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8(2009)년 제5호에 실린 글

 

□방문기□

 

그날의 나팔소리 랑랑한 교정을 찾아서
 

                                                                                              장 의 복

 

북방의 추운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께서 몸소 다녀가신 3중영예의 붉은기를 수여받은 김기송회령제1중학교를 찾은 우리는 정문에서부터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게 멋지게 꾸린 학교가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왔던것입니다.

푸른 하늘을 떠이고 정면에 높이 솟은 1호청사와 그 오른쪽에 특색있게 꾸려진 배구장크기의 지리학습터, 아담한 2호청사앞에 있는 영웅소개판과 특색있는 직관판들이 우리의 눈길을 확 끌어당기였습니다.

경애하는 아버지장군님의 높은 평가를 받아안은 학교가 정말 달랐습니다.

1호청사현관앞에 정중히 모셔진 소년혁명가 김기송선생님의 동상앞에 선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동상을 우러러보았습니다.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다음과 같이 쓰시였습니다.

《단 한점의 살붙이로 남아있던 동생 기송이마저 부암동에서 삼도만유격구로 이동해가는 장재촌인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아동단신호나팔로 적<토벌대>를 유인해가다가 적의 흉탄에 맞아 최후를 마치였다.》

한손에 틀어쥐신 나팔에서는 온 부암동유격구로 울려가던 나팔소리가 지금도 랑랑히 들려오는듯 했습니다.

아버지장군님께서는 이 학교 교원들과 바로 동상앞에서 사랑의 기념사진을 남기시였습니다.

우리는 마중나온 박미옥교장선생님과 김광수부교장선생님을 현관에서 만났습니다.

열정과 후더움이 온몸에서 풍겨나오는 젊은 교장선생님은 먼저 연혁소개실로 우리를 안내하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을 따라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던 우리는 저도모르게 탄성을 질렀습니다.

눈부시게 하얀 벽체와 복도 량옆을 꽉 채운 직관그림판들,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거울처럼 알른알른한 복도를 보며 이곳 교직원, 학생들의 성의가 보통이 아니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습니다.

연혁소개실은 또 얼마나 멋지겠습니까.

학교가 수여받은 3중영예의 붉은기기발과 표창장들, 유리함에 넣은 학생글작품집들과 선생님들이 받은 《10월8일모범교수자》증서들…《아버지장군님께서는 학교가 걸어온 62년간의 자랑찬 력사를 직관화하고 실물화한 이 방에 들어오시여 12명의 영웅들과 온 나라가 다 알고 인민들의 사랑을 받는 제자들을 알아보시고는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습니다.》

아버지장군님을 모시고 해설해드리는 영광을 지녔던 부교장선생님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떨리였습니다.

영웅들과 인재들을 참으로 많이 낳은 학교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으로 우리는 콤퓨터교육실에 들어섰습니다.

넓고 환한 방에는 콤퓨터에 마주앉아 자기의 희망과 재능을 마음껏 꽃피우고있는 학생들의 열정넘친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학생들에게 프로그람작성법을 가르치고있던 홍은철선생님이 우리에게로 다가왔습니다.

《이 콤퓨터들이 아버지장군님께서 이번에 우리 학교에 선물로 보내주신 최신식콤퓨터들입니다. 선물을 전달받는 날 우리 교원, 학생들은 목청껏 만세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눈가에도 눈물이 고여올랐습니다.

《…경애하는 대원수님께서 처음으로 보내주셨던 선물들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학교의 교실과 실험실마다에는 백두산위인들의 뜨거운 사랑이 꽉 차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주신것이 모자라신듯 하나를 주면 열, 백을 더 주고싶어하시는 친아버지의 마음으로 오늘은 또 이렇게…》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의 마음은 후더워올랐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주시는 아버지장군님의 그 은정이 가슴속에 밀물처럼 흘러들었습니다.

