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8(2009)년 제10호에 실린 글
혁명전설 명철한 예언
증산군 이압리는 서해기슭에 자리잡은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이다. 두마리의 오리가 앉아있는듯 두개의 작은 섬을 끼고있다고 하여 예로부터 이압리라고 부르는 이 마을에는 백두산위인의 불멸의 자욱과 더불어 생겨난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그 얼마인지 모른다. 주체43(1954)년 10월 중순 어느날이였다. 이날 이압리농민들은 오매에도 그리던 어버이수령님께서 마을에 오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듣게 되였다. 갓 협동조합을 뭇고 첫해농사를 잘 지은 기쁨이 벌에 차넘치고있던 때에 마당질을 하고있던 농민들은 앞을 다투어 수령님 계시는 곳으로 달려갔다. 력사의 그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미제원쑤들에게 일가친척 30여명을 잃은 당시의 관리위원장의 가슴아픈 정상을 헤아리시여 그와 함께 하루밤을 보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다음날 무릎을 치는 잡초밭을 헤치시며 나루터로 나가시였다. 지금은 나루터가 혁명사적교양장소로 꾸려지고 길도 번듯하게 닦아져있지만 그때에는 가는 곳마다가 진펄이고 발을 옮겨놓을 길 하나 변변치 않았다. 일망무제하게 펼쳐진 늪가는 고요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허리에 손을 얹으신채 천천히 늪가를 거니시며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 이윽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늪을 한바퀴 돌아보자고 하시며 자그마한 쪽배에 몸소 오르시였다. 본래 늪에는 갈대와 잡초가 빼곡이 들어차서 배길이 여간만 험하지 않았다. 쪽배에 오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마주치는 갈대숲을 손수 헤치시며 늪을 돌아보시였다. 이렇게 현지를 답사하시며 란촌마을 농민들에게 행복한 새생활을 마련해주실 구상을 무르익히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농민들과 마주앉으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농민들에게 늪에 뚝을 막으면 기름진 논을 한 10만평정도 얻을수 있다고, 10만평논에서 쌀을 생산하면 란촌부락 농민들의 생활이 높은 수준에 이를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마을농민들은 모두 10만평이라는 수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잔파도가 이는 저 늪바닥이 과연 10만평이 될수 있을가? 그들로 말하면 늪과 함께 수십년을 살아온 사람들이였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번씩 바라보는 늪이였고 무시로 쪽배를 타고 오고가던 늪이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갈대숲이 무성한 그 늪에 잠겨있는 땅이 도대체 얼마인지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어버이수령님께서 쪽배로 늪가를 한번 돌아보시고 단마디로 10만평정도의 논을 얻을수 있다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신비스럽기도 하였던것이다. 어버이수령님께서 다녀가신 후 이압리농민들은 한사람같이 떨쳐나 개간전투를 힘있게 벌렸다. 드디여 개간전투가 성과적으로 끝났다. 뽕밭이 푸른 바다로 변했다는 옛말과도 같이 버림받던 늪이 기름진 옥토로 전변되였다. 꿈만 같은 현실앞에서 두눈을 슴벅이며 란촌마을농민들은 전변된 옥토벌을 한평두평 재여보았다. 아니나다를가 개간된 옥토벌은 어버이수령님께서 예언하신대로 꼭 10만평이 되는것이였다. 그날 온 벌판에 차고넘치던 농민들의 경탄과 놀라움, 감격과 환희를 무슨 말로 다 이야기할수 있으랴. 정말이지 우리 수령님은 세상만사를 환히 꿰뚫고계신 위인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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