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6(2007)년 5월 31일 《청년전위》에 실린 글

 

          기   행

위대한 선군령도따라 부강번영하는 내 조국

오 시 라   인 민 의   문 화 휴 식 터 로

중앙동물원을 찾아서

 

백화가 만발하는 계절이다.

이 계절의 중앙동물원은 참으로 볼멋이 있다.

우거진 수림과 그윽한 꽃향기, 그속에서 뛰노는 희귀한 동물들…

마치 별세상에 온것만 같은 희한한 풍경앞에서 사람들은 시종 웃음을 거두지 못한다.

그 웃음과 더불어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는 사연깊은 이야기가 있다.

주체76(1987)년 5월 31일, 바로 20년전 오늘이다. 이날 중앙동물원을 찾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이제부터 중앙동물원은 자신이 맡아보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국가에 큰 리득을 주는 대상도 아닌 이곳을 우리 장군님 왜 그리도 잊지 못해하시고 그처럼 크나큰 관심을 돌리고계시는지 그 깊으신 의도를 가슴에 안아보려 우리는 중앙동물원에 대한 뜻깊은 기행의 길에 올랐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일동지는 인민들을 무한히 아끼고 사랑하고있으며 인민들은 그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고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모체 동물원인 중앙동물원은 평양시 대성산 서쪽기슭에 자리잡고있다.

수도의 거리를 살같이 달리던 취재차는 어느덧 중앙동물원 정문앞에 와 멎어섰다.

혁명선렬들이 영생의 모습으로 서있는 주작봉마루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여기, 그 옛날 외래침략자들을 물리치며 고구려무사들이 불던 뿔나팔소리가 금시라도 들려오는것만 같은 대성산기슭에 훌륭하게 일떠선 중앙동물원안으로 들어서는 우리의 마음 흥분으로 설레이고있었다.

드넓은 원형의 인공호수가 나졌다.

인공호수둘레에 금붕어를 형상한 조각작품들이 있는데 금붕어들의 입에서 분수가 뿜어나와 푸른 호수에 잔물결을 일쿠어놓았다.

첫걸음부터 흥취가 나는 우리의 기행길이였다.

중앙동물원에는 우리 나라의 동물들을 비롯하여 세계의 희귀한 동물들이 계통분류학적으로, 생태적특성에 맞게 체계적으로 배치되여있다.

그 모든 종류의 동물들을 다 보자면 며칠은 걸릴것 같아 기행로정을 두고 생각을 더듬던 우리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주체67(1978)년 12월에 찾으셨던 류인원사로 걸음을 옮기였다.

무성한 숲이 던진 그늘길을 따라 얼마쯤 걸으니 류인원사가 나타났다.

별스럽게 점잖은 티를 내면서 왔다갔다 하고있는 류인원이 보였다.

류인원의 동작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는데 대성산지도국의 일군이 여기가 바로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찾으셨던 류인원사라고 이야기하였다.

일군의 이야기에 심취되여있는데 갑자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졌다.

어디서 생겼는지 류인원이 담배를 피우고있었던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류인원의 모습이 너무도 그럴듯 하여 우리도 웃음보따리를 터놓고야말았다.

그러는 우리에게 대성산지도국의 일군은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오셨던 그날에도 류인원이 저렇게 담배를 피웠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뜻깊은 그날 류인원사에 오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류인원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시고 즐겁게 웃으시면서 중앙동물원은 정말 인민의 문화정서생활을 위한 좋은 휴식터라고 말씀하시였다.

인민의 문화정서생활을 위한 정말 좋은 휴식터,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하신 이날의 말씀을 가슴을 새기며 중앙동물원의 동서남북을 둘러보니 그야말로 멋들어진 인민의 문화휴식터였다.

맹수사에서 들려오는 범의 울음소리에 마음이 쏠려 그곳으로 가볼가 하는데 저기 코끼리사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박수소리, 웃음소리가 우리의 걸음을 돌려세운다.

긴코를 우로 제치고 입을 쩍 벌린 코끼리에게 과자며 사탕을 던져주며 좋아라 웃어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기렌즈에 담고 또 담느라니 생각은 깊어진다.

인민이 바란다면 하늘의 별도 따와야 한다는 절세의 위인들의 숭고한 인생관이 뜨겁게 굽이치는 이 땅,

그래서가 아니냐,

남방의 저 코끼리들도, 초원의 《제왕》인 사자들도 그리고 기린들도 예 좋아 여기서 살며 온갖 재주 다 펼치니 그 모습을 보며 기쁨에 웃음짓는 인민의 마음에서 《내 나라 제일로 좋아》라는 노래가 뜨겁게 흐르는것은,

후더워지는 마음을 안고 물새 및 물고기사육못을 지나 꽃향기 넘치는 도로에 나서니 날씬하게 생긴 말들이 발을 구르고있었다.

동심세계로 되돌아온듯 우리는 말잔등우에 올랐다.

말고삐를 잡고 채찍을 휘두르니 말이 쏜살같이 달리였다.

순간 청신한 공기가 온 페부로 물밀듯이 스며들었다.

이쪽, 저쪽에서 진귀한 새들의 울음소리가 바람타고 실려온다.

