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아동문학》 주체97(2008)년 제8호에 실린 글

 

  

    □ 방 문 기 □

 

행복의 《요람》을 찾아서

              

                            원  경  옥

 

우리는 얼마전 학령전 어린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아동문학》잡지에 담고싶어 《영예의 1월25일모범유치원》칭호를 수여받은 평양률곡유치원을 찾았습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습니다.

《어린이보육교양기관들을 보다 현대적으로 꾸리고 잘 관리하며 사회주의교육학에 기초하여 어린이보육교양수준을 끊임없이 높여나가야 한다.》

토끼무늬가방을 달싹거리며 기쁨에 넘쳐 달려가는 꼬마들과 함께 유치원에 이른 우리를 얼굴에 함박꽃같은 웃음을 피우고 어린이들을 맞이하던 리순희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리순희원장선생님은 평양률곡유치원의 연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유치원마당으로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게 낫지요. 우리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느라면 알고싶은 모든걸 다 알게 될겁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도 오늘은 유년시절로 되돌아가볼 생각입니다.》

 

     노래노래 부르면서 유치원에 왔어요

     손에 손을 잡고서 우리 함께 왔어요

     …

 

이렇게 어린이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유치원청사에 들어선 우리는 먼저 백두산3대장군을 따라배우는 교양실들을 차례로 돌아보고 높은 3반 교양실에 들어섰습니다.

《따르릉―》

수업종이 울리자 권은옥교양원선생님이 흰저고리에 깜장치마를 받쳐입고 교양실에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교양실안이 물을 뿌린듯 조용해졌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였던것입니다. 수자《4》에 대한 표상을 주는 시간이였습니다.

콤퓨터를 통한 지능교수는 주의집중시간이 짧고 장난이 심한 어린이들을 수자의 세계에 완전히 잠겨들게 하였습니다.

어느덧 수업이 끝날 시간이 되자 권은옥선생님이 여러가지 유도질문으로 어린이들의 인식정도를 알아보았는데 모든 어린이들이 만족한 대답으로 우리를 기쁘게 하였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금시까지도 눈이 초롱초롱해서 선생님의 설명을 귀담아듣던 어린이들이 와― 하고 마당으로 달려나갔습니다.

우리는 조용한 교양실에서 리순희원장선생님 그리고 권은옥교양원선생님과 마주앉았습니다.

《콤퓨터를 통한 지능교수가 매우 흥미있는데 교수의 콤퓨터화를 실현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겠습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머나먼 현지지도의 길에서도 우리 어린이들을 발전하는 현실의 요구에 맞게 훌륭히 키울수 있게 교육환경을 부단히 개선하도록 온갖 조치를 다 취해주고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장군님께서 바라시는 일에 뭘 주저하겠습니까.…》

리순희원장선생님의 이야기는 들을수록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원장선생님은 우리를 서예실로 안내하였습니다.

아담한 교양실에서 김정란교양원선생님의 지도밑에 홍정순, 김현경, 강부건어린이들이 열심히 붓글씨를 익히고있었습니다.

잠간사이에 홍정순어린이가 《요람》이라는 글자를 청봉체로 척 써내더니 강부건어린이는 《밝은 앞날》이라는 글자를 멋들어지게 썼습니다.

우리가 홍정순, 강부건어린이들의 붓글솜씨에 감탄하는 사이에 김현경어린이는 청봉반흘림체로 《장군봉》이라는 글을 활달한 솜씨로 쓰는것이였습니다.

우리는 붓글씨를 능숙하게 써내는 어린이들이 너무도 기특하여 한껏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홍정순어린이, 이자〈요람〉이라는 글을 썼는데 〈요람〉이라는게 뭔지 알아요?》

우리의 물음에 홍정순어린이는 《요람은 우리 유치원입니다.》하고 대답하는것이였습니다.

요람은 우리 유치원!

유치원어린이의 단순한 대답이 우리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대견하고 기특한 저 어린이들을 보느라니 그들에게 바친 교양원선생님의 피타는 노력이 막 눈에 보이는것만 같습니다.》

우리가 감동되여 이렇게 말하자 김정란교양원선생님은 수집게 얼굴을 붉히였습니다.

《제가 뭘 한게 있겠습니까. 아버지장군님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우리 어린이들의 천성적재능을 적극 찾아내고 꽃피워주는것이 우리 교양원들의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전 그저 의무를 다하고싶었을뿐입니다.》

교양원의 의무.

그것은 바로 조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에 대한 우리 교양원선생님들의 뜨거운 사랑이였습니다.

평양률곡유치원 교양원선생님들의 이야기는 소박했지만 선생님들의 가슴속에 넘치는 사랑은 애어린 꽃모들을 애지중지 가꾸어 아버지장군님께 기쁨드리는 고운 꽃송이들로 피워가고있었습니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께서는 그 꽃송이들을 귀중히 여기시여 지난해에만 해도 두 차례에 걸쳐 률곡유치원어린이들이 붓글씨로 써올린 편지를 보아주시고 사랑의 친필과 은정어린 감사를 보내주시였으며 설명절을 맞으며 진행하는 전국적인 서화무대에 이 유치원어린이들을 내세워주시였습니다.

