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청년문학》 주체110(2021)년 제1호에 실린 글

 

 단편소설

 행복의 요람

동 의 회

제 7 회

 

김정은동지께서는 고개를 떨군채 나가는 정문한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아시였다. 지금 그는 자기 누이에 대해서 말하고싶었을것이였다. 그러나 이 순간은 그의 말을 들을수가 없으시였다. 주방안에서 그릇들을 보던 일이 자꾸만 생각나시여 가슴이 꽉 막혀오시였다.

원아들이 《아버지! 아버지!》하고 달려오던 일이 떠오르자 그이께서는 그만 눈을 감으시고말았다. 오죽이나 아버지가 그리웠으면, 오죽이나 어머니가 그리웠으면 막무가내로 매달릴텐가. 보육원이 보다못해 말리려들면서 울먹이며 하던 말이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여서 그런지 누구든 보면 무턱대고 엄마라고 부르며 달려온다고 했다. 아무리 말을 잘 못하는 아이라고 해도 아버지, 어머니라는 발음만은 아주 똑똑하게 한다며 뒤말을 잇지 못했다.

문득 정분녀가 절절하게 하던 말이 가슴을 울리였다.

경애하는 원수님, 죄송합니다. 저는 제 친동생과 손녀의 마음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손녀가 여기에 와서 원아들을 돌본다면 제마음이 조금이라도… 제 동생은 나라의 중한 일을 보면서도 이런 일을 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이게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까.》

《동생이 무슨 일을 합니까?》

미소를 지으시고 그의 대답을 들으시던 그이께서는 놀라시였다.

정문한이가 이 할머니의 동생이라니. 언제인가 시인을 만났던 자리에서 자기는 누이의 사랑이 있어 어머니없는 설음을 몰랐다고 하던 그의 말이 생각나시였다. 그런 그가 누이의 진정을 모르는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 그애는 학원에서 자랐는데도 원수님의 의도를 모르고있습니다. 우리 손녀도 고이 자라서 행복을 받아안는걸 응당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정분녀는 안타깝게 도리를 저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할머니의 두손을 꼭 싸쥐시였다. 조글조글 얽힌 정분녀의 얼굴에서 맑은 눈물이 고인 두눈이 그이를 절절히 우러르고있었다.

가슴이 뭉클해나시였다.

《할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왜 모르겠습니까. 단지 그들이 나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뿐입니다. 얼마나 좋은 우리 인민입니까. 그 인민들을 모두 품에 안아서 사회주의만복을 누리게 하고싶습니다. 부모없는 아이들을 모두 요람에 안아서 행복의 꿈을 꾸게 하고싶은게 내 마음입니다.》

그이께서는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아, 원수님…

정분녀는 북받치는 격정으로 맞잡은 두손을 흔들며 거듭거듭 외웠다.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야말로 우리모두의 어버이이십니다. 그 품에 우리모두가 그리고 우리 원아들이 안겨삽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정은동지께서는 또다시 가슴이 뭉클해나시였다. 자신께서 그 할머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싶으시였다.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당을 따라 꿋꿋히 걸어왔고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을 따라나선 우리 인민이다. 이 좋은 인민을 위대한 수령님들을 모시듯이 받들고싶은것이 자신의 마음이시다. 그래서 새벽에도 깊은 밤에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이께서는 전선길에 오르시는것이다. 그때마다 가슴속에 울리는 노래가 있다.

장군님과 아이들》이라는 노래였다.

그렇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 더 맑은 하늘을 주기 위하여 자신께서 더 많이 걸으시고 더 많이 일할 생각을 굳게 다지시였다.

문득 정분녀할머니가 안타까와하던 철룡이 생각이 나시였다. 정말 철룡이는 어떻게 되였을가. 좋은 노래를 쓴 그 시인처럼 철룡이도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 살아있다면 얼마나 좋을것인가.

그이께서는 여전히 철룡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신채 시계를 보시였다. 육아원, 애육원건설장에 나가실 시간이 다 된것이다.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