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2(2023)년 제1호에 실린 글
시
우리의 설날이 아름다운것은
김일송
정들어
너무 정들어
2022년을 가슴에 꼭 그러안으며
나는 맞이하노라 새해 2023년을
하얀 영사막이런가
조용조용 내리는 눈발우에 어려오네
못잊어라 2022년이여
아마도 새해는 추억으로부터 시작되는가
건국이래 처음 겪은 대동란속에
너는 보지 않았던가
앓으면서도 아픔을 몰랐던 91일간
해가 없는 깊은 밤에도
우리 머리맡을 지키는 은혜론
운명의 그 빛발
날과 달에 이어졌기에
고난을 가랑잎처럼 짓밟으며
겹쳐든 국난을 과감히 이겨낸 2022년!
얼마나 볼만했던가
강대국의 위상을 만천하에 과시한
4월의 그 도도한 열병식은
얼마나 황홀했던가
행성을 들었다놓은 긍지속에
경축의 축포성 장엄하던 9월의 그밤은
전야엔 멋쟁이 새 농기계들이
풍요한 가을을 소리높이 노래할제
방방곡곡에서 터친
농촌진흥의 자랑한 고고성
10월의 하늘가에 높이 울려퍼진
련포온실농장준공의 만세소리
아름다워라
어딜 보나 다같이 행복에 겨운 모습들
웃음소리 그칠줄 모르는 은빛창문들
즐겁고 흥겨운 랑만이 흐르는 거리거리여
이 땅우에 또다시 천만복을 약속하며
래일을 속삭이는 아름다운 노래여
추억우에 피는
설날의 우리 꿈은 더욱 아름답다
진정 우리의 설날이 아름다운것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희망을 주시는
드리노라
가장 뜨거운 고마움의 큰절을
사랑으로 시련을 이기고
시련속에서 아름다워지는 법을 배워주신
우리의
아, 새해 설인사를 삼가 드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