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제10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수  필

 

집에 대한 생각

 

                                                        조 국 성

 

어느날 같은 학급동무인 박동무와 함께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구역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나는 저녁늦게야 집으로 걸음을 옮기게 되였다.

방금전에 보던 참고서들의 글줄이 떠올라 생각에 잠겨 무심히 걸음을 옮기던 나는 박동무가 나의 팔을 다치는 바람에 생각에서 깨여났다.

《국성동무, 저 살림집들을 보렴. 정말 멋있지.》

무심결에 그가 손짓하는 고층살림집들에 눈길을 돌린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우뚝우뚝 솟아있는 살림집창문들에서 밝은 불빛이 쏟아져나와 가로수의 불장식들과 어울려 희한한 불야성을 이루고있었다.

매일 아침저녁 걸으며 바라보던 살림집들이건만 우리가 사는 살림집들의 불빛이 그리도 아름다운줄은 처음으로 느껴보는것 같았다.

고층살림집 창문들에서 쏟아져나오는 불빛들은 세상에 부러움 없는 우리 인민의 기쁨과 행복을 이야기해주는것 같았다.

그 불빛들을 바라보느라니 나의 눈앞에는 지난해 여름방학에 어머니를 따라 평안남도에 있는 이모의 집을 찾아갔던 그날의 일이 떠올랐다.

그때 례년에 보기드문 무더기비로 하여 이모의 집이 큰 피해를 당했던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살림도구 몇가지를 챙겨가지고 나와 함께 이모의 집을 찾아가게 되였던것이다.

역시 나는 아이는 아이여서 친척집을 찾아간다는 생각에 붕 떠서 웃고떠들며 잠시도 가만있지 못했지만 어머니의 얼굴에서는 어두운 기색이 사라지지 않았다.

차에서 내리는길로 내처 걸음을 옮기며 이모가 산다는 마을이 바라보이는 언덕에 올라선 우리는 희한한 마을의 정경앞에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언제 수해피해를 받았던가싶게 현대적인 살림집들이 일떠선 마을은 그야말로 멋이 있게 꾸려져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머니, 혹시 우리가 잘못 오진 않았나요?》

희한하게 꾸려진 마을의 정경앞에 어머니도 그만 말을 못하고 《글쎄…》 하시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것이였다.

어머니가 이모의 집을 다녀간지는 몇년밖에 안된다. 그때 이모가 새집을 받고 어머니를 찾았던것이다. 그러니 어머니가 이모가 사는 마을을 모를수는 없는것이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맞긴 맞는데…》 하면서도 선뜻 걸음을 내짚지 못했다.

우리의 의문은 시집보낸 딸네 집이 수해피해를 받았다는 련락을 받고 부랴부랴 딸네 집에 찾아왔다가 돌아간다는 웬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서야 풀어지게 되였다.

인민군군인들이 동원되여 짧은 기간에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지어주었다는것이며 수해지구 인민들의 얼굴에 그늘이 질세라 나라에서 생활필수품들을 보장해준 이야기며…

그날 저녁 눈물에 젖은 이모의 이야기를 다시 들으며 나는 남조선의 평택땅 인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했다.

저들의 군사기지를 위해 불도젤과 장갑차를 동원하여 농토와 살림집들을 쓸어버린 미제.

순식간에 집을 잃고 한지에 나앉은 인민들은 싸움에 나섰건만 총칼로 막아나선 미제앞에서 어쩔수없이 물러나지 않으면 안되였다.

결국 강도가 판을 치는 제땅에서 평택땅 인민들은 제집을 지켜낼수 없었다.

그날에 나는 대조되는 두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 인민의 참된 삶과 행복, 미래를 지켜주는 사회주의 큰집이 없으면 한가정의 작은 집도 지켜낼수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였다.

그럴수록 우리 인민의 삶의 요람인 사회주의 큰집을 세워주시고 지켜주신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고마움이 나의 눈굽을 뜨겁게 적셨다.

20성상 항일의 눈보라 만리, 불길속 만리를 헤치시며 빼앗겼던 내 나라를 찾아주시고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를 때려부시고 조국을 지켜주신 위대한 수령님.

하기에 우리 수령님 한평생 품에 안아 가꿔주고 지켜주시여 유산으로 물려주신 사회주의 내 조국의 큰집을 지켜주고 빛내여주시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오늘도 전선길, 공장길 가리심없이 걷고걸으시는것이 아닌가.

그렇다.

사회주의조국의 넓은 품이 있어 우리들의 삶이 빛나고 찬란한 미래가 담보되여있는것이다.

그날을 돌이켜보는 나에게는 저 고층살림집 창문들에서 뿜어져나오는 불빛이 류다른 의미를 가지고 쏟아져나오는것 같았다.

나는 저도 모르게 박동무의 손을 꽉 틀어잡았다.

《박동무, 우리 언제나 이 고마운 사회주의조국을 지키고 빛내이는 길에 청춘을 다 바쳐가자꾸나.》

나를 바라보는 박동무의 눈빛도 뜨겁게 불타고있었다.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