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0(2021)년 제3호에 실린 글
가사
가을날에 보자
안영철
종달새로 불리우는 우리 분조 옥이는야
우물집 박아바이와 경쟁을 거네
다수확의 통장훈을 누가 먼저 부르나
풍년든 가을날에 겨루어보자나요
너무너무 어리다며 박아바이 웃음짓고
해볼만 한 일이라며 분조원들 부추기오
거름 듬뿍 비료 듬뿍 김 한대도 안 남긴다
실농군 박아바이 들에서 사네
다수확의 큰 열매 콤퓨터가 알려준다
과학기술선전실로 옥이 선참 달려가네
실농군이 다르다며 박아바이 제일이다
두고봐야 안다면서 옥이 말도 들으라지
다수확의 통장훈을 불러온 우리 옥이
온 마을의 축복속에 평양길 가네
경험만 가지고는 과학농사 못 당한다
박아바이 제일먼저 콤퓨터에 마주앉네
너도나도 과학농사 어서빨리 배워가며
나라쌀독 채워가자 분조원들 다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