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2(2023)년 제1호에 실린 글

       

        시 

로장의 손

 송예령

 

로장동지의 손은

정말 억세기도 합니다

한생 쇠물을 끓이고 강편을 뽑은

그 열정의 흔적입니까

강철로 조국을 받들어온

그 성스런 삶의 표적입니까

 

펜을 쥐였던 이 여린 손으로

그 손을 잡으니

가슴이 뭉클해짐을

정녕 어쩔수 없습니다

 

이 손에서 사시절

강선의 쇠물이 끓었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강선의 붉은 노을이 지펴졌습니다

우리 집 창가에도

내가 공부를 하던 교실 창가에도

그 노을이 떠날줄 몰랐습니다

 

약동하고 전진하는 이 땅의 모든 생활을

용해공들의 이 손이 받든것 아닙니까

웃음소리 넘쳐나는 새 거리들

저녁이면 내 동생의 노래소리 그칠새 없는

우리 집의 그 모든 행복도

 

올해를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빛내이려

부강조국의 기둥을 강철로 받들며

쇠물보다 더 뜨겁게

열정을 바쳐온 강선의 용해공들

 

당앞에 다진 맹세를 지켜선

그 가슴들에서 먼저 익어

용암처럼 이글거리는 쇠물빛은

용해공들의 심장과 언제나 한빛갈

 

생각도 많아집니다

용해공의 손은

내 한생 조국위해 바쳐갈

애국의 마음을 비쳐보는 거울입니다

공민의 량심을 비쳐보는 거울입니다

 

누구보다 조국을 열렬히 사랑하기에

로와 함께 한생을 살아온

로장동지 그의 손을 잡으니

아, 내 가슴속에 노래가 울립니다

애국가의 구절구절이 파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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