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2(2023)년 제1호에 실린 글
시
인민이 드리는 축원의 노래
박현철
티없이 순결한 인민의 마음인가
강산도 눈이불 소복단장하였구나
눈부신 해빛속에 온몸 맡기고
나는 저 멀리 평양하늘 우러른다
어디서나
어느때나
그것 없인 순간도 못사는것이건만
얼마나 무심히 대해왔던가
내 나라의 청신한 이 맑은 공기를
손으로 만질수 없고
눈으로 볼수 없는것이여서
그 가치
그 귀중함
내 정녕 다 알고살았던가
내 숨결 이어주고
가슴에 흘러드는 그 모든것
내 나라 강산에 가득찬
우리
다시한번 사무치게 깨닫는 이 마음
진정 해가 바뀌여
저절로 찾아온 새해가 아니다
우리
인민을 살리는 숨결이 되고 불사약이 되여
죽음의 병마를 눌러딛고
조선이 불러온 환희의 새해여
아이들처럼
그저 기뻐서만 맞이할수 없구나
아니, 그 철부지아이들조차
이 맑은 공기 이 눈부신 새해가
어디서 왔는가를 너무도 잘 알아라
누가 잊으랴 너도나도 쓰러져
고열속에 신음하던 그 나날들을
누가 잊으랴
온 나라 너와 나 우리모두를
일일이 손잡아 일으켜주시던
새해의 청결한 뜨락에 첫 자욱 찍으려니
텅 빈 거리를 단신으로 누비시던
넘어서지 말아야 할 차단띠를 넘으시며
결연히 들어서시던
약국의 그 정문이 눈앞에 다가선다
그리도 자주 열리던 당회의들
열릴 때마다
인민의 집집에 뜨겁게 와닿던
그 약
그 젖가루
쌀이며 부식물들
아파서 울지 않고 사랑에 울던 그 나날들이
뒤에 남지 않고
새해의 이 뜨락에 함께 왔구나
그래 그래
2022년은 뒤에 남아도
인민의 가슴에 깊이 새겨진
그 사랑의 날과 달은
우리와 함께 가야 한다 세월을 넘어
미래에로 끝없이 가고가며 전해야 한다
우리
진정 천만의 인민은
한목숨 바쳐서라도 지켜드려야 할
아아,
그 천만의 운명을 지켜주신
만고의 영웅 인민의
세계가 부러워 바라보는 유일한 청결지대에
또 하나의 새 거리를 일떠세우며
세상에 없는 대온실농장 준공을 선포하며
휘황한 농촌강령의 빛발을 누리에 뿌리며
이 땅의 행복과 영원한 평화를 위해
력사적대업을 이룩한 나라
국가발전의 새 지평을 향해
더 힘차게, 더 폭넓게 나아가리라
대진군의 힘찬 발구름높이
천백배 힘과 용기를 안고
우리의 뜻과 의지대로 시간표대로
아, 우리의
너와 나 인민을 지켜주시며
이 땅의 무궁번영을 담보해주시는분
천만아들딸들의 마음을 담아
머리숙여 삼가
새해의 첫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 부디 안녕하시기를
인민은 간절히 바라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