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97(2008)년 제1호 에 실린 글
○혁명전설○
신기한 샘물
항일혁명투쟁시기 북방의 어느 마을에서 생겨나 전해오는 《신기한 샘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 마을의 한 로인은 림종의 순간에 집가까이의 샘물을 가리키며 자손들에게 이런 말을 남기였다고 한다. 《이제 김일성장군님께서 왜놈들을 때려부시고 나라를 꼭 찾아주실게다. 장군님을 믿고 그날까지 굳세게 살아야 한다. 힘이 모자랄 때마다 저 샘물을 마셔라.》 그 샘물은 과연 어떤 샘물이기에 그토록 혁명승리의 신심을 안겨주고 새힘을 북돋아주는 신비로움을 가지고있었던가. 주체22(1933)년 5월 어느날이였다. 일제의 삼엄한 경계망을 헤치시며 국내혁명조직을 지도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시 종성군 신흥촌의 한 로인의 집에 들리시였다. 두해만에 다시 찾으신 집이였다. 그 로인의 아들은 혁명조직성원이였다. 집안사람들은 커다란 감격과 기쁨에 휩싸여 위대한 수령님께서 잠시라도 편히 쉬시게 해드리려고 마음을 썼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점심식사를 끝내시자 인차 울타리밖으로 나가시였다. 거기에는 우물을 파다가 그만둔 자리가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시다가 삽을 찾아드시고 그 구뎅이를 더 깊이 파기 시작하시였다. 방안에 있던 유격대원들과 몇몇 공작원들이 급히 달려나가 그런 험한 일을 그만두시고 좀 쉬실것을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삽을 놓으려 하지 않으시자 그들은 힘을 합쳐 일손을 다그쳤다. 그 집안사람들은 송구스러워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우물이 멀어서 집가까이에 샘줄기가 있을가 하고 여기저기 땅을 파보았으나 헛수고만 하여 손을 털고 나앉아있던 자신들이 민망스러워졌다. 더우기 로인은 자기들이 그토록 찾으려 애쓰다가 더는 없다고 단념하고만 샘줄기를 기어코 찾아내시려는 김일성장군님의 수고를 생각하니 죄송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얼마쯤 더 깊이 파자 그 구뎅이속에서 샘줄기가 터졌다. 모두가 환성을 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솟아오르는 샘물을 한동안 유심히 살펴보시다가 환하게 웃으시며 훌륭한 샘줄기를 찾았다고 못내 기뻐하시였다. 그리하여 맑은 샘이 솟아오르는 우물이 생겨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매우 만족해하시면서 로인과 집안사람들에게 이 집의 물걱정을 덜어주게 되였으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말씀하시였다. 수령님의 은정깊은 말씀에 모두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할지 몰라하였다. 민족의 운명을 한몸에 지니신 김일성장군님께서 두해전에 오셨을 때 우물이 멀어 불편을 느끼는것을 보시고 그것을 잊지 않으시였다가 손수 우물을 파주시였으니 정말 그 고마움을 어디에도 비길수 없었다. 김일성장군님께서는 그 두해동안에 우리 혁명군대를 무으시고 유격구를 내오시느라 겹겹한 사선과 혈로를 헤치시였고 밤낮이 따로없는 바쁘신 나날을 보내시였다. 그런데 한가정의 우물까지도 잊지 않고계시다니!... 천출위인의 인민에 대한 끝없이 은정깊은 그 사랑에 하늘도 땅도 크게 감동되여 정가로운 샘줄기를 터뜨린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하였다. 우리 수령님의 한량없는 동지애, 인간애가 어리여서인가 사연깊은 그 샘물은 사시장철 마를줄 모르고 퐁퐁 솟아올랐다. 그 집식구들과 마을사람들은 일제군경놈들이 아무리 살판치여도 그 샘물을 마시면 김일성장군님을 따라 혁명을 할 새힘이 용솟음침을 느꼈다. 두려운것도 무서운것도 없었다. 그 샘물을 들여다볼 때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한결 더 깨끗해지고 굳세여지는듯 하였다. 김일성장군님의 은덕을 한시도 잊은적 없는 그들은 대를 이어 조국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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