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0(2021)년 제5호에 실린 글

 

나의 점검순회길

김용학

 

길지 않아라

크고작은 기계들의 가동상태

의사마냥 진찰하며 돌고도는

수리공 나의 점검순회길

 

진동에 풀려난

전동기의 작은 볼트는 없는가

밤새 열이 나며 앓지는 않았는가

청진기를 대보듯 손으로 가늠하며

정을 다해가는 나의 점검순회길

 

내 가는 이 길에

기대들의 동음은 더 높이 울리고

온 나라에 보내줄 주체비료

매일 매 시각 늘어만나니

 

그래서 하루에도 그 몇번

남모르는 자욱 이 길에 새기며

아낌없는 구슬땀 여기에 바치노라

수리공 나의 임무 무겁게 자각하며

순간도 멈춤없이 울려가는

만부하의 동음안고

온 나라 포전길에 이 마음 세워보며

 

아, 나의 순회길은 길지 않아도

온 나라 포전길과 잇닿은 길이여서

더 힘차게 울려가리라 만부하의 동음을

주체비료 꽝꽝 쏟아내는 흥남의 소식을

온 나라 농장벌이 다 듣게

 

(흥남비료련합기업소 뇨소직장 로동자)

나의 점검순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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