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2호에 실린 글

   

    수  필

 

집에 대한 생각

                                    리 은 아

             

밤이다.

새까만 보자기에 야광주를 뿌려놓은듯 밤하늘에는 별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이 환히 웃고있다.

옆에서는 동생이 책을 펴놓고 손으로 턱을 고인채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있었다.

이렇게 생각한 후에는 꼭 엉뚱한 물음을 제기하군 하는 동생은 그날도 역시 나에게 물음낚시를 던졌다.

꼼짝않고 생각에 잠겨있던 동생이 문득 《언니야, 반토굴집이란건 어떤 집을 말하나?》 하고 묻는것이다.

생뚱같은 그 물음에 나는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음, 그건 절반은 땅우에 있구 절반은 땅속에 묻혀있는 집을 보고 말해.》

동생은 눈을 크게 떴다.

《그러면 굴을 보고 말하나? 그럼 밖은 어떻게 내다보니?》

역시 밖을 내다보며 공상을 즐기는 동생만이 할수 있는 물음이다.

《글쎄, 그러니까 방이 어둡겠지 뭐.》

나도 반토굴이란 책에서만 보고 들은것이여서 얼떠름하게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동생은 계속 중얼거린다.

《그럼 방이 어두운데서도 사람이 사나? 못 살지.》

나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나도 몰랐던것이다.

이때 어느새 방안에 들어오셨는지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그럼, 사람이 살 곳이 못되지. 그런 집에서 전쟁직후 우리 인민들이 살았다.》

미국놈들의 폭격에 집들이 모두 무너져 우리 인민은 집 아닌 집에서 생활하였다.

그래도 우리 인민은 공장부터 먼저 일떠세우고 마사진 기계부터 먼저 돌리려고 복구건설에 뛰여들었다.

이런 인민들을 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좋은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안착된 생활을 안겨주어야 한다시며 이미 준엄한 전쟁의 포화속에서 작성하신 평양시복구건설총계획을 실현하시기 위하여 건설사업을 진두에서 지휘하시여 전쟁전보다 더 좋은 곳에 새 거리를 일떠세울 자리를 잡아주시였다.

그때 우리 일군들은 어버이수령님께서 계실 집부터 지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우리 인민들이 아직 반토굴집에서 사는데 그럴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빠른 시일안에 훌륭한 살림집들을 건설할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고 우리 인민들의 구미와 편리에 맞게 꾸려지도록 온갖 심혈을 바쳐오시였다.

미제는 조선이 100년이 걸려도 일어서지 못한다고 줴쳐댔지만 우리는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며 몇년 안되는 기간에 전쟁의 흔적을 말끔히 가시였다.

인민에 대한 사랑을 천품으로 지니고계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뜻을 이 땅우에 현실로 꽃피우시려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이 땅우에 일떠세우시기 위해 수도건설사업을 힘있게 밀고나가시였다.

하여 광복거리, 통일거리, 창광거리, 문수거리… 수많은 거리들이 멋쟁이로 일떠섰다.

어머니당의 품속에 솟아난 이 거리는 내가 살고 인민이 사는 행복의 요람이고 보금자리였다.

이제는 우리 인민들이 따뜻한 요람속에서 부러운것없이 생활하고있건만 높아가는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헤아려 오늘은 만수대거리를 최상의 수준에서 개건현대화하여주시였다.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새삼스레 우리 집을 둘러보았다.

대도로가 시원스레 뻗어간 광복거리에 자리잡은 원통식아빠트의 세칸짜리 우리 집!

전실은 마치 운동장처럼 넓고 부엌, 위생실, 창고며 사방을 다 둘러볼수 있게 방마다 곁달린 베란다…

어제날의 반토굴집은 옛말로 되였다.

얼마나 좋은 집에서 우리 가정이 살고있는가.

행복의 웃음소리, 기쁨의 노래소리가 울려나오는 수도의 거리를 즐겁게 바라보시며 이밤도 우리 장군님께서는 또다시 전선길에 오르신다.

불빛밝은 이 거리를 더 밝고 환하게 하시려 희천발전소,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금야강발전소를 비롯한 수많은 발전소를 건설할 원대한 구상을 펼쳐주시고 몸소 진두에서 지도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살림집을 마련해주시기 위하여 어버이수령님탄생 100돐이 되는 2012년까지 평양시에 10만세대의 살림집을 새로 건설하실 웅대한 설계도를 펼치시고 그 빛나는 실현에로 온 나라를 불러주신 그 믿음, 그 사랑 어이 다 헤아릴수 있으랴!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시고 인민을 위해 사랑의 길 걷고 또 걸으시는 우리의 장군님 계시기에 인민의 행복은 영원하며 이 땅우에는 반드시 사회주의강성대국이 일떠설것이다.

나는 동생의 손을 꼭 잡았다.

동생도 나의 마음을 안다는듯 볼우물을 지으며 방긋이 웃는다.

끝없이 행복한 밤,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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