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6(2007)년 제4호 잡지 《청년문학》에 실린 글


            혁 명
설 화

 

지 성 어 린    우 산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는 어버이수령님께서 댁을 나서실 때마다 항상 자신께서 먼저 나가시여 밖을 살피신 다음에야 차에까지 모셔드리군 하시였다. 비가 오나 무더울 때면 언제나 우산을 드시고 위대한 수령님을 바래드리고 또 맞으시였다.

무더운 여름철의 어느날이였다.

한낮이 다될무렵 김정숙동지께서는 물이 들어있는 물뿌무개를 들고 더운 김이 확 달아오른 마당으로 나오시였다. 마당에 물을 조용히 뿌리시고나서 비자루로 쓰시였다. 그러시고는 땅에 습기가 잦아들도록 또다시 물을 뿌리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들어서실 때 시원한감을 느끼시도록 하시기 위해서였다.

뜨거운 정성에 의하여 저택의 마당에는 시원한 공기가 감돌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위대한 수령님께서 타신 승용차가 대문밖에 와닿았다.

김정숙동지께서는 재빨리 우산을 드시고 달려나가시여 뜨거운 해빛을 막아드리시였다.

그후 어느날 현관청소를 하시던 김정숙동지께서는 우산을 바라보시며 한 일군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 장군님께서는 백두산에서 남들이 100년, 200년을 두고도 못다 맞을 눈비를 다 맞으셨어요.

늘 어깨에 내린 눈을 털 사이없이, 비에 젖은 옷을 말릴 사이없이 원쑤들과 싸우셨어요. 그때에는 이런 우산을 받쳐드릴수 없어서 할수 없었지만 지금에야 왜 그렇게 못하겠어요?》

그러시면서 김정숙동지께서는 우리 장군님은 조선의 운명이시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백두의 녀장군 김정숙동지께서 서거하신 이후 그이의 따스한 손에 받들리던 우산은 어리신 자제분들의 손에 받들리게 되였다.

어느날 새 조국건설로 분망한 나날을 보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용히 저택의 마당에 들어서시였다.

바로 이때였다. 어리신 자제분들께서 사연깊은 우산을 손에 받쳐들고 위대한 수령님께로 다가가시였다.

발꿈치를 드시고도 우산을 제대로 받쳐드릴수 없는것이 안타까와 어쩔줄 모르는 어리신 자제분들을 바라보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안광에는 뜨거운것이 번뜩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백두의 녀장군의 체취어린 우산을 펼쳐드시고 어리신 자제분들을 한품에 꼭 껴안으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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