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제7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수 필

 

우리는 행복하여라

 

                                                                                                                 령 정 실

                     

《7월 30일 남녀평등권법령발포.》

《형, 이날도 어머니명절이나요?》

7월 새달을 번져놓으며 손벽까지 치는 아들애들의 종알대는 소리가 부엌에서 저녁밥을 짓는 나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아버지를 포함하여 남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한 우리 집에서 녀성들의 명절에 특별한 의의를 부여하는 아이들의 관심에 내 마음은 절로 흥그러워졌다.

언제였던가. 오늘처럼 즐거웠던 때가…

그래, 지난 3월 8일 전날이였지.

파르스름한 가로등빛이 네모배기 보도블로크마다에 싸락눈처럼 쏟아져내리던 밤거리.

퇴근길에 오른 내앞에서 한송이 꽃을 피워안은 긴 꽃가지를 손에 든 대여섯살난 소녀애와 그의 아버지인듯싶은 젊은 사나이가 걷는다.

《수련이, 래일이 무슨 날이라고 했던가요?》

애의 이름이 수련인가부지? 그런데 무슨 날이라는건?!…

아이의 대답을 듣고싶은 호기심이 나의 발목을 붙잡았다.

《아버지두 참, 래일은 엄마들 명절!》

아마 함께 걸어오면서 그 몇번째 물어본듯 소녀애는 오똑 걸음을 멈추며 단어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 대답하였다.

그 애의 손에 들린 꽃가지는 래일 아침 엄마에게 명절을 축하하여 안겨줄 아버지와 딸애의 기념품인것 같다.

꽃가지를 흔들며 웃음을 뿌리며 걷는 그들의 뒤에서 마치도 그 꽃을 받아안을 사람이 바로 나자신이기라도 한듯 마음 둥둥 발걸음도 가볍던 저녁이였다.

그 다음날 저녁 우리 집에서도 소박하면서도 성의가 깃든 기념품이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아, 그밤 그 누구의 집에서나 녀성들의 명절을 축하하기 위한 남편과 자식들의 이런 마음들이 꽃처럼 향기를 풍기였으리라.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 녀성들인가.

일터에 나가면 《준마처녀》로 이름 떨치고 방선에 서면 초소의 《예쁜이》로 청춘시절을 빛내이고 가정을 이루면 남편과 자식들의 행복을 가꾸며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를 힘차게 밀고나가는 우리 녀성들.

언제부터 이 땅에 오늘과 같은 녀성존중의 대교향악이 흘러넘치였던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우리 나라 녀성운동은 훌륭한 전통과 력사를 가지고있다고 그 전통은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이룩된 전통이며 녀성운동력사는 녀성들의 사회정치적해방과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빛나는 투쟁력사이라고 하시였다.

나라없던 지난날 제 이름 석자도 가질수 없었고 울밑의 봉선화마냥 담너머도 내다볼수 없는 인간값에 가지 못한 우리 녀성들을 한품에 안으시고 온 세상이 다 아는 영웅으로, 혁신자로, 인민배우로, 과학자로, 작가로 내세워주신 어버이수령님.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겨주신 남녀평등권법령발포로 처음으로 녀성의 권리와 자기의 힘에 대한 긍지로 부푸는 가슴에 가요 《녀성의 노래》를 심어주시며 우리 녀성들이 자주적인간의 참다운 삶을 누리도록 이끌어주신 항일의 녀장군 김정숙어머님.

세월은 흘러 오늘 우리는 위대한 사랑의 최절정에서 살고있다.

얼마나 격정에 넘쳐 들었던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3. 8국제부녀절에 즈음하여 녀성일군들과 함께 경축공연을 보아주시였다는 보도를.

그날 보도를 들으며 나는 저도 모르게 솟구치는 격정을 억제하지 못하였다.

비록 그 순간 위대한 장군님 곁에 있지 못했어도 나는 장군님의 사랑의 품에 안겨 녀성으로 태여난것을 행복으로 여기며 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 내세워준 관람석의 내 자리를 보았다.

그렇다.

경애하는 장군님을 모시고 공연을 관람하는 그 영광의 관람석에는 나뿐이 아닌 이 나라의 모든 녀성들이 자기의 자리표를 가지고 앉아있었다.

참가자들이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를 올릴 때 우리도 목청껏 다함없는 흠모의 정을 담아 위대한 장군님께 삼가 인사를 올리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국립교향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노래를 축복의 노래로 받아안을 때 우리의 가슴 얼마나 자랑스럽고 긍지로왔던가.

세상에 우리처럼 행복한 녀성들이 어데 또 있으랴.

그 사랑이면 더 바랄것 없어 그 사랑이 너무 고마와 위대한 장군님 찾고찾으시는 최전연초소에서 병사들의 누이로, 어머니로 한생을 바쳐가고있는 군관의 안해들. 단발머리시절부터 70고개를 바라보는 오늘까지 당과 수령을 위하여 인민의 복무자로 살아온 정춘실영웅… 녀성과학자들… 금메달로 조국을 받드는 녀성체육인들…

믿음과 사랑은 위훈을 낳는 법이거늘 절세의 위인들의 품에 안겨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며 온갖 사랑과 은정을 다 받아안으며 이 땅의 딸들은 영웅으로 자라고있다.

셀수 없구나.

다가오는 녀성들의 명절 그 아침 가정과 사회와 령도자의 축복을 받으며 공장과 농촌 그 어디서나복된 삶의 노래를 부를 녀성들의 모습을.

나는 진정할수 없어 창가에 다가섰다.

창밖너머로 집집의 불빛들이 녀인들의 고운 눈빛처럼 밝게 웃으며 안겨온다.

나는 그 불빛들을 향하여 마음속으로 웨쳤다.

《어때? 우리가 녀자로 태여난게. 다름아닌 선군시대에 말이야.》

《응, 좋아.》

《그래, 행복해.》

반짝반짝 불빛들이 화답한다.

먼 산골짝에서도, 들기슭에서도 반짝반짝…

《나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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