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1(2022)년 제1호에 실린 글

 

단편소설 

량심

강경애

(제 5 회)

 

례사로이 흘러가는 우리 집의 저녁이다. 늘 늦어지군하는 저녁설겆이를 마친 나는 다음날 교수준비와 자질향상을 위하여 책상에 앉았다.

콤퓨터를 켰지만 자료도, 교수안의 글줄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이틀전에 가보았던 진성이네 집안과 진성이가 쓴 글줄만이 떠오르고있었다.

진성이가 소조에 나오지 않은 요 며칠간은 교수준비도 흥심이 나지 않는다. 새로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엉뚱하고도 독특하게 사고하는 진성이로 하여 다음날 교수준비때마다 더 품을 들이였고 밤새워 풀이방도를 찾으며 기대와 정열로 충만되던 나날들이였는데 그가 없으니 허전하고 무의미한것만 같았다.

특히 진성의 집에 갔던 후로부터는 더욱 무거워지는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다.

나는 산란해지는 마음을 다잡고싶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로작을 펼쳐들었다. 로작의 구절구절들을 거울로 자신의 생활을 비추어보며 읽어내려가는 나의 눈앞에는 교육사업은 량심이고 헌신이며 애국이라는 글줄이 가슴을 치며 안겨왔다.

량심, 량심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 누구도 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지키는 최대한의 자각적인 마음이 아니겠는가. 더우기 교원의 량심이 그 어떤 물질적부나 안면관계앞에서 동요하거나 주저하는것으로 되면 시대앞에, 미래앞에 커다란 죄로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 교원의 량심은 바로 애국이여야 한다.

학부형과의 개별적리해관계, 이 모든것을 초월한 우에 애국이 있는것이고 바로 그 애국을 떠나서 어떤 원칙이나 인정, 도덕을 생각할수 없는것이다.

나의 눈앞에 기록영화에서 본 가슴벅찬 화면들이 떠올랐다.

무진막강한 국력을 과시하며 장쾌한 불덩이를 뒤에 달고 저 하늘에 눈부신 비행운을 그리며 날아가는 우리의 위성들… 감격에 환호하는 우주과학자들속에 함께 계시며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고 그들의 성과를 축하해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자애로운 영상이 우렷이 안겨왔다.

세계를 앞서는 당당한 실력으로, 그것으로 마련한 가슴뿌듯한 실적을 안고 경애하는 그이의 가까이에 선 최대의 행복자들, 인민이 사랑하는 그런 과학자, 그런 인재들의 힘에 떠받들리워 우리 조국은 강국의 지위에 오르는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다시 나의 눈앞에 진성이와 혁범이의 모습이 나란히 떠올랐다.

오늘의 우리 조국, 세계를 앞서나가려는 나의 조국은 쟁쟁한 인재들을 기다리고있다. 조국의 전진속도에 보탬을 주고픈 교육자의 량심으로 여기에 진성이를 내세우리라.

흥분으로 달아오른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

밤하늘에는 하많은 보석가루를 쥐여뿌린듯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거리고있었다. 그 하나하나의 별빛들은 교단에서, 교정에서 내가 마주치는, 아침저녁으로 내게 인사하고 매일 매 시각 나의 설명을 들으면서 반짝이는 학생들의 눈빛으로 안겨왔다.

령롱히 반짝이는 그 별빛을 보며 나는 생각하였다.

1인자가 못되는 혁범이를 1인자의 위치에 세워주는것은 결국 그를 속이고 자기만족에 도취되여 분발하지 못하게 하고 자기자신과 주위세계도 모르는 청맹과니로 만들어 나라의 발전을 저애하는 제동기로 되게 하고만다. 결국 이것은 혁범이에게도 죄되는 일이다.

어서빨리 혁범이도 자기를 깨닫고 자기 할바를 다하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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