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7호에 실린 글

   

     수 필

 

힘에 대한 생각

                                          장 영 성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지금의 북부산간도시가 아니라 곡창지대로 널리 알려진 평안북도의 어느 자그마한 농촌마을이였다.

그때 나의 어머니는 그곳 농장의 작업반장으로 사업하고있었다. 그 나날 나의 어머니는 농장포전에 찾아오신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뵈옵고 농사 잘 짓는 작업반장이라는 높은 치하의 교시를 받았었다.

정말 그랬다. 가을이면 총알처럼 여문 풍년낟가리들이 하늘을 찌를듯 쌓여지군 했었다.

그때면 나는 나의 어머니가 일하시는 작업반이, 아니 작업반의 한 성원인 어머니가 세상에서 힘이 세다고 생각하게 되였다.

《울 어머닌 세상에서 이거야, 이거. 알겠니?》 하고 나는 유치원동무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내흔들며 자랑하군 했었다.

《쳇, 아니야, 울 아버진 너의 엄마보다 힘이 더 세. 너의 어머닌 녀자가 아니가. 남자가 이거야, 이거.…》

《아니야.》

《맞아.》

끝날줄 모르는 싱갱이질속에 나는 풀리지 않는 의문을 안고 집으로 오군 했었다.

어째서 남자가 더 세다고 할가.…

내가 이런 의문을 안은채 잠자리에 누워 궁싯거리고있는데 부엌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즘 밤늦도록 탈곡장에서 일하시다가 집에 오시군 하는 어머니였다.

나는 달려가 어머니의 손에 매달렸다.

《엄마, 엄마보다 남자가 힘이 더 세나요? 아니지요?》

의혹이 짙은 물음에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던 어머니는 조용히 느슨한 웃음을 지었다.

《철이야, 힘이란 몸에 있는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거다. 알겠니?》

(마음속에 힘이 있다?!…)

그때는 어머니의 웅심깊은 말뜻을 미처 알수 없었던 나였다.

그때로부터 수십년의 년륜이 감겨진 오늘 그때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이 새삼스레 머리속에 새겨지게 되는것은 무엇때문인가.…

며칠전 나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몸소 다녀가신 만포방사공장에 대한 취재를 갔었다.

한데 공교롭게도 지배인동무는 시당에 급한 회의를 갔다는것이였다. 지배인사업의 바쁜 몸으로 수십명의 부모잃은 아이들을 데려다 키워 시대의 꽃이라 높은 치하를 받은 주복순지배인을 꼭 만나려고 했는데.…

오늘 일은 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망설이는데 등뒤에서 애된 목소리가 울려왔다.

《저…선생님, 제가 안내해드리면 안되겠습니까?》

나는 몸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열여덟살되였을가 한 애어린 처녀가 입가에 웃음을 담고 나를 바라본다.

《?!…》

반가왔지만 마음은 가벼워지지 않았다.

호리호리한 몸매며 퍼그나 가냘파보이는 자그마한 두어깨… 아직 소녀티를 채 벗지 못한, 풋사과같이 어려보이는 처녀였다. 귀엽게 생긴 도톰한 입에서 또랑또랑한 말소리가 굴러나왔다.

《전 아버지장군님 앞에서 저의 작업모습을 보여드렸던 기대공입니다.》

《아! 그렇소?》

가벼운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처녀와 함께 공장구내에 들어섰다.

아담하게 둘러친 담장들, 갖가지 나무들과 산뜻한 외장재를 바른 공장건물안에서 고르롭게 울리는 기대소리가 현악기소리처럼 경쾌하게 울려나왔다.

나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친히 돌아보신 로정을 따라 로동자합숙이며 공장을 돌아보았다.

벽정면에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주복순동무가 찍은 전국어머니대회 기념사진들, 3대혁명붉은기표창장이며 모범기대영예상공장표창들, 텔레비죤수상기, 록음기, 현대적으로 그쯘히 갖추어진 목욕탕, 산더미처럼 쌓인 원료자재들…

깨끗하고 멋있었다. 황홀했다.

《아버지장군님께서는 자그마한 지방산업공장에서 로동자들의 생산열의를 북돋아주고 기업관리를 짜고들어 생산을 계통적으로 늘이고있다고 만족을 표시하시면서 글쎄 우리들의 자그마한 성과를 높이 평가해주시였습니다.》

또랑또랑 울리는 처녀의 목소리는 퍼그나 갈려있었다.

나는 어린 처녀가 사랑스러워 그의 손을 뜨겁게 잡았다. 쥐여보면 그렇게도 애어리고 작은 두손이 무슨 힘을 지녔기에 오늘의 기적을 안아왔는가!

나의 이런 생각을 알아맞힌듯 처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우리가 힘들어하면 지배인어머닌 늘 우리들에게 〈힘으로 일하는 사람은 주저앉지만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쓰러지지 않는 법이다.〉하고 말하군 했답니다.》

순간 나의 가슴은 세찬 파도에 휘말려들어간듯 울렁거렸다.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 쓰러지지 않는 사람!…

저렇게 연약한 처녀들이 과반수를 이루고있는 크지 않은 지방산업공장.…아니, 결코 그들은 온실의 꽃이 아니였다. 강성대국건설의 높은 령마루에 올라선 시대의 기수들이였다.

나의 생각은 점점 깊어졌다.

사나운 북방의 눈보라속에서 세벌농사의 꽃을 피운 장강의 영웅관리위원장이며 전천땅의 정춘실2중로력영웅, 어찌 그들뿐이랴. 새 세기 장군님의 딸들답게 녀자축구계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우리의 미더운 녀자축구선수들이며 쎄빌리야상공에 공화국기발을 높이 휘날리고 세계앞에서 나는 우리의 위대한 장군님을 그리며 달렸다, 이것이 힘의 원천으로 되였다고 소리높이 웨친 정성옥마라손녀왕.…

마음속의 힘! 그렇다. 이것은 위대한 장군님만을 언제나 그리며 달려온 이곳 처녀들의 힘의 원천이였으며 그 위대한 정신력이 만사람을 격찬시키는 시대의 위훈을 창조할수 있었거니!…

나의 가슴은 터질듯 부풀어올랐다. 웨치고싶었다.

사람들이여! 이런 무한대의 정신력을 지닌 우리 인민은 반드시 위대한 수령님의 탄생 100돐을 맞는 2012년에 기어이 강성대국의 대문에 들어서게 될것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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