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0호에 실린 글
수 필 참 대 꽃 김 인 해 나에게는 얼마전 중앙식물원 견학을 갔을 때 미술에 취미가 있는 한 동무가 식물원을 돌아보면서 그려다준 참대그림이 한장 있다. 그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전문미술가도 아닌 평범한 제대군인청년이 그렸다기엔 너무도 생동하고 믿기 어려운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단단하고도 곧은 줄기, 푸른 잎새들을 펼치며 키높이 자란 참대! 그 자태에서 눈길을 못 떼는 나에게 제대군인동무는 영순동무의 문학창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가 하여 이 그림을 그려왔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흔히 사람들은 참대라고 하면 사철 푸른 잎새와 곧고 굳은 줄기를 먼저 생각할거요. 하지만 참대의 진짜 매력은 꽃에 있소.》 그러면서 제대군인동무는 참대는 오랜 세월을 바쳐 꽃을 피워낸 후 줄기는 인차 죽어버린다고 하였다. 한 식물의 생리적특성에 대한 말이였지만 나는 단순히 그렇게만 여겨지지 않았다. 그렇듯 애써 희귀하게 꽃을 피우는 참대… 참대의 생리는 사색의 심연에로 나를 이끌어갔다. 문득 나의 머리속에는 농장원들 누구나 《우리 반장》이라고 존경하며 따르는 우리 마을의 작업반장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에게는 가슴에 늘 품고다니는 자그마한 수첩이 있다. 작업량이며 하루실적, 농장원들에게 애로되는 문제 등이 적혀있는 그 수첩의 첫갈피에는 이런 글이 씌여져있다. 《진심+정열=열매》 순결한 량심과 불같은 정열로 어머니 우리 당에 기쁨드릴 알찬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바로 그것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선군시대 농업근로자의 삶의 지향이고 행복의 전부임을 나는 느낄수 있었다. 그래서 그 반장동무는 경애하는 장군님의 선군령도를 높이 받들어 고향땅을 더 잘 가꾸어갈 굳은 결심으로 자신의 깨끗한 마음과 애국의 구슬땀을 조국의 대지에 바쳐가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아름답고 값높은 삶을 원한다. 하거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자기를 아낌없이 바쳐왔던가. 붕락된 갱속에서도 밥대신 압축공기를 넣어달라고 웨치던 어느 발전소건설장의 군인건설자들, 모진 난관을 다 이겨내며 줄기찬 함마전과 마대전으로 강성대국건설의 대통로를 열어놓은 청년영웅도로건설자들 그리고 처녀시절 나서자란 수도 평양을 멀리 떠나 사회주의농촌대지를 활짝 꽃피워가는 길에 자기의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한드레벌의 선동원, 또 소중한 청춘시절을 다바쳐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고귀한 열매를 마련한 녀성연구사며… 위대한 장군님 지펴주신 강선의 봉화따라 새로운 혁명적대고조로 들끓는 우리 조국의 곳곳마다엔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헤아릴수 없이 많은가. 불굴의 정신력을 총발동해가며 150일전투를 힘있게 벌려온 최근에만도 녕원발전소의 준공을 비롯한 얼마나 놀라운 혁신적성과들이 이룩되여 우리모두를 기쁘게 했던가. 이런것들을 하나하나 더듬어보는 나의 머리속에는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래일을 위한 오늘에 살라고 하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뜻깊은 명언이 되새겨졌다. 그 명언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간직하고 번영할 조국의 래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가는 우리 인민의 값높은 삶에 대해 나는 세상에 긍지높이 자랑하고싶다. 그렇다. 위대한 선군시대 인간들의 참다운 삶은 그 어떤 곤난도 꿋꿋이 이겨내며 조국의 아름다운 미래를 가꾸어가는 길에 고귀한 위훈의 자욱을 새겨가는 그 길에 있지 않겠는가. 참대의 줄기를 인생에 비긴다면 참대꽃은 한생을 당을 따라 대바르게 꿋꿋이 살며 애국의 성실한 땀과 지혜와 량심으로 우리들자신이 남겨야 할 생의 흔적이 아니랴. 참대꽃, 그래서 외워볼수록 사랑스러워지는것이리라. (평양시 락랑구역 룡호리 10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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