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필
승리의 길
김 강 혁
내가 태여나 우리의 말, 우리의 글을 하나하나 익혀갈적에 나의 아버지는 애어린 나의 손목을 이끌어 자주 만수대언덕으로 향하군 했다.
뜻깊은 기념일은 물론 뜻밖의 경사가 생겨도 아버지는 가족의 한 성원인 나를 언제한번 떼놓은적이 없었다. 철없던 그 시절엔 그런 날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던지, 아버지의 손목을 잡고 거리를 활보하는것도 그지없이 즐거웠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을 자아낸것은 다음날 아침
물론 그런 긍지는 나혼자에게만 있는것이 아니였다. 하지만 이런 긍지, 이런 기쁨과 환희속에서 내가 자랐고 이런 동무들과 더불어 나의 마음도 어느덧 몰라보게 성장하게 되였다.
그 나날에 나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물은적도 있었다. 조선혁명박물관에는 무엇이 있는가고, 언제면 나도 어른들처럼 그곳에 들어설수 있는가고.
그때 대견스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나는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따뜻한 그 눈빛과 더불어 나의 귀전에 조용히 울려퍼지던 아버지의 목소리.
《우리 가정만이 아닌 온 나라 가정의 행복, 그 행복이 어떻게 마련되였는가를 보여주는 귀중한 력사가 들어있다고 할가, 한마디로 우리 민족이 끝까지 지키고 빛내여가야 할 만년재보가 들어있단다.》
물론 철없던 그 시절에 아버지의 말씀을 다 리해한다는것은 어려운 일이였다. 만년재보가 어떤것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지키고 빛내여야 하는지…
이 땅에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나도 점차 우리가 누려가는 오늘의 이 행복에 대하여, 그 행복을 안겨준
잊지 못할 그 나날들은
주체혁명위업을 계승완성해나가는데서 혁명전통교양이 가지는 중요성을 깊이 통찰하시고 우리 혁명의 새로운 력사적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선혁명박물관을 개건하는 사업을 직접 발기하시고 정력적으로 이끌어주신
끊임없는 선군혁명령도의 길을 이어가시는 그처럼 바쁘신 속에서도 개건공사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다 풀어주신
더우기 고난을 이겨낸 부모님들의 뜻깊은 이야기가 걸음걸음 들려올듯싶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관》에 들어섰던 나는 끓어오르는 격정을 누를수가 없었다.
여직껏 말로만 들어온 오성산이, 조국의 운명을 지키시려 우리
폭우에 패여들고 거칠어진 길아닌 길, 그 가파로은 벼랑길에 새겨진 야전차의 뚜렷한 바퀴자리…
가슴이 옥죄여들었었다. 하루이틀도 아닌 수년세월 저런 험준한 산발을 헤쳐가시였을 우리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조이던 엄혹한 시련의 시기에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고 온갖 사랑을 부어주시던
오늘도 이 땅우에 울려퍼지고있는 노래 《
우리
정녕 그 길은 오늘의 행복과 잇닿은 승리의 길이였다.
숨죽은 공장들과 불꺼진 거리들, 멎어선 렬차들과 허리띠를 조이고있는 인민들을 바라보시며 피눈물을 삼키시던 우리
그렇다. 우리
오늘도 조선혁명박물관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서게 되리라.
우리 혁명의 성스러운 력사를 안아보기 위해 최후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
(동대원구역 새살림고급중학교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