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0(2021)년 제12호에 실린 글

 

단편소설 

 아름다워지라

리 명 순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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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정은동지께서는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그날의 렬차소리를 귀전에 들으시며 해당부문 일군을 전화로 찾으시였다.

그날밤 그이께서는 그 일군과 오랜 시간을 바치시여 유선종양연구소에 필요한 설비들을 구입하기 위한 해결책을 끝내 찾으시고서야 전화를 마치시였다.

송수화기를 놓으신 김정은동지께서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서시여 집무실에 모셔져있는 위대한 장군님의 초상화앞에 정히 서시였다.

장군님, 고맙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이밤도 저에게 새힘과 용기를 주시고 의지를 가다듬게 해주시였습니다. 더는 걱정하지 말아주십시오. 난관은 많고 가로막아나서는 도전은 많지만 장군님께서 의도하신 모든것을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유선종양연구소를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게, 자본주의가 따라올수도 없고 흉내낼수도 없는 우리의 사회주의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당당히 자랑할수 있게 훌륭히 완공하겠습니다.》

그이께서는 방안을 거니시며 사색을 계속하시였다.

우리 당의 보건정책은 예방의학이다.

산골군에 내려갔던 조현일이 생각나시였고 한 애기엄마를 오진했다던 그곳 군병원의 실태에 대해 가늠해보시니 마음이 괴로와지시였다. 녀성작곡가도 만약 정기검진을 받았더라면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검진차… 검진차가 온 나라의 방방곡곡을 다니게 하자. 외진 산골농장이든 머나먼 바다가어촌이든 녀성들을 찾아 끝없이 다니며 정기검진을 하도록 하고 먼거리의료봉사체계를 가동하여 실시간 협의진단까지 하게 한다면…

그리고 그 검진을 년에 한번이 아니라 두번, 가능하면 세번까지 하도록 한다면 세계적으로 아무리 폭발적으로 유선암이 생긴다고 해도 능히 미연에 방지할수 있고 조기적발할수 있지 않겠는가.…

그이의 귀전에는 시계의 초침소리와 함께 온 나라의 방방곡곡을 달리는 검진차들의 동음이 금시 들려오는듯싶으시였다.

가만, 오늘이 며칠이던가.

마음이 밝아지시여 일력장에로 시선을 옮기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많은 명절들중 어머니들을 위한 명절이 없다는 생각이 드시였다.

깊은 밤 이른새벽 언제나 젖은 손 마를새없이 일손을 잡고있는 어머니들, 그들의 아낌없는 수고와 헌신을 떠나서 어떻게 자식들의 성장과 행복에 대해 생각할수 있겠는가.

그렇다. 어머니들은 자기의 소중한 젖으로 이 땅을 키운다고 하였다. 이 고마운 어머니들을 위한 그런 날이 있어야 한다. 어머니들이 바친 사랑과 정을 생각하며 누구나 자기의 생을 돌이켜보게 되는 그런 날, 세상을 떠난 어머니들에게도 아름다운 꽃을 드리며 어머니와 자식간의 뉴대를 두텁게 이어나가는 그런 날이!…

그날에는 누구나 어릴적 마음으로 돌아가 참으로 아름다운 생이란 어떤것인가를 생각하게 될것이다.

어머니의 사랑과 정, 어머니의 헌신에 대한 추억과 효성으로 가득찰 어머니들의 명절, 그날 내 조국의 거리와 거리, 마을과 마을은 또 얼마나 아름다와질것인가!

그이께서는 벅차오르는 심호흡을 조용히 누르시며 새날이 밝아오는 창가를 바라보시였다.

 

×

 

그이께서는 중대장의 편지를 계속하여 읽으시였다.

《아직도 저는 꿈을 꾸는것만 같습니다.

어릴 때 보았던 동화책에서는 죽었다던 사람이 살아나는 장면이 많았지만 전 언제한번 그것이 현실로 될수 있다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사랑속에서 암에 걸렸던 어머니가 꿈처럼 살아돌아왔고 이전보다 더 건강해져서 맡은 혁명과업을 수행하게 되였습니다. …》

그이의 존안에 그윽한 미소가 피여올랐다.

유선종양연구소를 찾으셨던 11월의 그날이 어제런듯 생생히 되살아나시였다.

홀에 설치한 무리등을 가리키며 세상에 둘도 없는 무리등이라고, 장군님께서 몇차례에 걸쳐 지도해주신 형성안대로 만든 무리등이라고 자랑을 늘어놓던 산원일군의 목소리도 금시 들려오는것만 같으시였다.

그날 훌륭히 건설된 병원내부를 돌아보시는동안 그이께서는 시종일관 장군님께서 자신과 함께 곁에 계시는듯하시였다.

치료기간이 오랜 녀성환자들을 위해 입원실에 TV와 랭동기를 갖춰주도록 조치를 취해주실 때에도 그리고 수술실에서 벽지의 재질을 세계적인 수준에 맞는것으로 다시 선택할것을 말씀하실 때에도, 단 한개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균도 침습하지 못하도록 2차, 3차소독설비를 갖추도록 하실 때에도 장군님에 대한 생각이 앞서시였다.

