개 대대의 공격을 네차례나 물리쳤다.

또 한차례의 적들을 물리치고 전호보수작업을 하고있는데 중대에서 련락이 왔다.

《동무들, 우리 소대장동지가 이제 평양에서 열리게 될 모범전투원모임에 참가하게 된단 말이요!》

《우리 소대장동지가요?!》

《야, 그 모임에 김일성장군님께서 참석하시겠지요?》

《아마 우리 장군님께서는 꼭 참석하실거요.》

《그럼 소대장동지가 장군님을 만나뵙게 되면 우리 소대모두를 장군님께서 아시겠지요?》

《그렇지 않구.》

고지에서는 환성이 터져올랐다.

전사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어쩔줄을 몰라했다.

사실 우리 소대장은 그 누구보다도김일성장군님을 몸가까이 뵙고싶어하였던것이다.

해방전 왜놈의 채찍아래 소년로동자로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을 때 설음많던 어린 가슴에 해빛처럼 비쳐들던 김일성장군님의 전설같은 이야기.

해방후 처음으로 사람다운 삶을 누리게 해주시고 공부까지 시켜준 그 은덕에 기어이 보답하리라고 눈물로 맹세다진 우리 소대장이였다. 이런 그였기에 미제원쑤놈들이 침략의 불을 지르자 남먼저 전선에 탄원해왔고 수많은 전투들에서 빛나는 위훈을 세울수 있었다.

하지만 그날밤 소대장은 이렇게 결심하였다.

날이 밝으면 원쑤들은 또다시 달려들것이다, 지금 고지에는 한사람한사람이 그 무엇보다도 더 귀중하다, 이런 때 지휘관인 내가 자리를 뜨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 한목숨 바쳐서라도 조국의 고지를 끝까지 사수하리라.

소대장은 이렇게 고지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전투에서 달려드는 적땅크를 까부시고 장렬한 최후를 마치였다.

그토록 위대한 수령님을 간절히 뵙고싶어하던 우리 소대장은 영광의 그 자리에 서보지 못한채 우리 곁을 떠났던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를 공화국영웅으로 조국과 더불어 빛나는 영생의 모습으로 내세워주시였다.…

10대, 20대에 당과 수령을 위하여,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해 이렇듯 한몸 그대로 총폭탄이 된 영웅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리수복영웅은 18살 애어린 나이에 불뿜는 적의 화점앞에 서슴없이 나섰고 두팔과 다리를 잃은 강호영영웅도 육탄이 되여 원쑤의 무리속에 주저없이 뛰여들었다. 그들은 위대한 수령님을 위하여 한목숨 바치는 거기에 가장 아름다운 희망, 위대한 행복이 있고 그런 생이 가장 고귀한 생명이라고 소리높이 웨치며 꽃다운 청춘을 서슴없이 바쳤던것이다.

오늘 우리 선군시대청년들도 누구나 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장군님을 몸가까이 모시는 영광의 자리에 서는것을 가장 큰 희망과 포부로, 최대의 행복으로 여기고있다.

그렇다, 청춘의 가장 값높은 삶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결사옹위하는 그 길에 있으며 청춘이 설 자리는 어제날 항일의 7련대가 섰던 그 자리이며 전화의 영웅들이 섰던 그 자리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설 자리이다.

나는 그의 손을 굳게 잡았다.

《철남동무, 우리 앞으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결사옹위하는 10대, 20대의 총폭탄영웅, 진짜배기 싸움군이 되기 위해 군무생활에서 언제나 맨 앞자리에 서자구!》

《알았습니다.》

출발구령이 내렸다.

병사들이 자기 자리를 차지하였다.

총검을 비껴든 무적의 대오가 노도쳐간다.

 

〔조선인민군군사우편 제120―71085(ㅌ―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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