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8(2009)년 제4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수    필

민 족 의 긍 지

  리 우 선                

며칠전 나는 어느 한 출판사에서 기자로 있는 대학동창생인 김동무를 만났었다.

그는 얼마전에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혁명사적지를 더 잘 꾸리기 위해 떨쳐나선 백두산건설돌격대원들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백두산지구를 다녀왔던것이다.

나를 보자 그는 반가와하면서 백두산지구 건설에 떨쳐나선 돌격대원들의 기세가 대단하다면서 자기가 갔던 618건설돌격대의 어느 한 대대에서 있은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그러고나서 그는 렬차안에서 있은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가 《평양―혜산》행 렬차에 올라 언듯언듯 지나가는 산천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 만나게 될 기사의 주인공들에 대해 생각을 더듬어가고있는데 문득 《같이 갑시다.》하는 석쉼한듯 하면서도 우렁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가 눈길을 돌려 바라보니 얼굴이 푸수하게 생긴 로인 한분이 한손엔 려행가방을 들고 한손에 쥔 손수건으로는 이마의 땀을 씻으며 앞에 서있는것이였다. 보매 몹시 서두르며 급하게 렬차에 오른것 같았다.

그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서 로인의 손짐을 받아 당반에 올려놓으며 옆자리를 권했다.

미안한 기색으로 땀을 씻는 로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물었다.

《로인님은 역에 늦게야 나오신가보군요? 이렇게 땀까지 흘리시는걸 보니…》

《사실… 화물칸에 짐을 좀 부치고 오느라고… 그래 이렇게 좀 늦었수다.》

로인은 아직도 숨이 차는지 떠뜸떠뜸 말을 했다.

《집에 무슨 큰 대사라도 있는 모양이지요?》

그는 웃음을 지으며 상냥한 어조로 물었다.

푸수한 얼굴에 숫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잠시 생각을 더듬는듯 말이 없던 로인이 입을 열었다.

《대사야 뭐… 사실 백두산지구에 좀 다녀오려고 그럽니다.》

《백두산지구에요?…》

그는 영문을 알수 없어 이렇게 반문했다.

로인은 그의 놀라는 모습을 일별하고나서 말을 시작했다.

《나도 이번에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참가하여 찬성의 한표를 바친 사람이우다.

다 알다싶이 우리는 이번에 또다시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리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지 않았는가요. 그것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령도따라 강성대국을 기어이 이 땅우에 일떠세우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의 신념과 의지의 발현이 아닐가요?

그런데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령도따라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발걸음에 나이가 많다고 따라서지 못해서야 되겠소. 그래서 내 지원물자를 좀 마련해가지고 백두산건설돌격대원들을 찾아떠난 길이라오.》

로인의 이야기를 옆에서 듣고있던 40대쯤 나보이는 손님은 로인의 말을 긍정해주고나서 그래서 자기도 이번에 618건설돌격대에 탄원해가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난 김동무는 한숨을 돌리고나서 그래 자기도 그들의 길동무가 되여 백두산지구까지 함께 갔었다는것이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모르게 흥분되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나의 눈앞에는 지난 3월 8일 어느 한 선거장에서 있었던 일이 선히 안겨왔다.

그날 경애하는 장군님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높이 모시고 인민정권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는 대의원선거에 참가하여 찬성의 한표를 바친 선거자들이 선거장주변마당에서 노래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고있었다.

남자, 녀자, 젊은이, 늙은이 할것없이 모두다 명절옷을 차려입고 웃고 떠들며 춤추는 그들의 모습은 말그대로 온 나라가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내 조국의 모습이였다.

여기서 나는 90을 훨씬 넘겼을 한 장수자로인을 보게 되였다. 그는 사람들속에 둘러싸여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있었다.

직업적인 호기심이랄가 어쩐지 그들에게로 가고싶어 나는 그들곁에 서게 되였다.

그때 그 로인은 이렇게 말했었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보고 걸음을 걷기도 힘들겠는데 이동투표함으로 선거에 참가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지만 난 오늘 이렇게 선거장에 걸어나와 찬성의 한표를 바쳤수다.

우리 수령님 찾아주시고 우리 장군님께서 빛내여주시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가 아니고서야 내 어찌 사람값에나 들수 있었겠소. 해방전 일을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다 나서 견딜수 없수다.

눈에 흙이 들어가두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의 이 고마움을 잊을수 없는데 내 어찌 우리 장군님을 높이 받들어모시는 이 선거장에야 나오지 못하겠소.… 》

그날을 눈앞에 그려보며 나는 생각에 잠겼다.

어버이수령님께서 한생을 바쳐 이룩해놓으신 조국번영의 만년토대에 의거하여 강성대국건설의 휘황한 지름길을 활짝 열어놓으신 경애하는 장군님.

지난해 찬바람부는 12월에는 강선의 로동계급을 찾으시여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을 지펴주시고 그 진두에서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제끼기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승리에로 이끌어나가고계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을 이번에 또다시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였으니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환희가 어찌 하늘에 닿지 않으랴.

하기에 실생활체험을 통하여 경애하는 장군님이시야말로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시고 모든 승리의 상징임을 확고한 신념으로 체득한 우리 군대와 인민은 크나큰 감격과 영광을 안고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령도를 순결한 량심과 의리로 받들어나가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이번에 또다시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리 공화국의 최고수위에 변함없이 높이 모신것은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전체 우리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의 표시이며 우리 민족의 크나큰 긍지이고 자랑이며 영예인것이다.

나는 뜨거움에 젖어드는 마음으로 백두산건설돌격대를 찾아간다는 로인과 40대의 손님을 생각했다.

바로 그들 아니, 경애하는 장군님을 높이 모신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가슴깊이 새겨안고 공민적자각과 순결한 량심을 바쳐가는 이 나라 천만군민의 그 불타는 정신력에 받들려 사회주의 내 조국은 기어이 강성대국의 령마루에 올라서게 될것이다.

경애하는 장군님을 높이 모신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강성대국의 래일을 안아올 불타는 결의를 다지며 나는 김동무의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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