우리는 다음방으로 가면서 더욱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장군님께서는 그날 추운 북쪽지방의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일수록 매 교실들이 하나같이 골고루 더워야 한다시며 뜨거운 사랑을 베풀어주시였습니다.

북쪽지방의 겨울이 사납고 차다지만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실들은 절대로 추워서는 안된다시며 그리도 절절하게 몇번이나 말씀하시였답니다.

자신께서는 새해 정초부터 춥고 험한 날씨를 가리지 않으시고 찬바람 부는 발전소언제와 광산마루에 오르시면서도 우리 아이들은 훈훈한 교실에서 공부시켜야 한다신 해빛보다 더 따사로운 그 사랑.

우리 어찌 한두마디의 말로 다 이야기할수 있겠습니까.

그 사랑, 그 은정이 그대로 온기가 되고 자양분이 되여 우리 학생들은 우리의 아버진 김정일원수님, 우리의 집은 당의 품이라고 목청껏 노래하는것입니다.

우리는 계급교양실을 돌아보고 어느덧 조국보위교양실에 들어갔습니다.

《군대에 나간 학생들의 부대에서 보내온 편지들을 유심히 바라보시던 장군님께서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하시며 12명의 영웅이 나온 이 학교에서는 13번째, 23번째 영웅이 계속 나오게 해야 한다는 뜻깊은 말씀을 남기시였습니다.》

다양한 형식으로 된 교양판과 자료집들을 다 돌아보고난 우리에게 교장선생님은 격정에 넘쳐 말하는것이였습니다.

13번째, 23번째영웅!

우리의 가슴속에는 자라나는 새 세대들모두가 영웅이 되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장군님의 크나큰 뜻이 더욱 뜨겁게 안겨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대적으로 잘 꾸려진 실험실들과 방들을 돌아보며 우리는 새라새로운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였습니다.

단번에 수십명이 리용할수 있는 외국어시청실과 생물표본실을 돌아본 우리는 《전자도서실》이라고 쓴 명판을 단 방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우리의 의문을 가벼운 웃음으로 넘기며 교장선생님이 방문을 열었습니다.

밝고 정교하게 꾸려진 3개 방으로 된 전자도서실에서 학생들이 콤퓨터로 도서와 자료를 열람하고있었습니다. 우리는 인민대학습당 콤퓨터자료목록에서 자료를 검색하고있는 6학년 1반 김일철학생의 열람모습을 흥미있게 바라보았습니다. 학생의 두눈에는 아버지장군님께서 바라시는 훌륭한 과학자로 될 결심이 함뿍 어려있었습니다.

《도서실의 콤퓨터들은 학교내 콤퓨터망과 인민대학습당, 중앙과학기술통보사와 직접 련결되여있습니다.》

한 학생의 열람방법을 지도하던 전자도서실 책임자 김득철선생님이 우리에게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콤퓨터는 우리 학교 지리학습터와 련결된 콤퓨터입니다. 우리는 풍력계, 우량계, 온습도계 등 모든 관측기구에 수감부를 설치하여 여기에 앉아서도 기후변화를 시시각각 관찰하고있습니다.》

선생님이 마우스로 콤퓨터화면에 현재의 바람속도와 방향, 온습도를 현시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감탄에 교장선생님은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인차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다매체열람을 원만히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홍은철, 김득철선생들이 요즘 밤낮없이 일하고있습니다.》

정말 이룩한 성과에 조금도 만족을 모르는 이 학교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학생들을 강성대국건설의 역군으로 훌륭히 키워 아버지장군님께 더 큰 기쁨을 드리려는 애국자, 선군시대 충신들의 모습을  엿보게 되였습니다. 인재만이 인재를 키울수 있듯이 이 학교 선생님들은 거의가 《10월8일모범교수자》들입니다. 또 우리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학생들을 교육교양하는데서 정열가들이였습니다.

