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09(2020)년 제12호에 실린 글
시
기수가 되리
내 힘껏 운전조종간을 당기니
거대한 동체를 흔들며
쿵 내 손에 실려오는 기관차의 무게
조국의 크나큰 이 무게
순간 벅차오른다 이 가슴
레루를 박차며 달려가는 나의 기관차
마치도 대지가 그대로 끌려오는듯
지구가 통채로 움직이는듯
전진하는 조국의 기수가 되라고
우리 로동계급이 만든 첫 전기기관차에
몸소 이름지어주신 《붉은기-1》호
승리와 영광의 년대를 이어
백두의 붉은기를 힘차게 나붓기며
새 세대의 사명 깨우쳐주는
전기기관차의 기적소리여
질풍처럼 달리자 나의 기관차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힘차게 밀어제끼며
세멘트와 철강재
차판마다 가득히 물동을 싣고
비약하는 내 조국의 숨결
이 가슴에 한껏 안으며
아, 끝없이 뻗어간 은빛레루
우리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활로를 따라
폭풍쳐달리고 또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