진정 이 땅 어디 가나 그늘없이 비쳐지는 아버지장군님의 따사로운 해빛은 이름없는 이 유치원에도 사랑의 전설을 수놓고있었습니다.

우리가 뜨거워지는 마음을 안고 경애하는 장군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는데 어디선가 《빵빵―》하는 귀에 익은 경적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리 〈왕〉차가 오누만요. 함께 가서 우리 〈왕〉차를 맞이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원장선생님과 함께 밖으로 나갔습니다.

콩우유공급실에서는 벌써 공급원어머니들과 운전사아저씨가 우유통들을 부리우고있었습니다.

콩우유차 운전칸에는 어느새 들어갔는지 장난꾸러기꼬마가 척 앉아서 몸세를 써가며 운전하는 흉내를 내고있었습니다.

우유통들을 부리우고 차에 오르려던 운전사아저씨가 그 모습을 보고 허허 웃었습니다.

《그래, 이담 크거들랑〈왕〉차 운전사가 되거라. 세상에 멋진 차가 많아도 이 〈왕〉차 운전사가 제일이지.》

운전사아저씨의 이야기에 장난꾸러기꼬마도 신바람이 나는지 《빵빵―》하고 경적소리를 울려봅니다.

경쾌한 그 소리가 맑은 하늘가에 기쁨의 노래처럼 울리여갔습니다.

우리는 콩우유차를 바래우고나서 어린이들의 새참과 식사준비를 돌보느라 눈코뜰새도 없다는 라정희경리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유치원에서 영양식사표대로 어린이들의 영양관리를 책임적으로 하고있다는데 경리선생님의 수고가 크겠습니다.》

우리의 인사에 라정희선생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수고이겠습니까. 저렇게 매일 콩우유차가 달려오지, 탁아소유치원상점들에서 영양식품을 공급해주지… 정말 온 나라가 아이들을 키우는거나 같습니다. 우리 유치원에서는 어린이들을 키우는데 우리의 힘도 보태고싶어서 돼지도 기르고 버섯도 생산하고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우리 교양원들의 성의랍니다.》

우리가 라정희선생님을 따라 버섯재배장으로 향하는데 신선한 콩우유를 달게 마시던 최현아어린이가 《선생님―》하며 우리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에 유치원에 들어온 최현아어린이는 아직 낮은반이지만 높은반 오빠, 언니들처럼 시창도 척척 하고 글도 잘 읽어 온 유치원의 사랑을 받고있답니다.

《현아어린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선생님, 래일 내 생일입니다.》

《그래요. 래일이 현아 생일인줄 선생님도 알고있어요.》

라정희선생님은 손에 들었던 수첩을 펼치고 《어린이생일일람표》에 있는 현아어린이의 이름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보였습니다.

그러자 현아어린이는 귀여운 앵두볼에 웃음을 담고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의 생일상도 차려줍니까?》

《그저 마음뿐입니다. 큰것이 아니지만 다 아버지장군님의 뜻이지요. 생일날 유치원에 와서 닭알 한알이라도 동무들의 축하를 받으며 나누어 먹는것이 아이들의 정서교양에도 좋은 영향을 준답니다.

이젠 애들이 현아처럼 유치원생일상을 기다리군 합니다.

품은 좀 들어도 보람은 있습니다. 직장일로 바쁜 아버지들이 출장길에서 돌아와 유치원생일상이야기를 아이들에게서 듣고 유치원에 와서 감사의 인사를 하군 할 때면 기쁘기도 하고 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버섯이 꽃망울처럼 동글동글 싹터나온 버섯재배장이며 겨울에도 끄떡없는 온돌식돼지우리, 소박하지만 알뜰하게 꾸려진 물놀이장.

정말이지 평양률곡유치원은 볼수록, 들을수록 정이 푹 드는 어린이들의 《요람》이였습니다.

비록 번쩍거리지는 않아도 그속에는 교양원선생님들의 뜨거운 진정이 속속들이 슴배여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좋은 재간 한가지라도 더 가르쳐주고 맛있는 음식 하나라도 더 해먹인다면 우리 장군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우리 교양원들은 이 한가지 생각으로 나라사정이 어려울수록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고 또 하고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바래주면서 리순희원장선생님이 한 말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일장군님의 따뜻하고 다심한 사랑이 이 땅에 차넘치고 그 사랑을 꽃피워가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있기에 우리 어린이들은 선군조선의 장한 아들딸들로 억세게 자라나고있는것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떠메고나갈 내 조국의 밝은 앞날을 그려보며 집으로 가는 률곡유치원어린이들과 함께 유치원을 나섰습니다.

저녁해님도 노래부르며 가는 어린이들과 래일 또 만날 약속을 하며 벙글벙글 웃었습니다.

 

 

되돌이
감 상 글 쓰 기