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6호에 실린

   

   ☆금수산기념궁전전설☆

 

태양의 성지에 찾아온 고니

 

주체90(2001)년 1월 24일, 이날은 새 세기의 첫 설명절날이였다.

이날 금수산기념궁전의 한 일군은 설명절을 맞으며 어버이수령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맞이하느라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오후 4시경, 화강석을 깐 궁전광장을 가로질러 정문쪽으로 가던 그는 머리우에서 갑자기 《꾹꾹… 꾸륵꾸륵》하는 소리가 들려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랬더니 백조라고 부르는 고니 한마리가 큼직한 날개를 활짝 펴고 금수산기념궁전의 상공을 유유히 날아옜다. 커다란 원을 그리며 궁전의 푸른 상공을 여러바퀴 빙빙 돌고난 고니는 점차 고도를 낮추며 그로부터 얼마간 떨어져있는 어버이수령님의 영생탑쪽으로 미끄러지듯 날아갔다.

영생탑의 상공에 이른 고니는 마치 무엇을 애타게 찾는듯 이곳에서도 탑주변을 빙빙 돌며 떠날줄을 몰랐다.

설을 맞으며 명절분위기에 휩싸여 거리를 오가던 수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이 광경을 목격하였다.

원래 고니는 우리 나라의 동해나 서해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이면 또다시 추운 지대로 날아가는 철새이다. 겨울에 백여마리 혹은 수십마리씩 무리지어 강하천이나 바다가에서 사는 고니가 평양에 날아든것자체가 참으로 희한한 일이였다.

그런데다가 고니의 움직임이 하도 신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옮기지 못하였다.

얼마후 어디론가 멀리로 날아갈줄로만 알았던 이 새는 날개를 접으며 곧바로 금수산기념궁전 주차장의 넓은 공지에 내려앉았다.

일군은 땅에 내린 고니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고니는 주차장의 한복판에서 움직이지 않고 어버이수령님께서 계시는 금수산기념궁전을 바라보며 마치 설인사를 드리듯이 고개를 숙이는것이였다.

이것을 보는 사람들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마치 옛 전설의 희한한 광경이 그대로 펼쳐진듯 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다.

금수산기념궁전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말 못하는 고니가 금수산기념궁전을 향하여 설인사를 드리는 광경을 목격하는 순간 저는 우리 수령님이시야말로 하늘이 낸분이 분명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희한한 일들이 많지만 이렇게 머나먼 고장의 새까지 날아와 위인을 경모하여 인사를 드렸다는 사실은 그 누구나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다.

얼마후 고니는 푸드득 깃을 치며 금수산기념궁전 상공을 유유히 날아예더니 푸른 창공을 향해 끝없이 솟구쳐올라갔다. 고니가 흰 점이 되여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들의 머리엔 부지중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예로부터 흰새는 하늘나라새라고 하였는데 저 흰고니는 천조가 아닐가? 새 세기 설명절날 어버이수령님께 하늘나라의 인사를 전하고저 날아내려온 전령임이 틀림없다.)

그렇다! 우리 수령님은 하늘이 내고 땅이 받들어올린 절세의 위인이시여서 온 우주가 그이를 경모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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