장군님께서 보시였다면 정말로 만족해하실가.…

현대적인 설비들이 그쯘히 갖추어진 검진실까지 다 돌아보시고 검진차의 정형들도 알아보고나시여 궁전처럼 아름다운 병원내부를 둘러보신 그이께서는 북받치는 격정을 참을수 없으시여 잠시 걸음을 멈추시였다.

그이께서는 조용히 마음속으로 아뢰이시였다.

장군님! 마침내 병원이 완공되였습니다.

장군님께서 그토록 걱정하시던 녀성들의 유선병을 이제는 여기서 치료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사회주의예방의학의 견지에서 단 한명의 환자도 병이 나지 않도록 미리 대책하기 위한 검진체계도 완전히 세워졌습니다.

장군님, 귀중한 우리 녀성들의 건강을 제가 전적으로 보살펴주겠으니 녀성들의 건강때문에 더는 걱정하지 말아주십시오. 어려운 나날 변함없이 당을 받들어온 우리의 귀중한 녀성들이 이제 이 사랑의 궁전, 행복의 집에서 건강을 되찾고 로동당만세소리를 높이높이 부르게 될것입니다!…

그날 그이께서는 평양산원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을 자신의 곁에 부르시여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고 이렇게 절절히 당부하시였다.

《부탁합니다. 소중한 우리 녀성들을, 어머니들을 부탁합니다.》

 

그날로부터 3일후인 11월 6일은 장군님께서 생애의 마지막시기에 유선종양병원건설과 관련하여 가르치심을 주신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였다.

바로 이날 훌륭하게 완공된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가 온 세계의 놀라움과 감탄속에 성대히 개원되였다.

또 열흘후에 위대한 수령님께서 첫 어머니대회를 소집하시고 연설을 하시였던 11월 16일을 어머니날로 온 나라가 뜻깊게 쇠였다.

어머니날 온 나라의 꽃방들과 꽃매대들, 식당과 뻐스들에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려는 하나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차고넘치였다.

평범하게만 보이던 이 땅의 모든것, 자기의 고향집과 마을, 가로수들과 거리를 달리는 전차들까지 새롭게 느껴져 사람들모두의 얼굴에 희열이 차넘치였다.

집집의 창가마다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거리거리에까지 차넘치는것을 기쁘게 들으시며 김정은동지께서는 그 저녁도 머나먼 현지지도의 길을 떠나시였다.

그이의 마음속에도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바다가 되여 소리없이 설레이고있음을 행복에 잠긴 인민들은 다 모르고있었다.

시계바늘은 급히도 달려가고있었다.

 

이젠 벌써 2013년 새해였다.

그이께서는 창가에 다가서시였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각 자신의 곁에는 그토록 사랑하는 인민과 천리방선의 장병들이 다 함께 서있는듯만싶으시였다.

건강을 되찾고 목메여 울던 녀성작곡가며 새 병원이 일떠선 후 치료사업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고있는 조현일과장도 보이는듯하시였다.

그이의 집무실에 언제부터인가 노래선률이 조용히 울리고있었다. 당을 노래한, 나오자마자 폭풍같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훌륭한 노래였다.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 노래가 당의 품속에서 새 삶을 받아안은 녀성작곡가가 희열에 넘쳐 창작한 노래라는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가!

생이란 이렇듯 아름답다.

이 땅에 태를 묻고 이미 태여났고 앞으로도 계속 태여날 많고많은 생들을 위해 나의 심장이 뛰고 나의 피가 끓으며 나의 줄기찬 걸음걸음이 이어질것이다. 사람들의 얼굴마다에 행복의 꽃이 피여나고 온 나라 가정들에 행복이 깃들도록 나는 할수 있는껏 아니, 할수 없는것도 다할것이다. 아름다와지라, 조국이여! 나의 조국이여!

그이의 심중에서는 녀성작곡가의 아들에게 보내는 마음속인사가 조용히 메아리치고있었다.

…힘이 되는 소식을 보내주어 고맙습니다. 이 아름다운 강산을 그 어떤 적들도 넘보지 못하게 튼튼히 지켜나갑시다.

은은한 종소리가 울리였다. 인민을 하늘로 떠받드시고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불같은 헌신으로 수놓아질 절세위인의 새해의 불멸의 려정이 시작되는 순간이였다.

친애하는 동지들!

영용한 인민군장병들과 사랑하는 온 나라 전체 인민들!

그리운 동포형제 여러분!》

자연의 계절은 엄혹한 추위로 얼어붙어있었지만 이 나라 모든 집집의 창가들마다에는 따뜻한 해님의 미소마냥 봄빛을 안겨주는 위대한 축복이 강산을 울리며 힘있게 메아리치고있었다.

《나는 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고있는 인민군장병들과 인민들에게 새해의 따뜻한 인사를 드리며 온 나라 모든 가정들에 화목과 더 큰 행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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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단동 - 연구사 - 2022-01-23
정말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웅심깊고 자애로운 어머니품속에서 살고있는가를 다시금 깊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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