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6호에 실린 글
수필
천 리 마 박경철
저녁 텔레비죤보도시간을 나는 매일 기다리군 한다. 그것은 이 시간이면 온 나라 방방곡곡에 사랑과 믿음, 헌신과 로고의 자욱을 쉬임없이 새겨가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뵈오며 크나큰 기쁨과 희망, 새로운 힘과 용기를 받아안기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보도시간이 되기 썩 전부터 아들딸 오누이와 함께 텔레비죤앞에 마주앉았다. 어느덧 시간이 되여 녀방송원의 격정에 넘친 목소리가 온 방안을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오늘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있는 락원기계련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을 전해듣는 첫 순간 나는 몹시도 놀랐다. 바로 엊그제 함경남도 함흥시를 현지지도하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저 텔레비죤화면에서 뵈왔는데 어느새 벌써 우리 평북땅에 오시였단 말인가! 새로 창작된 가요에서 장군님의 정력적인 현지지도를 가리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빨찌산식이로다》라고 노래했는데 그 표현이 과연 적중하다는 느낌이 뇌리를 쳤다. 나의 격정은 더욱 커졌다. 특히 장군님께서 산소분리기공장의 생산공정을 돌아보시며 흥남비료련합기업소에 새로 건설되는 가스암모니아공정에 필요한 대형산소분리기를 하루빨리 생산보장할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시고 이것을 락원의 로동계급을 믿고 주는 당의 가장 중대하고 전투적인 과업이라고 말씀하시였다는 소식을 접하였을 때 나의 가슴은 세찬 흥분으로 끓어올랐다. 우리 당 력사의 한페지에 10명당원들의 투쟁위훈이 아로새겨진 전화의 그날부터 혁명과 건설의 매 단계마다 락원의 로동계급을 굳게 믿고 내세워주시였으며 오늘은 또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앞장에로 그들을 불러주시려 겹쌓인 피로도 푸실 사이 없이 끊임없는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 찾아오신 장군님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으로 하여 나의 눈굽은 어느새 쩌릿이 젖어들었다. 이와 곁들어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가 의미심장하게 나의 귀전에 흘러들었다. 《야, 아버지장군님께서 우리 락원땅에 오셨구나!》 《오빠, 난 장군님께서 아직 함흥에 계시는줄 알았는데 어떻게 빨리 오셨을가?》 《응, 그건 말이야. 장군님께서 천리마를 타고 오셨기때문일거야.》 《뭐, 천리마?》 《그럼, 우리 장군님은 세상에서 제일 크고 빠르고 센 천리마를 타고계신단 말이야.》 오빠가 으시대는 말에 딸애도 《야!》환성을 올리더니 짝자그르 박수까지 친다. 《옳다, 너희들 말이 모두 옳다!》 나는 저도 모르게 와락 그들을 량팔에 껴안고 등을 두드려주었다. 아직은 철없는 아이들의 생각이였지만 나에게는 너무도 진실하게 느껴졌던것이다. 천리마! 우리 인민은 남녀로소 그 누구나 천리마에 대하여 잘 안다. 전후 벽돌 한장 성한것이 없던 그 어려운 나날에 1만톤의 강재만 더 있으면 나라가 허리를 펴겠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간곡한 호소를 높이 받들고 강선의 로동계급이 6만톤의 분괴압연기에서 12만톤의 강재를 뽑아내여 영웅조선의 하늘가에 자랑높이 띄워올린 전설의 천리마, 세기의 천리마! 진응원, 길확실, 리신자를 비롯하여 얼마나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 천리마를 타고 세인을 경탄케 하는 기적과 위훈의 창조자로, 시대의 영웅으로, 천리마기수로 자라났던가. 그때로부터 세월은 퍼그나 흘러왔지만 그날의 천리마정신은 세대를 이어 오늘도 우리 인민의 심장속에 맥맥히 살아숨쉬고있다. 하기에 뜻깊은 지난해 12월 력사의 땅 강선을 찾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전후 천리마를 타고 달리던 그때처럼 온 나라가 대비약의 폭풍속에 내달려 위대한 수령님 탄생 100돐이 되는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대문을 기어이 열어제끼자고 열렬히 호소하신것이 아닌가. 그때로부터 비약의 날, 폭풍의 날들이 이 땅에 흘렀다. 이 나날은 그 누구보다 먼저 우리 장군님께서 천리마를 타고 달리시며 온 나라에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을 지펴주신 력사의 나날이였다. 새해 정초 원산청년발전소를 찾으신 그길로부터 인민군부대들을 비롯하여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순간의 휴식도 모르는 불철주야의 로고속에 장군님 찾아주신 단위들은 그 얼마이던가. 찾으시여서는 한없이 뜨거운 어버이사랑과 믿음으로 천만군민을 새로운 위훈에로 불러주시고 그들모두를 시대의 영웅으로 내세워주시는 장군님의 그 위대한 손길아래 이 나라 방방곡곡 그 어디서나 선군시대의 새로운 천리마가 장엄하게 나래치고있는것이다. 시간은 흘러 텔레비죤화면은 바뀌여졌으나 거기에는 신포향영웅을 비롯한 10명당원들의 모습이 우렷이 새겨지는것이였다. 전화의 그 어렵던 나날에 수령님께 복구건설은 념려마시라고 조선인민의 불굴의 의지를 말씀올린 그들, 당에서 수류탄을 만들라고 하면 수류탄을 만들고 양수기를 만들라고 하면 양수기를 만들어내며 수령의 부름에 오직 절대성, 무조건성밖에 모르던 그들의 고귀한 투쟁전통을 이어 이번에도 락원의 로동계급은 장군님께서 주신 전투과업을 기어이 해내고야말리라는 믿음이 나의 가슴속에도 산악처럼 자리잡는것이였다. 후련해나는 마음으로 창가에 다가선 나의 눈앞에 문득 저 하늘 높이 훨훨 나래치는 천리마가 보여온다. 그렇다! 나는 본다, 심장으로 본다. 우리 장군님께서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앞장에서 폭풍쳐달리시는 그 위대한 천리마를 뒤따라 강성대국의 대문을 향하여 질풍같이 내달리는 강선의 천리마, 락원의 천리마… 온 나라의 천리마들을. 그리고 듣는다, 하늘땅을 진감하며 울려퍼지는 그 천군만마의 승리의 발굽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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