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1호에 실린 글  

 

수 필

 

직선주로를 달리는 사람들

 

        

김 하 수    

출근길이다.

들끓는 공장의 숨결을 보여주듯 전투성과들이 련이어 나붙은 기다란 속보판앞에서 방송원이 힘찬 선동으로 출근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날개를 돋쳐준다.

이 아침도 나는 물결치는 사람들속에 묻혀 공장정문으로 들어서고있었다.

이때 《박동무!》 하고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돌아보니 내옆에는 류안직장청년이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고있었는데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는가 하고 생각하는데 《박동무, 좀 서라구. 같이 가자는데…》라는 아까보다 더 급한 부름소리가 또 들렸다.

이어 사람들속에서 키큰 청년이 나와 류안직장청년쪽으로 곧추 다가왔다.

《아, 들었나, 먹었나. 같이 가자는데.》

마침내 우리를 따라잡은 그 청년은 내옆에서 걸어가는 류안직장청년의 옆구리를 툭 치는것이였다.

그래도 류안직장청년은 거기에는 개의치 않는듯 오히려 더 빠르게 걸음을 내디디며 말했다.

《자넨가? 내가 멈춰서길 바라지 않는다면 빨리 따라서라구.》

머리 한번 돌리지 않고 종종걸음을 놓으며 류안직장청년이 하는 말이였다.

《거 오늘 아침은 별스럽군그래.》

《별스러운건 내가 아니라 바로 자넬세. 지금 어떤 땐가. 뛰고 날아도 성차지 않을 100일전투가 아닌가.》

《그걸 누가 모르나?》

《그러게 하는 소리야. 우리는 지금 강성대국으로 가는 직선주로를 달리고있단 말일세. 그러니 이 발걸음을 잠시라도 늦잡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저길 좀 보라구.》

두 청년의 시선이 동시에 가스화공사장에 나붓기는 기발로 향했다.

《아차! 그렇지, 그래. 내가 뒤따라갈수야 없지.》

키큰 청년은 류안직장청년의 말을 즐겁게 받으며 자기의 큰 걸음을 성큼 앞으로 내짚었다.

그제서야 류안직장청년의 너부죽한 얼굴에 웃음이 비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며 눈가에 웃음을 담던 나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그들이 한 말이 다시 흘러나왔다.

강성대국으로 가는 직선주로… 결승선… 번개처럼 뇌리를 치는 말이다. 아니, 번뜩이는 섬광에 밝은 앞날이 보이는듯 한 소리다.

생각이 깊어진다.

《고난의 행군》, 강행군의 나날에 우리 변함없이 달려온 이 길이 과연 무엇을 위해서였던가.

그것은 어버이수령님의 최대의 유산인 사회주의를 맨 앞장에서 지켜가시는 위대한 장군님을 받들어 이 땅우에 기어이 일떠세울 강성대국의 찬란한 래일이였다.

그날을 위해 우리는 그 어려운 속에서도 필승의 신념으로 우람찬 질안계통의 탑을 일떠세웠고 새 농류산공정건설과 급수직장, 류안직장의 현대화를 실현한데 이어 최근에는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말씀을 받들고 비료생산공정을 멋쟁이로 일떠세워 그야말로 선군의 열풍속에 공장의 면모를 일신시켰다.

물론 이 모든 성과는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지도 강행군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되새겨보면 위대한 장군님의 그 헌신의 장정속에는 마가을 찬비가 내리는 궂은날도 있었으며 찌는듯 한 무더위와 폭우를 헤쳐오신 삼복철강행군길도 있었다.

그 사랑, 그 믿음속에 우리 로동계급은 그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배짱이 생겨났고 산도 허물고 바다도 메울 담력도 커졌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강선을 찾으시여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봉화를 지펴주신 그 걸음으로 대소한의 추위가 채 가셔지지 않은 2월의 아침에 또다시 우리들을 찾아오시여 가스화암모니아생산공정건설의 앞길을 밝혀주시고 더 높이 날으라고 비약의 나래까지 달아주시였다.

하거늘 어찌 비약의 폭풍을 일으키며 강성대국의 대문을 향해 총진군길을 다그치고있는 우리의 걸음걸음에 남이 백걸음을 걸어온것을 한걸음에 뛰여넘을 기상이 나래치지 않을수 있고 바치고바치여도 진함이 없을 끝없는 열정이 솟구치지 않을수 있겠는가.

이른아침 출근길만이 아니라 해와 별을 이고 전투현장에서 일을 해도 강성대국으로 곧바로 잇닿은 직선주로를 달리는 심정으로 일을 하는 전투원들로 하여 날에 날마다 기적과 혁신이 창조되고있다.

5점자랑을 하고싶어 밤중에 찾아온 아들의 학습장을 키솟구는 벽체옆에서 기쁘게 바라보는 아버지며 결혼식날 들끓는 현장을 배경으로 찍은 꽃송이를 단 신랑신부의 첫날사진은 먼 후날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것인가.

신심도 드높이 승리의 결승선의 테프를 선참으로 끊기 위해 마지막직선주로를 더 분발하여 내달리고있는 마라손선수와 같이 불굴의 정신력과 모든 잠재력을 총폭발시켜 달리는 그 기세, 그 열정에 떠받들려 엊그제 착공식의 첫삽을 박고 기초를 다진것 같은데 벌써 완공의 날을 눈앞에 두고있다.

위대한 장군님의 원대한 구상에 따라 진행되는 가스화암모니아생산공정건설은 하루빨리 완성해야 할 실로 아름차고 방대한 과제이지만 승리는 확정적이다.

우리에게는 벌써 조업의 불을 지핀 발생로들이며 배관을 타고 흐르는 가스의 거세찬 소리가 들려오는것만 같고 비료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이며 온 나라 농장벌에 풍족히 보내준 비료를 단즙으로 빨아들이며 땅이 꺼지게 알찬 열매가 떠실린 풍요한 들이 보여오는것만 같다.

당의 부름에 언제나 높은 비료증산으로 대답해온 그 이름도 자랑찬 흥남로동계급은 선군의 열풍속에 심장을 불태우며 쉼없이 달리고달려 강성대국대문에 선참으로 들어서는 그 기쁜날을 맞이하고야말것이다.

 

(흥남비료련합기업소 자재공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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