전국수학올림픽경연에서 특등과 1등을 하여 평양제1중학교에 입학한 마청룡, 리청송학생들을 키워낸 리성찬선생님, 지난해 전국물리경연에서 1등의 영예를 지닌 리혁철학생을 지도한 임철석선생님, 학생교육교양은 물론 그 어떤 과목에서나 다재다능으로 소문난 박성현선생님, 아버지장군님께 학생글작품집들을 올려 커다란 기쁨을 드린 한행복선생님…

이들은 다 20대, 30대의 청년교육자들입니다. 이 선생님들 못지 않게 환갑나이에 이른 류천숙선생님은 올해 학급의 많은 학생들을 대학에 입학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도안의 중학교선생님들의 외국어경연에서 해마다 1등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윤선영선생님도, 다과목지도를 전문과목교원들 못지 않게 척척 해내는 김봉란, 김선희, 김동식선생님도 다 소문난 교육자들입니다.

정녕 이런 미더운 선생님들이 교단에 서있기에 이 학교 학생들속에서는 8명의 《김일성소년영예상》수상자와 40명의 《7. 15최우등상》수상자들이 나올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새벽이면 오산덕에 정중히 모셔진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의 동상과 고향집을 찾아 깨끗한 마음을 수놓아가는 이 학교 학생소년들의 이름을 어찌 여기에 다 적을수 있겠습니까. 1학년에 다니는 김봄순학생으로부터 6학년생인 박진혁학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다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과 소년혁명가이신 김기송선생님의 동상앞에서 새날의 결의를  다지고있습니다.

목각공예 《회령의 꽃송이들》을 제손으로 정성껏 만들어 아버지장군님께 올린 김충일학생도, 어머님의 고향땅에 아버지장군님을 모시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삼가 편지를 올린 최성혁학생도, 자기의 글작품집을 올려 크나큰 기쁨을 드린 4학년 3반 최광수, 6학년 1반 남일학생도 다 선군시대 모범학생의 영예를 계속 빛내여가고있습니다.

우리는 학교청년동맹책임지도원 배정수선생님과 함께 6학년에서 공부하는 남일, 최정민학생들의 결의를 들어보았습니다.

《…소년혁명가이신 김기송선생님처럼 아버지장군님께서 바라시는 13번째 영웅이 꼭 되겠습니다.…》

《훈훈한 교실에서 공부하게 해주신 장군님의 사랑을 잊지 않고 분초를 쪼개가며 공부하여 꼭 20대의 박사로 자라나겠습니다.》

조선을 떠메고나갈 믿음직한 역군으로 준비해가고있는 이곳 학생들의 가슴속에는 아버지장군님을 위하여 김기송선생님처럼 살리라는 굳은 맹세가 넘쳐흐르고있었습니다.

우리가 현관밖에 나서니 운동장에서는 마침 이 학교의 매 학급별로 분렬행진이 진행되고있었습니다.

우리는 소년혁명가 김기송선생님의 동상을 우러르며 지축을 울리는 분렬행진대오를 미더운 눈길로 바라보며 세찬 격정에 휩싸였습니다.

《따따따.…》

오늘도 수천수만의 대오앞에서 나팔을 부시는 그날의 아동단 분단장 김기송선생님의 뒤를 따라 발구름소리 높이 나아가는 소년들의 대부대.

이들의 가슴속에 랑랑히 메아리치는 나팔소리, 나팔소리…

정녕 선군시대의 소년혁명가들을 억세게 자래우는 교정의 나팔소리는 조국을 위하여, 혁명을 위하여 《항상준비!》하자는 김기송선생님의 선창이였고 붉은넥타이의 세찬 퍼덕임소리였습니다.

선생님들과 헤여진 우리는 마음속으로 웨쳤습니다.

(얘들아, 숙제공부하다가도 힘들 때며는 김기송선생님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그날의 나팔소리를 들어보려무나. 아버지장군님 바라시는 13번째 영웅이 꼭 되라는 선생님의 그 간절한 당부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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