저기 저 언덕우에선 애완용개들이 말을 탄 우리를 반기듯 껑충껑충 뛰놀고있다.

그뿐만이랴.

우리가 탄 말발굽소리에 장단을 맞추듯 사슴, 노루들이 떼지어 달리는 모습 또한 볼만하다.

얼마나 달렸을가.

가슴속에서 뜨거운것이 치밀어올랐다.

우리 인민이 훌륭한 문화휴식터에서 말을 타고 행복의 주로를 달릴 때 그 행복을 지켜주시려 우리 장군님 야전차를 몰아 전선길을 달리신다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우리가 탄 이 말에도 우리 인민에게 더 큰 기쁨을 안겨주시려 기울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숭고한 로고가 깃들어있는것이 아니랴.

문득 여기로 오기전 한 일군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되새겨졌다.

어느해 마가을이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나라일에 그처럼 분망하신 속에서도 또다시 중앙동물원을 찾으시였다.

이날 여러종의 말들을 보아주시던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중앙동물원에 백마가 없다는것을 알게 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중앙동물원의 한 일군에게 청소년학생들이 백마를 영화에서나 보았지 실물이야 보았겠는가, 그들에게 말에 대한 지식을 주기 위해서도 백마가 있어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백마들을 보내주시였다.

이렇게 되여 중앙동물원에는 백마가 새롭게 나타나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게 되였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민에 대한 우리 장군님의 숭고한 헌신과 사랑으로 가슴이 뜨거워만지는 우리의 기행길이였다.

우리는 지금 경애하는 장군님의 인민에 대한 사랑과 은정이 전설처럼 수놓아져있는 서우사에 서있다.

어느해인가 여덟번째로 중앙동물원을 찾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서우사를 찾으시고 서우를 가져올 때 돈은 많이 들었지만 인민들이 좋아한다니 보람이 있지 않는가, 나는 인민들이 좋아하는것을 보면 제일 기쁘다고 하시였다.

그렇듯 만족해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을 우러르는 일군들의 가슴속에서는 한해전의 일이 선히 떠올랐다.

그때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서우를 실어오는 일이 비록 한마리의 동물에 대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인민들을 위한 일인데 이것저것 타산해서야 되겠는가, 서우를 비행기로 실어오자고 하시였다.

인류가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에 띄운 때로부터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가.

하지만 인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즐거운 휴식을 마련해주는데 필요한 한마리의 동물을 실어오기 위해 수천만리 비행기길을 열어준 그런 이야기를 세상은 모른다.

인민들이 희귀한 동물을 보면서 기뻐하고 즐겁게 휴식하도록 하기 위한 일인데 아까울것이 없다, 우리에게 락이란 무엇이겠는가, 인민들이 기뻐하면 그것이 락이라고 하시면서 거액의 자금을 아낌없이 돌려주신 우리 장군님,

이런분이시기에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고난의 행군》시기였던 주체86(1997)년 6월에도 또다시 중앙동물원을 찾으시고 인민을 위한 사랑의 서사시를 수놓으신것이리라.

여기 원숭이사에도 인민을 위한 우리 장군님의 뜨거운 그 사랑 숭엄히 어려있다.

아니, 우리가 돌아본 모든 동물사들이 전하는 절세의 위인의 인민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 천만년세월이 흐른들 어떻게 다 전할수 있겠는가.

하기에 세상사람들은 인민에 대한 사랑을 천품으로 지니신 경애하는 장군님을 흠모하여 수많은 희귀한 동물들을 선물로 올리고있는것이다.

우리는 기행의 마지막로정을 《스웨리예 스칸센동물관 관장 요나스왈스트램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 올린 선물동물관》으로 정하였다.

선물동물관에 들어서니 때아닌 밤짐승들의 세계가 펼쳐졌다.

밤원숭이류들과 박쥐류들이 제나름대로의 멋들어진 행동을 하고있었다.

마치도 열대수림의 달빛아래서 밤짐승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듯싶었다.

얼마쯤 더 걸으니 아름다운 관상용물고기들이 선물동물관의 풍치를 한껏 돋구고있었다.

자그마한 함통에 넣은 오소리 몇마리로 첫걸음을 뗀 중앙동물원이였다.

그러던 중앙동물원이 오늘은 온갖 희귀한 동물들이 있는 인민의 동물원으로 전변되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이민위천》사상을 가장 완벽하게 체현하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인민에 대한 사랑속에서 세상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빛을 뿌리는 중앙동물원,

저녁노을이 불타고있었다.

우리는 불타는 저녁노을과 뜨겁게 이야기했다.

우리 장군님 중앙동물원은 자신이 맡아보시겠다고 하신 그 사연을 두고…

인민의 기쁨에 자그마한 그늘이 드리울세라, 인민에게 행복만을 가득히 안겨주는것이 필생의 락이여서 인민의 그 기쁨, 그 행복을 더더욱 활짝 꽃피워주시려 우리 장군님 자신께서 동물원을 맡아보시겠다고 하신 그 사연을 알아서인가 노을, 노을은 붉게붉게 타고있었다.

인민에 대한 우리 장군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열렬한것인가를 알려면 사람들이여, 오시라, 인민의 문화휴식터 중앙동물원으로.

 

본사기자   문  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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