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7호에 실린 글

   

     수 필

 

우리 대극장

                                             박 명 선

                                     

세월이란 흐르는 물결과 같다더니 정말 빠르기도 하다.

막내딸애의 손목을 잡고 유치원의 문턱을 넘은것이 바로 그제 같고 평양음악무용대학(당시)교문에 들어선것이 금시 어제 같은데 그 딸애가 오늘은 벌써 평양대극장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예술인으로 자라났다.

요즘은 아침마다 함께 출근길에 올라 딸애는 평양대극장으로 가고 나는 대동교를 건는다.

류달리 해빛 눈부신 6월의 이 아침도 나는 딸애를 앞세우고 집을 나섰다.

길을 걸으면서도 딸애는 노래자랑, 옷자랑뿐이였다.

그러던 애가 사람들이 오가는 길거리라는것도 잊은듯 큰소리로 또 자랑을 하였다.

《아버지, 저길 보세요. 이 거리에서 제일 멋있지요, 우리 대극장이…》

어린애들처럼 어리광을 부리며 내 팔에 매여달린다.

합각지붕을 모자처럼 쓰고 풍치수려한 대동강반에 거연히 서있는 평양대극장은 볼수록 장관이다.

《음, 언제봐도 참말 멋있지. 나래를 펴고 금방 하늘로 날아오를것 같구나.》

《아버지, 나 얼른 달려가 꽉 붙잡을래요. 우리 대극장 날아가지 못하게, 호호호…》

소리내여 웃으며 또 어리광을 부리더니 딸애는 저희 동무들을 만나 건늠길지하도계단으로 사라졌다.

우아함과 웅장함, 정교함과 수려함이 잘 조화된 로동당시대의 기념비적창조물.

경애하는 장군님의 깊은 관심과 세심한 지도를 받으며 이번에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새옷을 갈아입고 아름답게 개건된 대극장을 새삼스럽게 바라보던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겨 발걸음을 옮겼다.

딸애가 집에 들어오면 노상 《우리 대극장, 우리 대극장.》하면서 말끝마다 극장자랑인데 진정 그럴만도 하다.

감회깊이 돌이켜보면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의 웅대한 수도건설구상을 받들고 천리마대고조시기인 1960년대초에 평양대극장이 건설되였다.

그후 1970년대에는 만수대예술극장, 1980년대에는 동평양대극장…

여러 극장과 회관들이 수도의 곳곳에 련이어 일떠섰다.

이렇게 놓고보면 평양대극장은 그 나이로 보나 역할로 보아 극장들가운데서 《맏이》나 《선배》라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평양대극장은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 제4차대회를 비롯하여 나라의 중요한 정치행사들이 진행된 유서깊은 회합장소였다.

일찌기 가극혁명의 장엄한 포성을 울리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세심한 지도밑에 여기에서 《피바다》식혁명가극이 창조되였으니 평양대극장은 가극혁명의 발원지로서의 크나큰 영예와 자랑을 간직하고있다.

극장이 막을 올린 때로부터 근 반세기, 많은 문학예술작품들이 여기에서 창작공연되였으며 많은 해외동포들과 외국의 벗들이 여기에서 공연무대를 펼치였다.

정녕 문학예술의 영재이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예술창조사업을 지도하시기 위하여 이 극장을 몸소 다녀가신적은 과연 몇차례이며 창작가, 예술인들과 무릎을 마주하시고 한밤을 새우신것은 과연 몇밤이였던가!

참으로 경애하는 장군님의 문학예술령도업적이 빛나게 아로새겨져있는 평양대극장이야말로 주체예술창조의 목격자, 인류문화발전의 증견자로서 그 위용을 떨치고있는 관록있는 선군시대의 력사적인 문화전당이다.

선군조선의 어엿한 가수가 되여 사회에 첫 자욱을 옮긴 딸애가 이처럼 훌륭한 극장, 멋있게 개건된 무대에서, 그것도 얼마전에 경애하는 장군님의 현지지도를 받고 온 집단이 감격과 환희로 들끓고있는 때에 예술창조사업을 시작하였으니 어찌 높은 영예와 긍지에 넘치지 않을수 있으며 말끝마다 극장자랑을 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진정 평양대극장은 사랑하는 우리의 대극장, 조선의 대극장이다.

돌아서니 이제는 평양대극장의 넓은 마당에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딸애를 향하여 나는 심장의 목소리로 당부하였다.

(경애하는 장군님의 따사로운 손길아래 새로 개건된 저 영광의 집, 사랑의 집 평양대극장의 화려한 무대에서 하늘땅이 들썩하게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우리의 주체예술, 선군예술의 위력을 대를 이어 온 누리에 길이 빛내여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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